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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고구마

 

 

먼지같은 지구란 존재 속에 사는 나와 우주와의 관계를 온 몸으로 느껴보셨나요?  들숨 날숨에 집중해도 별다른 느낌이 없으셨다고요?  제가..  사기치는 건 아니고요.  그런 정확한 느낌들이 소중한거 같아요..  앞서도 말씀드렸 듯이 제가 해보지도 않은 일을..  해보니 나쁜 일을 말씀드리진 않겠다고 했었죠? 음..  조금 해봐서 아무런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에너지의 실체를 알려하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그렇게 마음으로 하루 30분씩 느껴보신다면 어떠한 감각이 한 달정도면 느껴지실거 같아요. 왜 이런걸 해야하냐면요.  몸을 건강히 유지하고 질병을 자가 치료하기 위한 한 방법인 거예요.  하루 30분 운동도 중요하지만요..  이러한 마음수련도 무척 중요하지요.  왜냐면..  몸과 마음은 따로 가는게 아니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병들고 하는 식이라서 그래요.  암튼 계속 해보시고요..  궁금하신거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오늘은 좀 다른 얘기를 드리려해요.

 

  오늘 전반적으로 억울하다며 힘들어하시는 □□형님,  종합예술을 하시는 ㅇㅇ형님과 순대곱창에 소주를 먹고는  노래방엘 갔습니다.  

   "한 시간요.."

하고 아저씨께 말씀드리자..  아저씨는 저를 보시고는  좀 심각한 표정으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는 안되는데요..."

  "예???  걍..  노래하고 갈껀데요...    @#$%^&"

  제가 노래방 아가씨를 부르게 생겼는지...  휴~.   제가 예전엔 노래방가서 일명 도우미 아가씨들을 줄곧 부르곤

했었죠.  술에 얼근해 노래부르며 들어온 아가씨를 꼭 안고 노래하기도 하고요.  어떨땐 도우미 바꿔달라고 노래방  주인더러  생난리를 치기도 했고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상황이 대략 그려지시지요? 그렇게 개차반으로 살던 제가..  어느 날 갑자기 '저 아가씨가 저런 삶을 사는데 나는 공범자가 아닌가? 저게 사람사는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친구놈들 얼근해서 도우미 불르면 바로 노래방을 나와버리는 짓거리를 몇번 하고는 아니 회식자리서도 도우미가 들어오면 저는 걍..  나와버렸습니다.    그 후로는 이혼한 사촌 누나가 서울서 노래방 도우미를 한단 얘길 들었습니다.  아침에 들어오는 꼴이 2차도 뛰는거 같다고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 7만원을 들고 20여년전에 내려와 혼자사시는 ㅇㅇ형님을 노동절날 행진하다 알게되었습니다. ㅇㅇ형님은 여자의 살이 그리울때면 바로 '풀어'버린다고 하십니다.  한마디로 숏타임을 띠신다는 얘긴데요.  그러면서 합리화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ㅇㅇ형님이 그렇게도 바꾸고 싶어하고 역정내시는 그 자본주의에..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여인의 삶을 공고히하고 부추기고 계십니다. 제가 뭐라 얘긴 따로 안드렸지만..  그렇게 숏타임, 롱타임 띠시는데 다른 이유는 얘기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조일을 하다보면 회사의 무시무시한 행태에 치를 떨기도 하는데요. 어쩜 저럴 수 있냐.. 저게 사람이여? 등등.  4년전 일인데요.  계산원 아주머니가 머리가 너무아파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지요.  그분은 제게 친구를 소개시켜 선을 보게해준 계약직 젊은 아주머니인데요. 119를 불러 실려갔어야 기록도 남고 하는데..  아픈 몸을 끌고 주임을 찾아가 못다니겠다..  병가 내달라 하니 안된다 해서 사직서 쓰고 바로 병원갔더니 뇌종양이었습니다.  뇌종양이란걸 다른 계산원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비밀조합원에서 공개해 막 설치고? 다닐때였거든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아직 퇴직된게 아니고 남은 연차를 소진하는 기간이였죠.  제가 얘기하면 노조서 얘기한다 색안경쓸까봐..  동료 계산원 아주머니나..  아니면 담당 주임이 얘기하라고 몰래 얘기했었죠.  사직처리 반려하고 병가로 해달라고요.  병가면..  치료비가 우리 노조서 따낸 단체보험에서 전액 나오건든요..   그런데 아무도 그 아무도 그런 얘길 못하고 안타까워만 하는거예요.  남은 연차기간이 다되가기전..  어쩔수없이 노조원인 제가 점장한테 정중히 얘기했어요.  

"ㅇㅇ사우..  사직서 쓰고 뇌종양이라는데..  아직 연차 소진기간이고..  반려해서 병가로 선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점장님께서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가족들도 정말로 고마워하실겁니다."  

"그래..  알었다. 이렇게 먼저 와서 얘기해주니 고맙다. "

    결국..  본사 인사부로 문의한 점장은..  회사서 일부러 병가를 안내준것도 아닌데..  반려해서 병가로 처리하기는  어렵고...  모금 운동을 해보자 했습니다.  본사로 문의를 했는지도 미심쩍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연차기간 중에 아퍼죽겠어서 한 사직을 병가로 돌린다는게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전국적으로 모금한 2000여만원을 병원비로 전해줬고..  ㅇㅇ 계산원은 수술후 후유증으로 한쪽눈 실명에.. 거식증? 마구 먹어 당뇨가 생기는 등 어머니로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 해졌고..  4년지 지난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갔을지..  아직 힘들게 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지난 얘기를 길게 했는데요..    그렇게 싫어하는 회사, 자본주의,...  등등 하다보면 결국 그런 왠수같이 여기던 모습들을 닮아같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싫은 만큼 너희들도 똑같이 싫어봐라 해서 인지...  그런 악질 자본가를 노동조합..  노조원들이 닮아가는 모습을 볼때.. 나도  더욱더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치는 그렇습니다.  기쁨이 있으려면은  슬픔이 존재해야합니다.  자본가가 있으려면은 노동자가 있어야 되겠지요.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이 있으려면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있어야겠지요.  좌빨이 있으려면은 극우가 있어야고요.  민노총이 완전히 사그라진다면 가장 슬퍼할 이들은 전경련입니다.  더 심하게 얘기해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없는 이 자본주의가 이렇게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마르크스 아저씨 때문인 거지요. 그제서야   굶어 죽지 않게 노예들에게 먹을 것을 던져주며 근근히 목숨을 고맙게도 연명시켜주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것이겠죠. 전.. TV를 잘 보진 않지만.. 추노의 그 노비를 이끌던 놈이 좌의정 똘마니인건 아주 통렬한 시각이라 생각해요.  마치 우리들 욕심으로 이명박씨를 뽑았 듯이요.

   진보요?  숏타임, 롱타임 안 뛰고 노래방가서 도우미 아줌마, 아가씨 안 부르는게 곧 진보입니다. 담배 안피우는게 진보이고요.  음식 안남기는게 진보고요..  감사하는게 진보이고요..  당사자가 모르게 나누는게 진보입니다.  괜히 심각한척하며 술에 취해 초롱한 젊은이를 쥐어박는게 진보는 절대로 아닙니다. 고상한척 하며 말그대로 '보편적' 삶에 딴지를 거는 골치아픈 일따위도 진보가 아닐겁니다.  그렇게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봐야만 간신히 알 수 있는게 진보이겠습니까?  아니..  진보도 보수가 있기 때매 있을 수 있는거니까...  진보란 결국 없는 거겠지요.   결국 존재하는 속성은 같다고 생각되고요..  울쿼먹으며 한몫 쥐려면 그제서야 진보인거지요.  그런 진보엔 사람이 없어요.    사람이...  마음이...

 

  진정성을 갖고 양심에 따라 사시는 분들께 이 글이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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