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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1/12
    덕분에...
    바람이분다
  2. 2004/11/11
    우유부단함과 고집의 만남
    바람이분다
  3. 2004/11/10
    비오는 날은....(4)
    바람이분다
  4. 2004/11/04
    그랬으면 좋겠다.(1)
    바람이분다
  5. 2004/10/25
    무제
    바람이분다
  6. 2004/10/09
    내 성격
    바람이분다
  7. 2004/09/20
    책상 정리
    바람이분다
  8. 2004/09/16
    너 왜 그래?
    바람이분다
  9. 2004/09/14
    어느순간부턴가...
    바람이분다
  10. 2004/09/14
    해는 그렇게 뜨고 지더라...
    바람이분다

덕분에...

다시 되짚어가는 중이다.

혹시나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 듣는 것은 아닌지,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시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잘못된 내 오류들을 고쳐나가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중이다.

 

오늘은 그 덕분에 내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다음번엔 더욱 더 치밀하게 표현하고,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더욱 더 정치적이고 제대로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나를 포장하려는 노력으로 생각되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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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함과 고집의 만남

내 성격 난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맺고 끊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그래서 때로는 생각하는 것조차도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 생각을 하다가도 다른 생각이 떠올라 뒤죽박죽 섞여버리는 것은 일상다반사이다. 사람을 맺고 끊는 것도 역시 모질지가 못해서 이래저래 인간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질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아니 많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다시는 저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가도 돌아서면 금새 잊어버리고 헤죽거리는가 하면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부딪히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에게도 한숨 한번 쉬고 금새 변명을 만들어준다. 이런 성격탓에 일을 할 때도 정확하게 한번에 하지 못하고 한번 두번 되풀이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나간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때로는 단칼에, 깔끔한 마무리가 필요하기에 내 성격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은 남들보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고 계획하고 진행하고 수도 없이 나 스스로에게 되풀이하면서 내 처음의 의도대로 틀을 수정하고 맞추어 나간다. 그게 내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이건 다시 말하지만 내 우유부단함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절묘하게 고집과 맞아떨어지는 건, 내 처음 의도대로 맞추고 방향을 다듬어가고 진행해서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 이 과정에서 남들의 눈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뜻대로 고집대로 일을 진행해가는 것으로 비춰진다. 절대 남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지 않는 것처럼. 절대완벽을 향해 고치고 또 고치고,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 내 황소고집은 우유부단한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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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난 지각 한번을 모르는 범생이었다. 대학을 와서 누군가로부터 강제되지 않는 생활에 (사실...실상 학점에는 강제되는 생활이었지만) 비오는 날이면 학교를 가지 않았다. 기분탓인 것도 있긴 했는데, 고등학교 방학때면 비오는 날엔 따뜻한 방바닥에 배깔고 옆엔 먹을 것을 두고 만화책을 보던 느긋한 습성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결정적 계기가 비오는 날엔 밖으로 나가는 것을 꺼려하게 만들었는데, 그 계기라 함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젖은 구두로 내 발을 밟고는 미안하다는 말 없이 버스에서 내리는데, 순간 난 정말 살인을 할 뻔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는 내 발을 밟았다는 사실을 잘 못 느꼈던가, 아님 바쁘게 가야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 순간에는 아무 일 없이 내리는 얄미운 뒤통수를 보면서 뛰어내려 머리채를 휘잡고 머리통을 바닥에 수 없이 내리쳐도 모자를 기분이었다. 그렇게 걷잡을 수 없는 분노도 잠깐 물길에 미끄러져 발을 밟았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살의를 느낀 내가 무섭다는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 요즘 세상엔 순간적 분노로라도 충분히 살의를 느낄 수도 있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다시는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비오는 날에는 나가는 것을 꺼려하던 까닭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게 운이 좋지 않는가 싶더니 가파른 경사길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 했다. 길을 내려오는데, 어느 예술학부에선가 깜짝 이벤트 식으로 학교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것 아닌가. 내가 넘어질 뻔 한 길에는 밧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그 밧줄을 발견한 순간 길을 올라오던 흰차가 마주오는 차를 피하려고 내 쪽으로 차를 돌진해 온 것이었다. 순간 나는 차를 피하려고 발을 옆으로 딛다가 밧줄에 미끄러져 휘청거렸는데 미끄러질뻔 했다는 걸 깨달은 순간 나를 향해 돌진해 오던 차를 향해 달려가 뒷 유리창을 박살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실제로 몇 걸음 다시 올라가다가 경사길이라 그만 뒀는데... 거의 5년만에 과거에 느꼈던 비오는 날의 급격한 폭력 충동이 날 너무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비오는 날은 이상하다. 대략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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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다.

너무 웃어서

 

그래서 더 이상 웃지 못할 정도로

얼굴 근육이 땡겨서

그래서 웃지 못하는

그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아닌데도

그런데도 지금 나는 얼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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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언젠부턴가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졌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곧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시 말하면 언제부터인가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두려워졌다는 뜻이다. 밝고 힘차게 내 주장을 펴는 것보다는 언제부터인가 침묵이 나의 주된 표현이 되었고, 그것이 일상화되어 버린 순간 그 순간의 나의 모습을 직면하는 순간보다 당혹스러울 때도 없는 것 같다. 깨나가야지, 다시 나를 곧세워서 걸어가야지라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해도 또 다시 돌아오는 건 침묵과 순응 속에 갖쳐 사는 나의 모습이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문제에 부딪혀 맞서기보다는 조금 더 편한 현실로 숨어버리는 것이 더욱 쉽다. 난 도대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젠 강박관념조차 생긴다. 하지만 강박관념조차 내 일상을 다시 세우기가 어렵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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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

무엇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 지금도 스킨을 몇번을 바꾸고 바꾸다가 결정을 내렸다. 입도 짧아서 맛있다고 말한지 몇분 되지 않아서 금방 입맛을 잃어버리고 다른 먹거리를 찾고, 공부를 하다가도 집중력이 부족하야^^;; 다른 할 일이 생각나서 다이어리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스케쥴을 적어놓고는 한다.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도 금새 말할 수 없이 좋아졌다가는 다시 그 사람과 벽을 쌓고는 외톨이라고 말해버리는 성격. 도무지 종잡을수 없는 내 성격에 나도 짜증이 나고, 주변사람들도 힘들어하는 것 같다. 최고의 고집쟁이가 아니라 최고의 변덕쟁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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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정리

날씨도 화창하고, 할일도 많던 오늘. 난 방에 앉아 책상정리를 했다. 그동안 미뤄오고 쌓아왔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에 정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군더더기처럼 붙어있던 것들도 버려야지 맘 먹으면서도 차마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들도 하나하나 다시 정리했다. 비록 시간은 좀 걸리고, 덕분에 못한 것도 있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얼마 있으면 또 다시 책상위에는 이것저것이 쌓이겠지만, 지금 정리하면서 남겨둔 여유.. 당분간은 버틸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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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그래?

내가 많이 듣는 소리...너 왜 그래? 나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 도대체 나는 지금 왜 그럴까? 그리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도통 알 수 없는 나의 이야기. 누가 알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뭔지. 내가 할 수 있는건 뭔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것이 아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난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알아가면 되는거라고 내 실력이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실력을 쌓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대체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또 무엇을 해나가면 되는지 방향을 잃어버린 상황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갑자기 패닉상태가 빠진 느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난 이미 패닉상태에 빠져있었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었을 뿐. 문제는... 이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이미 난 시작을 했다. 이것을 진행하고 웃으면서 해 나가면 되는 것 뿐.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로인것은 난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 난 아직 희망이 있다. 그걸 잃지만 않으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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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턴가...

글을 쓰는 것이,말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려워졌다. 그래서 말을 잘 못하게된다. 난 왜 지금 이 시기에 말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글을 쓰는 것이 힘든것일까?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진다면... 난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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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그렇게 뜨고 지더라...

후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남원에 내려갔다왔다. 군대간다고 그렇게 속을 썩여서 가던 놈이 말쓱해진 얼굴로 상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 표정도 지을 수 없었다. 몇 시간동안 안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두고는 올라오는 길에 그냥 계속 울기만 했던 것 같다. 꺼억꺼억 거리면서, 마치 내 부모가 돌아가신 것 처럼... 몇 시간동안 참았던 눈물을 토해내면서. 그건 후배가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이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다는 말때문도, 상가집에서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후배 누나가 내 손을 꼭 잡고 울먹거리며 고맙다고 했던 말 때문도, 그저 감정이 짙어졌기 때문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한편으로는 나에 대한 부끄러움,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때문에 그렇게도 아프게 울었던 것 같다.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울다 지쳐서 창 밖을 보다가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금새 져 버리는 붉은 해를 보면서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그냥...유난히 해가 붉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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