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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는 것

오늘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타리를 학교에서 빌려봤다. "낮은 목소리"였는데, 보고나서 어머니랑 통화를 하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음이 쓰렸다. 이번 여름 방문 중에 왜 작은아버지 생각을 못했던 걸까. 이번에 뵈었으면 그리 큰 허전함과 죄송함이 덜 했을텐데...

밤에 식구들이 잠든 사이 향을 피우고 물을 정성스레 다기잔에 받아 문을 열어두고 동쪽을 향해 절을 삼배했다. 이승에서의 고단하셨을 삶을 극락에서 편안히 보내시라고... 서글서글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아련하다. 아버지 형제분들 중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분이셨다.

나이를 먹어가면 이제 돌아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횟수가 잦아질거란 생각에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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