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분류없음 2019/03/21 00:12

봄이 오는데 봄이 오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 여전히 춥지만 출근길 겨울옷은 다소 민망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짝꿍이 며칠째 아프다. 감기 골골. 무엇을 해드려야 하는지 난감하다.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잘 관찰하고 그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해야 하는데 늘 생각만 앞선다. 

 

 

얼마전 잠자리에서 저는 왜 순대랑 떡볶이 같은 것만 먹고 싶은 걸까요. 그거 말고는 아무 것도 먹고 싶은 게 없어요 , 라고 했더니 짝꿍께서는 아무래도 향수병인 것 같다고 하신다. 순대랑 떡볶이를 가끔 먹어도 고대하고 고대한 그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 맞아맞아. 향수병인 것 같다. 

 

 

손으로 꾹꾹 눌러쓰신 편지. 어머니께서 편지를 보내셨다. 항공우편으로 한국에서 날아온 편지. 답장을 쓰고 있는데 마음이 영 편하지 않다. 왜 그런 걸까. 

 

 

나는 아무래도 많이 생각하는 (overthinking) 버릇 때문에 뭔가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에 시달리고 있다. 이 또한 많이 생각하는 탓이리라. 

 

 

아침에 일어나 하근찬의 수난이대를 다시 읽었다. 영어로 된 것을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갑자기 바로 읽고 싶은 욕구가 들어 그냥 한국어로 된 것을 읽었다.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단막극처럼 만든 것을 텔레비젼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유툽에 있을까. 한 번 찾아봐야 겠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여전할까.

 

 

대단히 오랫만에 접속한 진보넷 블로그. 여전해서 좋구나. 

 

 

 

2019/03/21 00:12 2019/03/21 00:12
tags :
Trackback 0 : Comment 0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ys1917/trackback/1266

Write a comment

◀ PREV : [1]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 [407]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