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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30
    20090329 -- 축령산 산행(2)
    땅의 사람
  2. 2009/03/23
    20090225 -- 마을버스 타기(4)
    땅의 사람
  3. 2009/03/16
    20090315 -- 장봉도 산행(2)
    땅의 사람
  4. 2009/03/02
    20090301 -- 여의도에서
    땅의 사람
  5. 2009/03/01
    20090228 -- 또 다시 촛불이 타 오른다.
    땅의 사람

20090329 -- 축령산 산행

축령산 산행

두 번째 드는 산이지만 갈수록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산입니다.
계단도 거의 없고 산을 오르다가 능선을 걷기도 하고
혹은 바위를 타거나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합니다.

2-3시간 정도의 산행길이지만 힘들지 않게 도시인들이
가 볼 만한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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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산등성이를 걷다보니 온통 진흙길입니다.
눈이 녹아서 질퍽 질퍽해도 이것 또한 자연의 순리이지요.



#9 산 아래에는 눈이 녹은 물이 내를 이룹니다.



#10 해가 구름에 잠깐 들어갔을때
사진기의 조리개를 조여서 일부러 어둡게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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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 마을버스 타기

일찍 퇴근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수유역에서 내렸다. 집에 가려면
마을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마을버스 정류장쪽 계단을 올라 나서려는데
내가 타야하는 2번 마을버스가 막 출발하고 있다.
순간 뛸까 말까 고민을 했다. 근데 바로 앞의 건널목이 파란색 신호로 바뀌면서 버스가 서서히 건널목 앞에 정차를 한다.
옳거니 하면서 냅다 버스로 내달렸다.

버스 앞 문에 가서 똑똑똑 노크를 했다. 보통 이럴 땐 운전기사가 알아서
문을 열어 준다. 어쩔때는 반대편 건널목에서 뛰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문을 열어주는 기사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째 이상하다. ‘잘 못 들었나?’ 다시 한 번 “똑! 똑! 똑!”
그래도 반응이 없다. 운전기사는 앞만 보고 있지 이쪽으로 눈길도 없다.
이쯤 되면 도로 위에서 버스에 문 좀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꼴로 보인다.

슬슬 부아가 돋는다. 다시 한 번 “똑! 똑! 똑!” 여전히 반응이 없다.
‘동전을 세워서 두르리면 크게 들리는데…’
주머니를 뒤져볼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손가락을 세워 두드렸다.
“똑! 똑! 똑!”
갑자기 문이 확 열린다.

재빨리 올라타서 버스카드를 찍으려 하는데 운전기사가 대뜸 말한다.
“여기서 태워주면 벌금이 십만 원이예요. 밑에 써 붙어 있는데 안보이세요?”
한 40대 정도의 운전기사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 있다.
‘어쭈구리..좋아..’
나도 지지 않고 고개 빳빳이 들고 말했다.

“아, 그러면 그렇다고 말을 하시든지...아니면 아예 열어주지 말든지요?
사람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지...뭐예요? 이게”
“아..그러니까 타시라구요.”
내가 대거리를 하니까 조금 수그러든 목소리다.

버스에 사람들이 제법 앉아 있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서 있다.
분위기상 냉큼 카드 찍고 버스에 오르기가 부끄럽다.
“아~안 타면 되잖아요.”
그러고는 내려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 갔다.
버스는 떠나 갔지만 열 받아서 혼자서 씩씩거렸다.

‘그냥~욕이라도 한 마디 할 걸 그랬나? 좀 더 조리있게 말해서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운전기사 망신을 줬어야 하는 건데...’
정류장에서 혼자서 열 받아 있는데 어디 말하기도 그렇고 좋은 저녁에 기분 잡쳤다 싶다.

다음 버스로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운전기사는 사람을
도로 위에 세워놓고 곤란하게 한 다음에 문을 열어주고는 다 들으라는 듯
내 행동을 나무랐다. 아예 안 열어주면 그러려니 싶은데 열어주고는
도리어 나에게 무안주고자 하는 의도를 추측해 보니 은근히 부아가 돋는다.

‘얼굴을 똑똑히 기억해야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그런 식으로라도 ‘고객’에게 큰소리치고 싶은 기사의 마음이 느껴지니 안쓰러운 생각도 든다.
그리고 혹시 진짜 벌금 십만 원 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현실을 무시한 법규와 규칙으로 피해 보는 건 일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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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5 -- 장봉도 산행

장봉도(長峯島) 산행

-산과 바다가 어루러진 여유로운 산행-

사실 섬 안에서 산행을 한다는 것이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것이다.
특히나 장봉도 같이 작은 섬에서는 말이다.

장봉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중심부에서 서북쪽으로 약 22.6㎞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강화도를 비롯해 석모도·모도·시도·신도 등의 섬이 있다.
섬 안에 봉우리가 많다 하여 장봉도 라고 했으며, 고려 말 몽골의 군사를
피하기 위해 강화도 주민이 이주해오기 시작하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섬은 전체적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인(국사봉) 섬 중앙의
150m 구릉지를 중심으로 100m 내외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의 돌출부에는 해식애가 발달했으며, 그 밖의 해안은 대부분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섬의 넓이는 여의도보다(8.48㎢) 작은 6.68㎢이다.

아마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장봉도 또한 그때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습지 보호구역중
가장 넓은 장봉도 갯벌(68.4㎢)과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곰소만 고창갯벌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고자 했다. 역대 람사르 총회 개최국 가운데 등록 습지가
가장 적다는 지적 때문 이였다. 그러나 장봉도 갯벌의 습지 등록은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오히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매립지 목적 변경 제한 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공유수면 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다시 말해 갯벌매립 용도변경이 쉬워졌다는 말이다.
행사 때나 장밋빛 전망을 내놓더니 행사가 끝나고 나니 다시 막개발의 삽질을 하고 있다.

장봉도에 이르는 길에는 갈매기가 동행한다. 흔히 사람들은 거지갈매기라고 부르지만
무인도에서 작은 물고기와 풀잎, 곤충을 주로 먹고 사는 괭이갈매기가 사람 사는 세상으로
날아와 인스턴트 부스러기(새우깡)를 얻어먹고 산다는 건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
아무 생각 없이 던져준 음식물을 먹고 길들여진 동물들이 야성을 잃고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봉도에는 옹암, 한들, 진촌 등 3개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만 살고 있다는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가 있고 희귀종인 검은 머리 물떼새의 번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봉도에는 약 300가구에 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 둘레 길이는 약 27Km이고 반농 반어촌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섬사람들은 주로 김 양식과 함께 백합, 동죽, 바지락과 새우 등을 잡아서 팔거나
논농사 밭농사 그리고 포도를 재배한다. 특히 포도는 이 섬의 특산품 중 하나이다.
김이 특산물로 인기가 높았지만 인천공항건설로 김 생산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장봉도는 자기 보다 10배나 넓은 갯벌을 품에 안고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도시인에게 위안을 안겨다 주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들이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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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1 -- 여의도에서

여의도 국회앞 국민은행

2시에 민노당에서 48시간 비상행동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나서 시민사회단체의 2박3일 시국농성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모두 MB악법때문이다.
아직 제법 날씨가 쌀쌀한데 농성을 하기엔 힘들겠지만
뜻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적은 수이지만 힘을 보태야 할 필요가 있다.

같은 시간 여의도 MBC앞에는 뉴라이트 일부와 고엽제 어쩌구
저쩌구 아저씨들과 기독교 광신도 들이 친정부 집회를 하고 있었다.
끝날 즈음에 서경석목사가 "국회앞으로"를 외치니 이솝 우화속의 쥐떼들
처럼 1,000여명이 움직였다.

가는 중에 맞불집회를 하던 촛불회원 수 백 명과 언쟁이 벌어져 누가 누군지
모르는 사이에 이른바 보혁충돌이 있었다.
큰 사고는 없었지만 MB때문에 민민갈등만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덜된 종교인들과 광신도들 때문에 나라는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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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수단체의 집회가 끝날 무렵 서경석 목사가 "국회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옆으로 금란교회 김홍도목사가 보인다.



#12 중간 쯤에서 촛불회원과 충돌이 있었다.



#13 보혁충돌
-난 이 상황에 어느 편도 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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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8 -- 또 다시 촛불이 타 오른다.

언론노조의 집회가 있었고 끝날 즈음에 노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솔직히 작년 촛불 행진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는 덜된 정권과 경찰은 강경, 마구잡이,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집회를 방해하고 집회인원을 연행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한량없지만 이게 다가 아니지요...

조금 일찍 집회장소를 떠나 집으로 오는 길에 시내를 거쳐 청와대
뒷길로 왔습니다.

종로에는 전경들이 20-30명 모여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인사동쪽도 전경차를 비롯해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청와대쪽으로 가까워 질수록 더 많은 전경과 경찰들이 인도에서
혹은 차도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청와대 입구에는 아예 전경버스로 막고 모든 차를 통제합니다.

계엄령이 내렸나 착각을 해 봅니다.


#1 프레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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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갑작스런 노동자들의 출현(?)으로 전경들이 허둥지둥 길을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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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동 입구에서 전경과 대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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