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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나의 낙담

이명박이 당선되었다. 그건 그렇다 치자. 민주노동당은 3%. 약 70만표.  대선 몇 달 전에 나온 문국현의 반이다.

민주노동당이 성에 차지 못하고, 의회주의의 한계를 안고 있다하더라도,그건 최소한 정치적 시민권을 갖춘 정당에게 할 소리.97년 국민승리부터 10년간 수 만의 활동가들이 만들어 낸 성과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민주노동당 방송차를 앞세우고 이랜드 매장 봉쇄 투쟁에 나섰던 노동자들은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정말 자본가 세상이 아니라 노동자 세상을 우리는 만들 수 있을까?  민주노동당을 사민주의 정당이라 민족민주 정당이라 욕했던 당내 좌파들,  당운동을 아예 부정하며 선거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무정부주의적 좌파들은 과연 이 결과에 대해 무어라 생각할까?

 

싸움을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고, 투쟁도 승패로 평가받는 것이다. 결국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허송세월이라 할 수 밖에 없고, 한 번 지나가는 인생, 무엇인가 세상에 남기고 싶다면... 이기는 싸움을 해봐야 한다.

 

오늘 이 순간만큼은 투표도 하지 않았을 거시기 운동권들이 정말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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