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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모처럼만에 나온 학교다. 요 며칠 집에서 뒹굴다 마감이 코앞에 닥쳐 글을 쓰러 나왔다. 아침에는 지도교수를 만나고, 일처리할 것 들이 많아 이곳저곳 다니는 중이다. 지금 한적한 곳에서 자리를 틀고 점심을 까고 있다. 계란이 위에 얹혀진 김치 볶음밥. 나이 사십줄이 다가오는 이 나이에도 점심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맛있다. 내 옆에는 살이 너무 쪄 날기도 힘든 비둘기 한마리가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공생을 요구하지만, 어찌 밥알을 헛되이 낭비하랴. 그나저나 기분이 좋다. 미팅도 잘 끝나고, 이제 시험 준비만 남았다. 갈길이 태산이나 하나하나 성취감에 시작의 포만감은 있다. 잘 끌고 잘 버티면 중턱이라도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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