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명] 현대차지부, 금속노조는 현대차비지회에 대한 압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현대차지부, 금속노조는 현대차비지회에 대한

 

압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6대 요구 관철을 위한 공동투쟁에 나서라! -

 

 

  우리는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가 현대차 사측과의 ‘불법파견관련’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현재 노조 측의 공동요구안으로 제출돼 있는 6대 요구를 공동투쟁을 통해 어떻게든 관철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사측의 입장과 제시안에 기초해 자신들이 만든 안을 현대차비지회에게 받아들일 것을 공공연하게 압박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최근 비지회에게 자신들도 참여하여 함께 동의해 제출한 6대 요구를 저버리고 오히려 현재까지 사측이 제시하고 있는 “2016년까지 3500명 신규채용(안)”에 기초해 이를 숫자만 약간 변경한 “2014년까지 4000~4500명 신규채용(안)”을 비지회에게 받아들이라고 사실상 최후통첩하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만약에 비지회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강압적으로 ‘직권조인’ 하거나, 아니면 교섭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떼고 모든 것을 비지회 책임으로 전가하려고까지 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현대차비지회 투쟁은 단사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지난 1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기나긴 투쟁이다. 이 투쟁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으로 전환’ 요구를 핵심 기조로 하는 투쟁이다. 즉 현대차로 하여금 ‘불법파견’을 인정하게 하는 투쟁이다. 설령 대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하더라도 ‘불법파견’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다. 또한 최병승 동지에게 내려진 대법원 판결은 최병승 동지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똑 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나아가 현대차비지회 투쟁은 단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역사적 투쟁이다. 현대차비지회 투쟁은 현대차 자본(정몽구)과의 투쟁임은 물론 전체 자본가 및 국가권력의 탄압과 부당한 행위에 맞서 싸우는 투쟁이다. 900만에 이르는 이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과 전망을 세우기 위한 투쟁이다. 정규직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하나가 되어 공동으로 반드시 관철, 쟁취해야만 하는, 즉 전체 노동자계급의 이해가 걸린 중차대한 투쟁이다.        

 

  지금 비지회 동지들이 온갖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것, 최병승/천의봉 동지가 철탑에 올라서까지 어떻게든 투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 해고노동자들이 말할 수 없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도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마땅히 비지회 투쟁을 중심으로 강고한 연대투쟁과 단결투쟁을 앞장서 조직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대차 자본의 탄압과 부당한 행위를 노동자의 투쟁을 통해 강력 응징하고 비지회의 정당한 요구를 반드시 쟁취하고자 해야 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이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오히려 사측 입장에서 비지회를 압박하는 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자신들이 앞장서 투쟁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비지회 투쟁을 지지, 엄호, 강화하기 위한 정도의 역할만이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정말이지 최소한의 수준에서라도 지켜야 할 도리이자 태도이다.
 

  지금 대선이 끝난 후 비통한 ‘열사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대대를 통해 1월 총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쌍차, 현대차비지회의 철탑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장기사업장 동지들도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비지회 조합원들이 투쟁을 포기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가 투쟁을 조직하는데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를 대자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핑계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는 입장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 현대차비지회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어차피 박근혜정권과의 피할 수 없는 투쟁이 앞을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러나 이를 비관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 현대차비지회 투쟁을 계기로 오히려 흩어진 투쟁동력을 새롭게 다지고 가다듬어 나가야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명분이 노동자, 노조에게 있다.

 

 

2012년 12월 27일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선특보] 대선 특보를 마치며

  • 분류
    특보<혁명>
  • 등록일
    2012/12/24 19:48
  • 수정일
    2012/12/24 19:48
  • 글쓴이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 응답 RSS

 

대선 특보를 마치며

 

 

  노혁추는 이번 2012 18대 대선에서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선투본’)에 결합하여 활동했다. 먼저 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처음 약속했던 ‘투쟁하는 노동자 독자완주 후보’를 이루어낸 김소연 후보와 ‘선투본’을 함께한 주체, 그리고 무엇보다 ‘선투본’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투쟁사업장,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물론 후보추천에 나선 동지들, ‘선거투쟁기금’에 동참한 동지들, ‘선투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동지들, 김소연 후보에게 투표한 동지들, 김소연 후보와 ‘선투본’을 직간접적으로 응원한 동지들 모두와 함께 무한한 격려와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 나아가 이번 대선투쟁 전 과정을 통해 ‘선투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주장하고 호소했던, 즉 ‘야권연대/정권교체’에 맞선 정세 대응과 진보정당, 진보정치가 아닌 노동자 독자정치를 이루는 투쟁과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에 대해 뜻을 모으고 결의를 다진 동지들과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노혁추는 이번 ‘선투본’을 시작한 목표와 과제가 ‘반자본주의 대중투쟁/정치전선’ 형성임을 계속해서 밝힌 바 있다. 우리의 이러한 기준에 비춰보면 이번 ‘선투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쟁조직화, 전술구사, 정치선동 모두에 걸쳐 노동자 민중의 정세 구심, 대안 구심이 될 정도로 진전시키지 못했다. 역사적, 현실적 제약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바지만 바로 이 점을 이번 선거투쟁을 통해 조금이라도 극복, 진전시키려 했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선투본’ 과정과 경험은 모두가 말하듯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따라서 ‘선투본’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선투본’이 시도한 정치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선투본’ 내외부에 걸친 가감 없는 평가를 통해 ‘선투본’을 객관화, 사회화함으로써 ‘선투본’을 노동자 민중 투쟁, 운동, 정치의 자산으로 키워나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우리도 ‘선투본’과 함께 이 과제를 이루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든 노동자 민중의 심정은 매우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조차도 실패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동자 민중이 느낄 실망과 당혹감은 결코 민주당이나, 민족주의/민중주의/개량주의 세력들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 이들 세력이 느낄 실망과 당혹감은 기득권을 탈환, 확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허탈감이겠지만 노동자 민중의 그것은 바로 그들 세력에게 일말의 기대를 건 것에 대한 자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선거가 끝나자 ‘야권연대/정권교체’를 옹호, 지지했던 세력들로부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선거 기간 동안에는 노동자 민중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막는 데 앞장섰던 그들이 이제 와서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란 참으로 역겹다. 더구나 그 비판이란 것도 여전히 반노동자적, 비계급적 정세인식과 분석이 판을 치고 있다. 설령 선거에 이겼더라도 이 점은 더욱 더 그랬을 것이 뻔하다. 노동자 민중이 저들과 동질감을 느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한진중공업 최강서 동지에 이어 현대중공업 하청노조 초대 조직부장을 연달아 보내야 하는 비통한 심정은 도저히 말로는 형언할 수 없다. 삼가 열사들의 명복을 빈다. 철탑 동지들의 건강도 참으로 걱정이다. 그러나 자괴감, 비통함을 떨치고 일어나야만 한다. 더 큰 계급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절박함을 투쟁조직화와 노동자 독자정치를 일구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이제 ‘대선 특보’는 이번 8호를 끝으로 마감한다. 그동안 함께 읽고 진지한 고민들을 해주신 동지들에게 감사 드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선특보_최종호] 18대 대선평가와 이후 정세 전망

  • 분류
    특보<혁명>
  • 등록일
    2012/12/24 19:31
  • 수정일
    2012/12/24 20:35
  • 글쓴이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 응답 RSS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이 대선국면에 배포하고 있는 유인물 [대선특보 최종호]입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큰 그림으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PDF파일을 첨부합니다. (A3 크기입니다. 출력시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대선특보_최종호.pdf (779.82 KB) 다운받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