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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날 학교에서

다음주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다음날 콜로라도 박사세미나가 있다. 이 자리에 댄 쉴러가 올 예정이다. 내 글의 리더로도 그가 참가할 것이고, 내가 맡은 두 동료 학생의 페이퍼를 리딩해주는 자리에도 들어올 것이다. 3박 4일의 일정 동안 그와 여러 얘기를 많이 나눴으면 한다. 공부하는 인간이다 보니 그에게 어떻게 나의 얕은 내공을 감출수 있을까만 고민이 된다. 8년만에 고대했던 만남아닌가. 부담없이, 즐거이 그와 학문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 모임이 내가 박사 과정생으로서의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누릴 수 있는 모임인 듯 싶다.

그래서 학교에 나왔다. 그리 시원치않은 글을 제출해서, 도대체가 어떻게 이 글을 발표할 지 걱정이 앞선다. 이미 다른 곳에 제출하거나 출판 예정인 글들을 낼 수 없기에 그저 예전에 논문 자격시험에 제출했던 글을 보냈었다. 막상 이를 가지고 발표를 할려니 짜증이 계속 배어나온다. 오늘도 오후 내내 앉아, 영양가없는 글을 포장하기위해 파워포인트를 중간 정도 만들다 집에 들어간다. 저녁시간 밥 때다.

어머니, 아버지, 큰고모께서 강원도 고향에 누우실 작은 아버지 장지에 잘 다녀오셨는지 궁금하다. 몇일간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마음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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