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소회(1)
- yull
- 2010
-
- 2009년 노동절
- yull
- 2009
-
- 나의 변화
- yull
- 2008
-
- 잘 들여다보기(2)
- yull
- 2008
-
- Promise Me
- yull
- 2008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내게 곧 벌어질 '고통'을 인내할 것을 결심이나 한듯,
기세도 등등하게 전화기를 꺼내들고 그의 이름을 눌러버렸다.
술기운은 사실 그냥 핑계일 뿐이다.
딱지가 조금 내려앉아 무덤덤해진 상처를
나는 요즘 이런 방식으로 확인하고 또 하기를 반복한다.
알 수 없는 심리다.
덮어두려 했던 기억들이 거칠게 삐죽삐죽 솟아나와서는
큰소리 뻥뻥치며 괜찮은 척 하지 말라고
계속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꺼끌거리는 기억들..
나는 가뿐히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덮어두려 했었다.
하지만
손등의 멀쩡함과는 달리 손 안 쪽은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나보다.
마주앉은 술잔이 다 비워지기도 전에
바보처럼 울컥 울어버리기나 했다.
버겁다.
정말 많이...
언제까지일까.
언제까지 난 시큰거리는 상처의 질감을 계속 느껴야 할까.
바램, 기대, 그리고 또 혹시나 하는 서성임.
이 모든 것이 정말 너무도 의미없는 것들이라는...
그런 확신은 정말 확신일까.
때로는 다른 그 무엇보다 매일 매일 감정의 혼돈에 휩싸이는
지금의 나의 상황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고도 모자란다.
내키보다 훨씬 더 커다란 미움. 그만큼의 그리움을 이겨나가기에는
나는 무척이나 무덤덤하게 바쁘게 살아간다.
지탱하던 모든 버팀목이 휘청하고 흔들려버리면
추락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인다.
댓글 목록
야옹이
관리 메뉴
본문
헤어지고 또 만나는 것이 인연이거늘..우리 미움과 질투, 그리고 분노를 모두 과학적 변혁을 위한 투쟁으로 승화하자!!!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