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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대한 잡생각

시험대비 지문 해석에 질려버린 나날...ㅡㅅㅡ

지진이 어떻고, 씨아오치앙이 어쨌다는 독해지문을 제쳐두고 백석 시집을 뒤적거리다

첫 번역을 도전해 봤다만.....역시.....-ㅅ-;;;

오늘 밤 꿈에 분기탱천한 백석이 나타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젊은날의 백석이라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사실 문학작품 번역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중 삼중 번역이 많은 우리나라에선 더욱이 말이 많다

허긴 뭐, 그렇다고 딱히 무슨 수를 내는 것도 아니긴 하더만

쨌든 어설프게나마 직접 번역을 해보니

음....이건 영 아니올시다,다

(물론...옮긴이의 어설픈 언어실력도 반영해야 겠지만 ㅡㅡ;;)

글쎄...사회과학서적이나 비평, 논문, 소설까지는 양보할 수 있겠지만

시나 사, 특히나 고전작품은 역시 아니다.

각 언어가 지닌 문화적 사회적 특징

각 작가의 언어습관과 독특함은 역시 작가의 모국어가 아닌 이상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나 사실...그 유명하다던 이백의 시를 배우며

교실 한구석에서 혼자서 키득거렸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로 원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번역해진 글을 가지고 휙~휙~지나가는 정도여서

상당히 웃긴 시가 많았다

후에 시를 하나씩 해석해보며 참...무지막지한 수업을 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인지 난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보들레르나 쟝 주네 등등의 시를

좋아하다는 사람을 보면 살짝 어리둥절해진다.

읽다 읽다 견디다 못해 던져버린 기억이 많은 나로서는 말이지.

물론 내가 문학적 이해가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무지막지한 번역과 오역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언어를 익혀야 한단 말일까? ㅡ0ㅡ;;;;;;

 

 

ㅜㅅㅜ 어흑 모국어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

(라고 생각해보니......사실 한국작품도 그닥 안읽으니 내 인생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듯하다)




이건....왠지 시간들인게 아까워서 ㅠㅅㅠ

我和那踏沙和白色的驴(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백석)

  

 

穷人的

由于爱着漂亮的那踏沙

今天夜下了下雪

 

 

爱着那踏沙

雪就是瓢摆地

我一个人孤独地坐便喝烧

喝着烧酒想了

那踏沙和

在雪推满的夜上骑白色的驴

把山谷去吧 先去深深的山谷在寮棚住吧

 

 

雪下了下

我想着那踏沙

那踏沙绝不能没来了

什么时候她已经在我心里来便悄悄地谈话

这件山谷的事不是我被世界失败的

世界很脏了 所以被我抛弃

 

 

雪下了下

漂亮的那踏沙爱

从哪里的地方白色的驴也喜欢今天夜便可能哇哇地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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