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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넷째날 - 교토 북부 &아라시야마

날씨가 놀랄 정도로 덥다.

마치 훈증사우나에 들어있는 느낌

한국이 습도가 높다고 하지만 역시 섬나라인 일본은 비교가 안된다.

밤새 에어컨 바람에 시달렸음에도 에어컨이 그립다.

 

오늘은 도지를 잠깐 구경하고 유면항 금각사와 료안지를 본 후, 교토 외곽에 있는 아라시야마를 구경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할아버지에게 금각사를 가는 방법을 물었다.

역시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이 할아버지 완전 좋다.

 

우리가 숙소를 나서 잠시 도지를 구경하려고 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셨다.

금각사 가는길을 물었던 우리가 도지로 들어가니 길을 잘못찾은 줄 알고 따라오신거다.

이 더운날씨에 연세도 있으신데 헉헉대면서 땀을 많이 흘리신다.

죄송해라.....

감사하다고 잘 이야기를 했었는지...평소 성격에 비추어 그냥 건성으로 고맙다고 했을지도..

이럴때는 좀더 감정을 잘 표현하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 할아버지 감동이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여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이고 비교적 괜찮은 건물이었지만.....

아무리 봐도 역시 사찰은 한국만한 것이 없다.'

이미 나는 한국식 가람배치라던가 건축양식에 길들여진 것이지도...

 

도지

 

도지의 본당

 

도지

 

교토의 상징이기도 한 오중탑

 

버스

 

금각사로 가는 버스

의자에 내리는 벨이 달려있다.

가끔 앉아있는데 벨은 손에 안닿고 짜증날때가 있다.

이렇게 의자에 달려있으니 통로에 있는 사람도, 앉아있는 사람도 누르기 편하다.

 

금각사

 

유명한 금각사

아마 쿄토에 관광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러봤을법한 곳

단체관광객이 많아서 차분하게 구경하지 못했다.

하긴 딱보기에 화려한 곳은 차분하게 구경하다보면 점점 매력을 잃기도 하지

 

금각사

 

금각사의 한쪽에 있는 찻집

어느 관광지에가나 찻집은 하나씩 있다.

여기는 다도도 가르쳐 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차 대신 자판기에서 하겐다즈를 샀다.

아이스크림도 자판기에서 나온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지 못하는 하겐다즈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음료수와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정말 맛있어~~~~

 

소학교

 

금각사에서 료안지까지 걷던 중간에 있던 초등학교

방학인데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서 도시락을 먹고있다.

체육복의 모습을 보니 써클활동인가부다.

텅빈 학교에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너무 귀엽다.

학교자체는 우리나라와 별 다를게 없었지만....

 

어느 대학교

 

역시 가는길에 있던 대학교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학교가 텅 비어있었다.

식당도 문을 닫았다.

생각해보니 일요일이다. OLT

 

료안지

 

료안지

모래와 돌을 이용한 전원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곳이다.

 기대를 했었는데 잘 모르겠다.

 

료안지

 

코너를 돌면 또 다른 형태의 정원이 나온다.

버닥에 깔려있는 이끼들이 인상적이다.

정말 폭신폭신 할 것 같아~

 

하나의 건물에 정면에는 모래정원이 측면에는 이끼 정원(?)이 있다.

정말 극과극이 두 정원이 고개만 돌리면 있는것이 좋다.

 

배가 고프다.

덥다.

언니는 계속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에어컨때문인지 배가 아프다.

 

오던길로 돌아가 들어갈까 했지만 대학교에 가서 먹으려고 지나쳤던 오무라이스집으로 향했다.

오무라이스

내가시킨 오므라이스

쇠고기와 데미그라스 소스

오무라이스

언니가 시킨 오므라이스

새우와 칠리소스

 

지금까지 먹어본 오므라이스중에 정말 최고였다.

일본사람들의 오므라이스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맛있었다.

소스도 맛있고,

안에 들어있는 몪음밥도 맛있고,

가끔 한국에서도 그 맛이 생각난다.

다시 먹고시포~~~~

 

 또다시 가게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배가 아파온다.

아라시야마로가는 길에 도저히 배가아파서 못살겠다.

중간에 료안지에 내려서 화장실로 뛰었다.

ㅋㅋㅋ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료안지에 다시 오다니...

 

아라시야아에 가는 길은 원래를 많이 둘러가야 하는거지만,

일단 타고 가는 버스의 종점까지 가서 조금만 걸으면 아라시야마에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 있는것 같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종점에 내려서 지도를 보고 걸어가도 왠 산만있고, 주변에 민가조차 없다.

잘못 판단한게 아닌가 싶지만 조용한 산속의 도로를 걷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약간 불안해질 즈음에 버스 종점이 나타났다.

시간표를 보니 30분 정도 기다려야 버스가 출발한다.

일본의 버스 시간표는 정확해서 좋다.

한국도 이런식으로 모든 버스의 시간표를 만들면 좋을텐데....

 

버스종점

버스 종점

날시 한번 좋다.

 

아라시야마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아라시야마

 

바람에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는 사실 좀 무섭다.

밝아보이지만 사실은 어둑어둑해져서 약간은 으스스한 기분

게다가 모기가 엄청 많았다.

나중에 나와서 새어보니 한쪽 다리에만 20개는 물려있었다.

 

 

근처의 강으로 갔더니 강바람도 불고 경치도 좋았다.

아라시야마는 생각보다 아담한 산이었다.

사실 이곳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단풍이 뭐낙 아름답고 단풍이 지는 모습이 폭풍같다고 해서 아라시야마이다.

 

강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강을 따라 배들이 올라간다.

아라시야마

 

뭔가 의식때나 입을만한 의상을 차려입고 횟불을 피고, 북을 치고

뭔지 궁금한다.

이 배가 강을 따라 올라가니 다른 배들이 따라 올라간다.

 

아라시야마

 

따라가는배들

 

뭔가 대단한 의식이나 축제가 아닐가 싶어서 일단 마구 사진을 찍었다.

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주로 할머니들이었지만)

엄청난 망원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었다.

이건 뭔가 운 좋게 대단한 걸 보는군^^ ㅋㅋ

 

배들이 다시 돌아오더니 강 한쪽에 쭈~욱 늘어선다.

횟불을 다시 붙이더니 배가 정박해 있는 옆으로 선두에 섰던 배가 지나간다.

 

아까부터 뭔지 궁금했지만 주변에 할머니들밖에 없어서 묻지를 못했다.

할머니들의 말은 알아듣기 힘드니...

옆에 젊은 부부가 왔길래 주저주저하다가 언니가 용기를 내서 물었다.

"이건 무슨 축제인가요?"

"축제 아니에요 (웃음)

그냥 술마시면서 노는거에요 ^^"

뭐시라~~~~~

아저씨의 설명에 의하면 횟불을 켜고있는 배에는 여러마리의 오리가 달려있다고한다.

이 오리가 강에서 물고기를 물어오면 그걸 주변의 배들에서 구워 먹는단다.

횟불은 단지 오리가 물고기를 물어오는 모습을 보기위해 있는것

*열심히 노동중인 녀석은 오리가 아니라 가마구치라는 새라고 합니다.

카메라아이님 감사합니다.*

아라시야마

 

잘보면 오리가 달려있다.

몇몇은 뒤집어져있다. 이놈은 물고기를 물러 들어간놈

 

아라시야마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좋아라 웃는다.

분명히 뭔가를 구워먹는다.

 

잉~~~~

뭔가 대단한 건줄 알았더니 그냥 이동네 술놀이 문화란다.

두개의 카메라에 밧터리가 다 닳도록 사진 찍은 우리는.....

뭐지?

 

그래도 재미있다.

다행이다 물어봐서

오는동안 찍은 사진들은 지우면서 엄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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