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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② 강마에&앙드레김?

사진이 재미있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같지 않냐고 했더니, '앙드레 김' 같다는.... ^^;;

 

 

 

연주하듯 폼잡고. 때마침 뒷편 물줄기도 올라와주시고!!

 

 

좌우 두리번. 반응은??

 

 

헤헤! 괜찮았나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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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① 짹!짹!짹!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다같이 가족소풍 한 번 가자던 이야기가 나온지

한달여 만에 과천 어린이대공원엘 갔다.

말을 배우면서 동물의 소리를 흉내내어 가르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잘 따라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르치려니 난감한 일이 한둘이 아니다.

새를 '짹짹짹'이라고 가르쳤더니 참새, 비둘기 , 까치는 물론이고 병아리까지 모두 '짹짹짹'이다.

 

대망의 가족소풍!  과천서울대공원 입구에서 만난 비둘기를 보자마자

'짹짹짹' 소리를 지르며 달려든다.(10월 9일)

 

 

비둘기 발견!

 

 

비둘기를 향해 달려~달려~

 

 

 

더이상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멈칫!

 

 

 

다시 졸~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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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놀이

이맘때는 애들하고 어울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서

겸사겸사 근처에 있는 문화센타에 발달놀이를 다니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천양지차다.

그래도 많이 익숙해졌는지 놀이시간 때 불렀던 노래를 불러주면 율동도 하고,

소리를 질러야 할 부분엔 소리도 지른다. 아빠보단 음악적 재능이 있을 듯 ;;

 

 

 

게 가면도 써보고, 나무도 되어 보고. 8.28

 

 

 

이번엔 토끼! 9.21

 

 

 

컨디션이 안좋은 지 시무룩...10월 5일

 

 

 

엄마품으로 달려갔다가, 용기를 내어 엄마 손을 잡고 걷기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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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을 거닐다.

혼자 힘으로 첫걸음을 뗀 후, 하루가 다르게 걷기에 익숙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의 손을 놓으려고 하지 않더니 이제 곧잘 혼자서도 걷는다.

아직은 넘어지는 경우가 많고, 간혹 머리를 땅에 찧을 때는 속이 쓰리긴 하지만..

하이바를 씌우고 싶을 정도로 - -;;

 

걷는 게 익숙해지면서 나들이를 좋아한다.

가끔씩 가는 노량진역 인근에 있는 서점에서는 혼자서도 곧잘 한참을 돌아디닌다.

눈치가 보일 정도로 물건을 이리 저리 만지고 놀아서 가는 주기를 조정하고 있다. 

 

 

 

 

노량진 역 인근에 있는 안과에 들렀다가.(9월 22일)

 

 

엄마와 찰칵!! 밖에서 걷는 모습을 보니 마냥 대견스럽다.(9월 22일)

 

 

 서점의 어린이 코너.(9월 24일)

 

 

마음에 드는 물건을 달랑 챙겨들고는 다음 칸으로 이동. (9월 24일)

 

 

근처에 있는 사육신 공원에서 엄마와 즐거운 한때를.(9월 29일)

 

 

사육신 공원 산책을 끝낸 후, 지우를 가진 후 처음 갖는 외식- -;;;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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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발자국을 걷다

돌잔치 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듯 움직임이나 웅얼거리는 말투가 새롭다.

보통은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걷는 게 빠르고, 첫 돌 이전에 걷는 아이도 꽤 된다고 한다.

내심 돌잔치 때 아이가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8월 17일(월) 의자와 양말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한다.

8월 22일 처음으로 혼자 힘으로 세 발자국을 걷다.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조금씩 늘고 있다.

"엄마, 아빠, 똥, 아뜨(아이 뜨거워), 물, 아야(아파), 짹짹(새울음소리)..."

 

 

 

벽을 잡고는 제법 자유롭게 걸어 다닌다.

작아서 버리려다, 혹시 해서 남겨놓은 엄마 옷을 걸치고. (9.1)

 

 

신발이 아직은 불편한 듯.(9.1)

 

 

주저 앉아 묘한 표정을...무슨 뜻일까? (9.1)

 

 

아빠 손을 잡고 자기의 가고 싶은 방향으로 끌고 간다.(9.1)

 

 

돌잔치 때 예쁜 모자를 씌울려고 했으나 결국 제대로 된 사진 하나 찍지 못했다.

모자 쓰는 것을 여전히 싫어하는 아이, 그러나 치솔질은 제법인 듯...(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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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첫 생일잔치

게으름을 피우다 장소를 미리 잡지 못해 한주 앞당겨 돌잔치를 했다.

날씨가 더운데다 휴가주간이라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 행사.

지내놓고 보면  모든 게 그렇긴 하지만 특히 아쉬웠던 돌잔치!

 

 

미역국 한 그릇에 만족하시면서 자식들을 키우셨을 양가 친척분들이

손녀의 돌잔치를 위해 대거 상경하셨다.

 

 

 

나중에 커서 본인은 싫어할려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돌잔치 내내 울고불고, 그것도 모자라 잠까지..

 

 

 

의자 등받이를 잡고 나름 뿌듯한 듯.

 

 

 

아무리 봐도 옷만 바꾸면 남자 아이인 듯 ;;

 

 

 

칭얼대다 엄마 핸드폰을 뺏어들고 품에 안긴 아이!

핸드폰 줄에 있는 사진은 100일때 찍은 사진.

 

 

 

지우도 힘들었던 듯! 행사를 마무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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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자라는 아이

조금 보챈다 싶으면 며칠 후 어김없이 눈에 띌 정도로  아이는 자란다.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고 걷고, 웅얼거린다. 말하고 알아듣는 단어가 한두개씩 늘고, 아이의 힘도 달라진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7월 4일 담양 죽림원에서

 

 

 

장난끼도 부쩍 늘어, 이상한 행동들을 많이한다.(7.16)

 

 

 

선물 받은 새옷을 입고 활짝. 처음입는(?) 여자 옷이라 매우 어색한 모습.(7.26)

 

 

 

대나무 뿌리를 들고 장난치는 모습(7.27)

 

 

 

수줍은 듯 살짝 웃는 모습(7.30)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돌을 얼마남겨놓지 않고.(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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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Tango)에 빠지다

문화예술적 '재능'이나 '감수성'은 커녕 보통사람의 그것에도 크게 미치지 못함을 늘 아쉬워해왔다.어릴적 문화예술과 관련된 엇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면 라디오를 통해 듣는 음악프로그램이 전부였고, 이종환이 진행하는 '별이빛나는 밤에'라는 프로그램이 내가 즐겨들었던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나에게도 어쩌다 마음을 흔들어 놓던 문화예술적 감흥이 있었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잠깐 상경했다가 우연히 학교 앞에 있던 서점에서 노찾사 2집 앨범을 구입, 귀향했다. 라디오카세트를 통해 들었던 노찾사는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다. 새내기새로배움터 가는 길, 관광차 안에서 선배들이 가려켜주던 '포장마차'나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같은 노래들은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운동권이었던 덕분에 그나마 민중가요라도 열심히 들었고, 불렀다. 기타 반주가 유일했던, 지하 연습실에서 녹음했음직한 테이프부터 시작해서 민중가요 테이프라면 모조리 사서 모으기도 했었다. 매일 이어지던 뒷풀이 자리에서의 노래가 큰 즐거움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노래가사를 다 외워서 부를 줄 아는 노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와서는 정태춘, 박은옥의 '92 장마 종로에서'만 듣다 들어갔다.
운동도 썰물이었고, 사람들도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제대하고 나오면 내가 아는 이들이 몇이나 남아 있을 것인지, 또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이들과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었다. '92 장마 종로에서'는 그런 내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다. 왜 그리 가슴이 아팠든지..  그리곤 한동안 뜸했다.


'브래스트 오프'나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같은 음악영화들이 인상에 남았을 뿐이다. 

평생에 누릴 호사를 다 누리고 있는 것 같은 요즈음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이것 저것 찾아서 듣기도 하고, 음악 CD며 관련 책들도 몇권씩 구입해서 읽고 있다.
물론 그래봤자 내 빈약한 감수성으로 내가 찾고 듣는 노래는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칠레나 아르헨티나,그리스 판 저항음악이라든가 '안데스 음악'이나
'파두'같은 월드뮤직으로 분류되는 지지리궁상스러운 음악들이다.
아이한테 좋다며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도 가끔식 듣는데,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느낌이다.

 

그러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탱고'에 빠지고 말았다.

"조선소, 도살장, 피혁 공장이 늘어서 있는 강가에 모여 북적대며 일상의 삶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태양이 서쪽 지평선에 사라진 후에야 하루의 걱정을 놓을 수 있는 휴식이 찾아든다.
꼰훈또(Conjunto 소편성 악단)의 애드리브가 흥에 겨우 햇빛에 그을린 투박한 손으로 늘씬한 여인들의 허리를 잡는 남자들, 보카의 어두침침한 거리를 배경으로 그것에서 생활하는 가난한사람들의 감정이 얽히고설켜서 우러나오는 4분의 2박자의 격한 리듬감, 악센트를 듣고 있노라면 무엇인가 강렬하게 호소해 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탱고는 차라리 음악이라기보다 한 가닥 하소연일 수도 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자기를 버린 여인의 배신, 여인을 빼앗아 간 무정한 친구, 고향을 떠난 서글픔, 세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좌절하는 밤거리 여인의 울부짓음... . 탱고는 이렇듯 온같 종류의 슬픔과 그 고독이 드라마틱하게 노래되고 있는 것이다."

- 월드뮤직 중에서

 

탱고와 관련된 영화들도 제법 있는데, 그 중에서도 탱고연습(The tango lesson)의 OST는 나를 탱고에 빠지게 한 주범중 하나이다.
"감독인 샐리포터(SALLY POTTER)의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한 '탱고연습'에서 그녀는 각본과 연출, 또 주연을 맡았으며, 실제 탱고 무용수인 파블로 베론이 샐리 포터의 파트너로 출연해 그녀와 함께 탱고를, 그리고 사랑을 나눈다. 또한 그녀는 몇개의 영화음악 작곡에다 영화의 엔딩에 흐르는 I Am You라는 주제곡을 직접 부르기까지 했다.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만큼 재능이 출중한 감독이다."
아쉽게도 비디오 태잎이나 DVD를 구할 수가 없다.

 

 

 

"영화에 쓰였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리메이크했다. 첼로리스트 요요마의 연주, 네스토르 마르코니의 반도네온 연주, 안토니오 아그리의 바이올린, 레오나르도 마르코니의피아노, 호라시와 말비시노의기타연주,그리고 프레드 퍼쓰까지 참여해 탱고음악의 혁명가인 이 위대한 뮤지션, 피아졸라를 햔해 애정을 토로한다. 요요마의 뮤직비디오는 이 영화 <탱고 레슨>의 이미지를 사용해 감독 샐리 포터가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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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치노의 연기가 일품인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en)또한 탱고가 있어 감동적인 영화다.
영화에서 알 파치노는 춤추기를 망설이며 머뭇거리는 여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탱고는 인생과는 달리 아주 단순해요. 그래서 탱고에는 실수란 있을 수 없죠. 왜냐하면 스탭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니까요..."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en)중에서.

탱고장면도 명장면이지만, 마지막 알파치노의 연설 장면 또한 영화의 '백미'다.

 

 

영화 "탱고레슨"의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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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35주년

1973년 9월 11일 칠레 공군기 두 대가 대통령 궁 모네다를 폭격했다.

인민연합의 대통령이었던 아옌데는 쿠데타 군의 망명 제안을 거부하고 카스트로가 선물한 총을 들고 마지막까지 쿠테타 군에 맞섰다. 그리고 그 총으로 인민에 대한 마지막 충성을 다했다.

 

"쿠테타가 일어나가 전날 밤 늦게까지 아옌데는 연설문을 손질했다. 다음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던 그는, 연설문에 국민투표에서 지면 사임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담았다. 밤 1시 반에야 작업이 끝나 충분히 잠을 잘 수 없었던 아옌데는 새벽 6시 40분에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 마침내 소문만 무성하던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사저에서 소식을 들은 아옌데는 대통령궁으로 출근을 감행한다. 사태는 시시각각 악화되었다. 아옌데는 포탄과 총알이 난무하는 와중에 아직 쿠데타 군이 접수하지 못한 라디어 방송국을 통해 몇  차례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러던 중 무조건 항복하면 망명을 허락하겠다는 쿠데타군의 제안을 받는다. 아옌데를 비행기에 태운 뒤 요격하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지만 아옌데는 제안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평가 말해왔듯이 '내 목숨으로 민중의 충성에 보답하겠노라고' 선언한다." 

 

-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에서

 

 

"나는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여 민중들이 보여준 충섬심에 생명으로 보답하렵니다. 나는 그들에게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수많은 칠레인들의 고귀한 가슴에 뿌려진 씨앗이 결정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고. 그들은 무력을 갖고 있으니 우리들에게 굴레를 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악과 무력으로는 사회의 흐름을 장악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 들의 편에 서 있으며 그것은 민중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  조국의 노동자들이여. 나는 조국 칠레와 그 운명에 대해 믿습니다. 배반이 횡행하는 어둡고 암울한 이 순간을 다른 사람들이 극복해나갈 것입니다. 머지않아 다시금 자유인들이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큰 길을 열 것이라느 ㄴ점을 마음에 새겨둡시다. 칠레 만세! 민중만세! 노동자 만세!  이말은 나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나의 희생이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에서

 

 

민중연합의 상징으로 대선기간 내내 울려퍼졌던 노래 [우리 승리하리라](Venceremos)

 

 

 

 

조국의 깊은 용광로에서

민중의 외침이 일어나네.

이미 새로운 여명이 밝아오니

칠레 전체가 노래하기 시작하네

 

우리는 불멸의 인물이 될

용감한 전사를 기억하며

앞장서서 죽음과 맞서리라.

결코 조국을 배신하지 않으리.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천 개의 사슬을 끊고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가 민중연합의 서막을 장식했다면 '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는 그 마지막을 장식했다. 

 

 

 

 

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조국은 단결을 담금질하네.

북쪽에서 남쪽까지 동참하리라.

투쟁과 노동으로 단결해

뜨거운 소금평원과 광산에서

남쪽의 울창한 숲까지 행진하여 조국을 뒤덮으리라

그들의 발걸음이 미래를 예고하네.

 

반혁명군의 쿠데타 과정에서 살해당한 칠레 혁명의 또 다른 주인공 빅토르 하라!

아옌데 정권의 처음과 끝을 함께했다.

 

 

선언(Manifiesto)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나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네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나는 노래를 부른다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네

마치 성수( 聖水)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진다네!

비올레타가 말한 것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내 기타는 돈 많은 자들의 기타도 아니고

그것과는 하나도 닮지 않았어

내 노래는 저 별에 닿는 발판이 되고 싶어

의미를 지닌 노래는

고동치는 핏줄 속에 흐르지

참다운 진실을 노래하면서

죽어 갈 자의 혈관 속에서

내 노래는 덧없는 칭찬이나

국제적인 명성이 필요 없다네

내 노래는 한 마리 종달새의 노래

이 땅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지

 

여기 모든 것이 스러지고 모든 것들이 시작되네

용감했던 노래는 언제나 새로운 노래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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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오직 바라네(메르세데스 소사 )

메르세데스 소사 : Solo Le Pido A Dios

 

 

신에게 오직 바라네

 

신에게 오직  바라네.

고통에 둔감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이룬 것 없이 삭막한 죽음과

홀로 공허하게 마주치지 않기를.

 

신에게 오직 바라네.

불의에 둔감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이런 행운을 할퀴고 난 후

내 또다른 뺨을 때리지 말아주기를.

 

신에게 오직 바라네.

전쟁에 둔감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전쟁이라는 커다란 괴물은

사람들의 가련한 순수함을 짓밟지.

 

* 출처 :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우석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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