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빛 봐라 사방문 활짝 열어제쳐도 동지 섣달 어두운 가슴속에서 빛 봐라 샘물 넘쳐흘러라 아이들 싱싱하게 뛰놀고 동백잎 더욱 푸르러라 몰아치는 서북풍 속에서도 온통 벌거벗고 싱그레 웃어라 뚜벅뚜벅 새벽을 밟고 오는 빛 속에 내 가슴 사랑으로 가득 차라 그 사랑 속에 죽었던 모든 이들 벌떡 일어서고 시들어가는 모든 목숨들 나름나름 빛 봐라 하나같이 똑 하나같이 생명 넘쳐흘러라 사방문 활짝 열어제쳐도 동지 섣달 어두운 가슴속에서 빛 봐라 빛 봐라 빛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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