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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간다

벌써 한 해가 간다. 이제 사십이다. 불혹을 느끼기엔 십년 세월이 너무도 움직임이 없이 부대낌도 없이 흘려보냈다. 삼십줄에서 나이가 멈춘 듯 하다. 새해에는 이곳 오스틴을 뜰 것이다.  이곳을 뜬다는 것은 대학부터 시작해 학생으로서의 이십여년을 마감하는 의미도 있다. 하루하루가 여행이란 기분으로 살련다. 흘러가는 풍광과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 다음해엔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 가볍게 넘기기가 쉽지 않다.

승준이를 생각하면 어디든 영어권에 머무는 것이 좋으련만, 내 자리를 찾아가 터를 잡는 것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해 반은 그 터를 잡기위해 세월을 보냈다. 조만간 이 짓에 마침표를 찍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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