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00621 -- 자전거가 생겼다.

자전거가 생겼다.

2년정도 현관앞에 박스도 뜯지않고 모셔둔
경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결국 오늘 개봉했다.
(물론 자전거포에 가서 돈주고 조립했다.)
당시 상품으로 받을때는 가을이라서 조립하더라도
겨울이 바로 오니까 자전거 타기가 힘들것 같아서 뜯지도 안았다.
그리고 사무실이 멀리 있어 탈 기회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시간을 더 지체했다간 아예 녹슬어 못타면 어쩌나 싶어
휴가 내고 하루 쉴때 기어이 조립을 했다.

사실 자전거는 초등학교때부터 타서 선수급은 아니지만 못타지는 않는다.
몇 번 자전거를 구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장난아닌 가격에 엄두가 안나
포기를 몇 번 했었다.
그러다가 운이 좋아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았고
사무실도 가까워져서(버스로 20분) 큰 맘 먹고 조립을 한 거다.
(자전거 조립+짐 실을 받침대(끈 포함)+자물쇠+내부 부속교체로 12만원 지출)

여기저기 둘러보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자전거타기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나는 자전거는 단거리 이동용 수단이다. 레져용이 아니다.
그래서 보기 민망한 쫄쫄이 바지도 안 입고 머리모양 망가지는
괴물머리같은 헬멧도 안 쓸거다.(있기는 있다.)
그저 가까운 재래시장 갈때나, 상황봐서 출퇴근용으로 타고 다닐꺼다.
가끔 헌책방 쇼핑때도 쓰면 좋겠다.

이상하게 사람들은 자전거 사면 보호대라든지 쫄쫄이 바지라든지 거의
선수급 장비를 갖추려고 한다.
물론 신체보호용이야 필요하겠지만 신체보호를 할 만큼 위험하게
안타면 된다. 자전거 도로가 없으면 차도보다는 인도로 가고
속도는 걷는것 보다 빠르면 좋지, 장거리를 몇시간(일) 걸려
자전거 타고 가고 싶지 않다.

차를 운전하다 보면 알지만 제일 위험한 상대방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다.
그걸 아는 내가 그런 위험을 주면서 자전거를 타고 싶지 않다.
그건 빨리 자전거 전용 도로를 만들라고 정부나 시에 요구해야 할 사항이지
내가 목숨걸고 차도로 다니면서 시위하고 싶지 않다.


자전거포 아저씨가 그런다.
"그래도 쓸만한 자전거를 경품으로 받았는데 ***도 하시고
&&&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자전거 메이커도 모르는 나에게 이것 저것 추천한다.
외국산 부품이라는 것도 강조하면서...)
"운전자가 허접해서 괜찮습니다."
마지 못해 부품 하나는 교체했지만 자꾸 싸구려 자전거와 비교하면서
부품교환을 유도하는게 불편했다.

그나저나 전기자전거도 하나 갖고 싶은데...
이것도 지름신인가? 쩝...
    


#1



#2



#3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