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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02
    코끼리
    바람이분다
  2. 2004/11/12
    덕분에...
    바람이분다
  3. 2004/11/11
    우유부단함과 고집의 만남
    바람이분다
  4. 2004/11/10
    비오는 날은....(4)
    바람이분다
  5. 2004/11/04
    그랬으면 좋겠다.(1)
    바람이분다
  6. 2004/11/03
    들어가기
    바람이분다
  7. 2004/11/03
    기사모음1
    바람이분다
  8. 2004/10/25
    무제
    바람이분다
  9. 2004/10/24
    보글보글 힘내
    바람이분다
  10. 2004/10/22
    개구리 한마리
    바람이분다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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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다시 되짚어가는 중이다.

혹시나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 듣는 것은 아닌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시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잘못된 내 오류들을 고쳐나가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중이다.

 

오늘은 그 덕분에 내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다음번엔 더욱 더 치밀하게 표현하고,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더욱 더 정치적이고 제대로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나를 포장하려는 노력으로 생각되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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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함과 고집의 만남

내 성격 난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맺고 끊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그래서 때로는 생각하는 것조차도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 생각을 하다가도 다른 생각이 떠올라 뒤죽박죽 섞여버리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다. 사람을 맺고 끊는 것도 역시 모질지가 못해서 이래저래 인간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질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아니 많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다시는 저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가도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고 헤죽거리는가 하면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부딪히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에게도 한숨 한번 쉬고 금새 변명을 만들어준다. 이런 성격탓에 일을 할 때도 정확하게 한번에 하지 못하고 한번 두번 되풀이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나간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때로는 단칼에, 깔끔한 마무리가 필요하기에 내 성격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은 남들보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고 계획하고 진행하고 수도 없이 나 스스로에게 되풀이하면서 내 처음의 의도대로 틀을 수정하고 맞추어 나간다. 그게 내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이건 다시 말하지만 내 우유부단함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절묘하게 고집과 맞아떨어지는 건, 내 처음 의도대로 맞추고 방향을 다듬어가고 진행해서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 이 과정에서 남들의 눈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뜻대로 고집대로 일을 진행해가는 것으로 비춰진다. 절대 남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지 않는 것처럼. 절대완벽을 향해 고치고 또 고치고,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 내 황소고집은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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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난 지각 한번을 모르는 범생이었다. 대학을 와서 누군가로부터 강제되지 않는 생활에 (사실...실상 학점에는 강제되는 생활이었지만) 비오는 날이면 학교를 가지 않았다. 기분탓인 것도 있긴 했는데, 고등학교 방학때면 비오는 날엔 따뜻한 방바닥에 배깔고 옆엔 먹을 것을 두고 만화책을 보던 느긋한 습성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결정적 계기가 비오는 날엔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려하게 만들었는데, 그 계기라 함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젖은 구두로 내 발을 밟고는 미안하다는 말 없이 버스에서 내리는데, 순간 난 정말 살인을 할 뻔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는 내 발을 밟았다는 사실을 잘 못 느꼈던가, 아님 바쁘게 가야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순간에는 아무 일 없이 내리는 얄미운 뒤통수를 보면서 뛰어내려 머리채를 휘잡고 머리통을 바닥에 수 없이 내리쳐도 모자를 기분이었다. 그렇게 걷잡을 수 없는 분노도 잠깐 물길에 미끄러져 발을 밟았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살의를 느낀 내가 무섭다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 요즘 세상엔 순간적 분노로라도 충분히 살의를 느낄 수도 있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다시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비오는 날에는 나가는 것을 꺼려하던 까닭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게 운이 좋지 않는가 싶더니 가파른 경사길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다. 길을 내려오는데, 어느 예술학부에선가 깜짝 이벤트 식으로 학교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것 아닌가. 내가 넘어질 뻔 한 길에는 밧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그 밧줄을 발견한 순간 길을 올라오던 흰차가 마주오는 차를 피하려고 내 쪽으로 차를 돌진해 온 것이었다. 순간 나는 차를 피하려고 발을 옆으로 딛다가 밧줄에 미끄러져 휘청거렸는데 미끄러질뻔 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나를 향해 돌진해 오던 차를 향해 달려가 뒷 유리창을 박살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실제로 몇 걸음 다시 올라가다가 경사길이라 그만 뒀는데... 거의 5년만에 과거에 느꼈던 비오는 날의 급격한 폭력 충동이 날 너무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비오는 날은 이상하다. 대략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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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다.

너무 웃어서

 

그래서 더 이상 웃지 못할 정도로

얼굴 근육이 땡겨서

그래서 웃지 못하는

그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닌데도

그런데도 지금 나는 얼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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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http://news.joins.com/series/society/200410/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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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1

[요즘 대학생들은…] 中. "개인 희생 요구하는 모임은 NO" 모이지 않는 개인주의자들 식도락.라틴댄스 동아리 등 취미.자기계발 모임에 몰려 지난 8월 서울대에 '자유주의 연구회'라는 모임이 생겼다. 운동권 학생들이 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내는 소음에 참다못한 학생들이 조용한 학습 분위기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공부권'이 모태로, 현재 회원이 150여명이다. 비(非)운동권을 넘어 반(反)운동권 모임인 셈이다. 연구회의 이규진(29.법대4)씨는 "개인의 발전과 노력이 집단에 의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모임이 달라지고 있다. 세(勢)를 과시하는 집회에 거부감을 보인다. 과거 학생회처럼 '위'에서 지시를 내리는 모임은 존재하기 어렵다. 모임의 시작은 개인이며, 개인의 목소리와 이익이 집단의 이익에 우선해야 한다고 학생들은 생각한다. 학술 동아리도 인기가 오래전에 시들해졌다. ◆ 농성에는 '노'= 이달초 서울의 한 대학 입구 쪽에는 천막 농성장이 세워졌다. 1학기 때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벌이다 지난달 제적당한 총학생회장의 구명을 위한 것. 서명운동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썰렁하게 나부낄 뿐이다. 각종 집회나 시위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일은 극히 드문 현상이 됐다. 서울대 학생회는 내년부터 총학생회장 선거를 3월에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11월이 선거 시즌이었다. 신입생들을 선거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학생회장 선거의 투표율은 연장투표를 하고도 46.8%로 1984년 총학생회 부활 이후 처음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대학생 가운데 학내의 각종 모임에 전혀 가입하지 않은 학생은 평균 24.5%나 된다. 4명 중 한명은 완전히 독자적인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다. ▶ 농성장은 썰렁 학교 측의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다가 제적된 총학생회장의 구명을 위해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안에 세워진 천막 농성장. 학생들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 웰빙 수업 북적 건국대의 '현대인의 다이어트'라는 강의에서 여대생들이 체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 수업은 대형 강의실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강정현 기자 ◆ 취미모임에는 '예스'= 대학생들이 중요시하는 모임은 취미.예술 모임(32.4%)이 압도적으로 많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모임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기 만족감이나 '몸값'을 올리는 데 관심을 쏟는다. 동국대 04학번 양모(19)군은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른 직후부터 스포츠센터에 다니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얼짱' 소리는 못 듣더라도 '몸짱'은 돼야죠"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시내 30개 대학 200여명의 학생들이 식도락가들의 대학연합 동아리인 '설대딩(서울의 대학생)들의 맛집탐험대'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추구한다. 회장 황남인씨는 "우리 회원들은 건강을 생각해 담배도 거의 안 피운다"고 말했다. 요가 동아리, 라틴 댄스 동아리, 다이어트 동아리 등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이름의 동아리가 속속 나타나는 것도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대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다. 서울여대 4학년 한지숙(24.국제학과4)씨는 밸리 댄스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2002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밸리 댄스를 처음 접하고 1년간 휴학하며 하루 7시간 이상 연습에 매달렸다. 현재 6명이 팀을 이룬 '아라비안 밸리 댄스'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모임에 다른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경북대 박모(25.화학3)씨는 최근 의.치의학 대학원 준비 시험을 위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면서 학점.토플 성적 등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4명을 '선발'했다.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같은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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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언젠부턴가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졌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곧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시 말하면 언제부터인가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두려워졌다는 뜻이다. 밝고 힘차게 내 주장을 펴는 것보다는 언제부터인가 침묵이 나의 주된 표현이 되었고, 그것이 일상화되어 버린 순간 그 순간의 나의 모습을 직면하는 순간보다 당혹스러울 때도 없는 것 같다. 깨나가야지, 다시 나를 곧세워서 걸어가야지라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해도 또 다시 돌아오는 건 침묵과 순응 속에 갖쳐 사는 나의 모습이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문제에 부딪혀 맞서기보다는 조금 더 편한 현실로 숨어버리는 것이 더욱 쉽다. 난 도대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젠 강박관념조차 생긴다. 하지만 강박관념조차 내 일상을 다시 세우기가 어렵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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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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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한마리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에 옆에서 뭔가가 폴짝거리는 낌새를 알아냈다. 개구리였다. 손가락 한마디하고도 반만한 놈이 서울 한 복판에서 낮에는 어디있다가 밤에서야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개구리가 가는 길을 따라 나 역시 한 발자국씩 조심스럽게 걸어봤다. "낮엔 어디 숨어있다가, 저녁에 열기가 식어서야 조심스레 팔딱거리고 있니?" 물론 나혼자만의 생각이지, 개구리는 대답이 없다. 오히려 개구리에게는 그것이 위협으로 느껴졌나보다. 내가 다가가자 죽은체 꿈쩍도 안했다. 그 사이 난 무심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앞으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무심코 떠뜨린 불빛에 개구리는 약간의 경련을 일으켰다. 그게 내 눈에는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같았다. "미안해...내가 너에겐 위협의 대상일 수 밖에 없겠다. 지금 너에겐 나 처럼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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