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제안분류없음 2019/01/12 13:23 사회복지사업을 공동으로 창업하자는 제안을 근래에 벌써 두 번이나 들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에게 각각 한 번. 둘 다 공통점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민온 지 이십 년이 넘었으며 여전히 프론트라인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 중년 여성, 무슬림 백그라운드, 엑셀-인터넷 등 컴퓨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않고 시청과 주 정부 등 정책 입안 및 담당자를 다루는 일에 취약하다. 이 뿐인가. 페이퍼웍에도 익숙지 않아 곧잘 문법 에러와 단어선택 실수를 노출한다. 공문서 작성과 클라이언트 케이스 노트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회계 및 어카운팅의 기본인 북키핑조차 할 줄 모른다.
하지만 가난하고 병들고 갈 곳 없는 이들을 이용하여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그 요령은 알고 있는 것 같다. NPO (Non Profit Organization) 를 만들고 모기지로 집을 사서 장사를 시작하자는 것 같은데 꽃개의 어떤 점을 보고 그런 제안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긴, 꽃개는 컴퓨터도 잘하고 문서수발도 잘 들고 어카운팅도 기본적인 것은 한다. 경찰이나 공무원들을 상대하는 일도 문제 없이 해낸다.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 케어도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니 실수도 적다.
대개 아프리칸 출신의 닳고 닳은 사람들은 혹은 자국에서 상류층으로 살던 사람들은 아시안들을 많이 얕잡아 본다. "차이니즈들은 개같이 일한다" 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돈만 주면 부려먹기 쉽다고 여기는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꽃개에게 그런 (씨알도 안먹히는) 제안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좀 많이 웃겨서 화장실에 가서 실컷 웃었던 일이 떠올라서 여기에 남겼다.
tag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