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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1 -- 강화올레

강화올레

한 달 전부터 예약하고 강화도 걷기여행에 갔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이름있는 산에 견줘 모자람없는 풍광을 가진
봉천산을 먼저 오르고 강화도 논길을 반나절 걸어서 드디어 바다를 만나고
걷기여행을 마무리했다.

봉천산은 미리 인공조경을 해놓은 듯 20-30년 정도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 아래부터 솔내음으로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어느 숲 해설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숲 조경이 수준급이라 한다.
왠 만한 숲 선진국격인 스위스, 독일등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게 과거 박정희때 '군바리'의 힘이라는 설명을 듣고
쓴 웃음과 더불어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겠다 싶다.-

산 위에서 바라본 강화도는 정말 섬이 맞다.
어디를 봐도 바다와 맞닿아 있고 산 넘어 넘어에도 바다가 있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땅이 있다는건 정말 축복이다.

산을 내려와 본격적으로 걷기여행을 시작한다.
창후수로를 따라서 논사이로 계속 걸었다.
걷다가 힘들면 수로쪽 제방에 앉아서 좀 쉬다가 멀리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부를 보다가 다시 걷기를 반나절.

드디어 석모도가 보이는 제방에 이르고 바다가 눈앞에 보인다.
넘실거리는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싶었지만 강화도 특유의 뻘밭은
사람의 접근을 쉽게 하지 않는다.
욕심에 앞서 바다를 만지려 하기보다는 그저 제방에서 바다를 바라만 보는 정도에
만족해야겠다.
목적을 달성하고자 불가능이니, 도전이니 하는 말로 포장하기보다는 좀 덜 가지더라도
만족하는 것도 삶의 지혜이리라.


걷기여행 : 하점면사무소-봉천산 봉화대-5층 석탑-하점초교-하점교-삼거천-창후교-제방(바다)
약 13km 걷고 6시간정도 걸리다.



#1 봉천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아래 논과 바다



#2 제방과 논



#3



#4 소나무 숲



#5 5층 석탑-많이 훼손되어 있지만 숲에서 만나는 문화재는 언제나 보너스...



#6 숲속의 햇살



#7 어느 무덤가에서...벌초를 벌써 했나본데 풀내음이 워낙 좋아서 담아본다.



#8 보리밭-도시에서는 결코 보기 힘든 보리밭



#9 올레길의 길잡이를 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



#10



#11 보리밭옆에 손가락반지 전용 꽃이 있다.



#12



#13



#14



#15



#16 바람



#17 김영삼 문민시대가 1993-1998년이니 십 년도 더 된 스티커가
어느 주유소 화장실에 붙어있다.
화장실에서 잠깐 많은 생각을 해본다.



#18 바다



#19



#20



#2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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