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김광수 소장님! ~~ 4/10

고뇌하는 김광수 소장님! ~~

 

 

아침 풍경은 어땠게요? 새벽 4시까지 이야기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소장님 힘 드셨겠어요. 포럼 회원들의 기쁨조(?) 노릇하느라고 어디 먼저 잠자리에 들 수나 있었겠어요? 이 사람, 저 사람하고 또다시 대화는 얼마나 길어졌겠느냐고요. 원하는 회원들이 어디 한 둘이었어야 말이죠. 말하자면 인기 짱이라는 거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살짝 문을 열어보니 그 와중에도 소장님은 일어나 계시더군요. 무릎을 모으고 그 무릎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사람처럼 조용히 그리고 골똘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내친김에 간밤의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저 엘자는 12시전에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동지가 있더군요. 바로 상승님의 부인이신 노경화씨입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언제였게요? 하긴 간간히 들려오는 고성방가(?) 소리가 하도 궁금해서 간간히 거실 문을 살 짝 열어도 보면서 동정을 살피다가 얘기하다가 룸메이트인 경화님하고 과일 먹다가 하면서 잠이 들게 되었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천생연분이 따로 없더군요. 무슨 말이냐고요? 그 날 밤 둘이서 머물게 된 잠시 동안을 말하는 겁니다. 추위를 못 참는 거예요. 추위를 안타는 여자들은 동지섣달에도 내의는커녕 늘씬 날씬을 위해서 홑겹으로 견디잖아요. 4월 까지는 내복차림인 저 같은 사람은 아예 미와 늘씬은 붙들어 매놓고 사는 겁니다. 경화씨도 그런가 봐요. 양말 신어야겠다면서 양말을 신어야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만 하면 동지 하나는 확실하잖습니까?

 

 

뭐 전 가져온 숄도 깔고, 웃옷을 이불 속에 한 겹 더 덮고서 잠을 청했지요. 그랬더니 경화씨는 아예 빨간 잠바를 끌어당겨서 껴입더군요. 숙소가 태양열난방인데 작동해줄 분이 안 계신가 봐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아침에는 난방이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궁합이 잘 맞았던지요.... 사전에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경화씨와 전 마당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똑같이 행장을 차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인삼과, 그 고장의 작물이 심어진 곳 그리고 축사가 보이는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답니다. 산책을 시작한 거지요. 앗! 그런데 어느 결에 소장님이 산책을 나와 계시네요.

 

 

이렇게 우연히 소장님과 산책 길에 만나서 자연과 어우러진 김광수 소장님의 모습을 담게 되었어요. 하긴 진짜 찡한 모습은 거실에 홀로 깨어 앉아서 양손을 무릎에 얹고 사색하는 그때였는데.... (찰칵! 찍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주, 아주 깊은 사색요. 좀 더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자면 고뇌하는 모습이었어요. 자 그럼 김광수 소장님과 홍천의 아침 산책을 해보시지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4/22 20:17 2010/04/22 20:17
태그 :
트랙백 주소 : https://blog.jinbo.net/8434pjr/trackback/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