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의 관상(觀相)’... 나라 살릴 ‘이 사람’
-사진, 영상, 실물을 종합하여 바라 본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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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들은 5.9대선을 통하여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처지다. 대통령으로 누굴 뽑아야 그동안 쌓이고 드러난 문제점을 바로 잡으며 대내외적으로 추락한 국 격(格)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보통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파탄 일보직전인 대한민국을 대표하겠다며 나선 사람들이니만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철저히 검증을 해야 마땅하지만 그게 그리 여의치 않다.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진찰하려해도, 문진, 안진, 촉진, 청진 등을 거쳐 현대에 이르러서는 발달된 과학의 힘으로 피검사에서부터 시작하여 X레이검사, 초음파검사, CT촬영, MRA검사 등 검진이라는 의과학적 수단이 총 동원되고,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데도 고대로부터 여간 많은 방법이 사용되던 것이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동이족의 태호 복희씨로부터 비롯됐다는 주역으로 푸는 운명감정은, 태극팔괘를 근간으로 우주.자연을 밝히는 공식이라 할 수 있는데 8괘는 다시 64괘로 분화하여 갖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 점을 친다. 주역은 공자도 즐겨 접했을 정도로 난해하고도 수준 높은 학문이었던 것, 임진왜란 당시 제봉 고경명도 주역과 천문 풀이에 능통했던 사대부출신 의병장이었다. 그러니까 주역풀이는 어지간한 실력으로 섣불리 했다가는 사이비 소리 듣기에 딱 좋은 고난도의 운명감정법이라 하겠다. 어쨌든 남의 운명을 논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신중해야 한다는 것쯤은 재론할 필요가 없겠다.

유대교의 경전에서도 보면,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꿈 풀이 실력으로 이집트의 관리에게 인정을 받아 수상의 지위까지 오르고 유대민족을 기근에서 구한 인물이 된다. 또한 유대교에서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제비뽑기, 고난에 처한 유대민족의 운명을 두고는 사명을 띠고 나타난 선지자들의 말을 통해서 예언되곤 했다.

한편, 우리네 무속신앙이나 세시풍속 안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해왔다. 어떤 이는 소반에 흩어진 곡식의 낱알을 보며 점을 치는가 하면, 어떤 무속인은 황,청,흑,백,적 색의 오색 깃발을 뽑게 하여 색깔을 보며 점을 치는 사람도 있다. 또 우리가 흔히 운명철학가라고 하는 사람들 중엔 주역으로 성명으로 사주로 또는 족상, 수상, 체상, 관상을 통하여 타고난 운명을 풀어낸다. 이중 일반인들에게 제일 친숙한 용어는 ‘관상’일 것 같다. 다른 부위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데 반해서 사람의 얼굴은 단 번에 드러나는 까닭에서인지 관상에 대한 관심이 좀 더 유별나다.

그렇다면 관상풀이 기준은 무엇일까. 관상에서는 얼굴의 윤곽과 눈,코,입,귀 등 개별적인 생김새를 보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따진다. 예를 들어서 부처님의 귀처럼 크고 통통한 귀를 가졌을 때 ‘복귀’라 해서 재복(財福)이 있는 사람으로 평한다. 더 나아가 ‘귀 잘 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의 비중도 높게 치며 납작코를 가진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마의 생김새를 보며 초년 운을 풀이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중년 운, 말년 운을 따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토록 운명 감정에 열을 올릴까. 행복한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먹고 사는 문제는 의.식.주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입이라는 신체기관을 통해서 하루 새끼 각종 음식을 취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 이 말은 일자리가 줄어들어 돈 나올 구멍이 막히고 의.식.주 해결이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이쯤해서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경영하여 국민들의 안전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19대 대선후보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직전의 지도자에게서는 불통의 모습을 보이며 입을 꽉 다물 때마다 그의 얇은 입술에서 철사 줄처럼 차가운 금속성이 느껴졌었다.

이번 대선후보들을 보자. 어떤 이는 위아래 입술이 모두 실낱처럼 가늘고, 또 어떤 이는 다소 두툼하긴 하지만 메기입처럼 생긴 그 입이 단정하게 생기지는 못했다. 또 어떤 이는 많은 발치(拔齒)로 인해 뇌신경에서 발음을 위한 언어지각능력을 신속히 전달하지 못하는지 말 발음을 잘 해보려할 애를 쓸 때마다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후보는 제켜두고, 이들 중 “저런 입을 가진 사람은 결코 5500만 국민들이 먹고 살 복록(福祿)을 불러들 수 없겠다.” 싶은 상(相)이 눈에 띈다. 변호사였든, 벤처사업가였든 후보 개인의 경제사정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입 주변이 유난히 지저분하고 입속도 단정치 못한 사람은, 작은 집단이라면 몰라도 전 국민들의 입에 들어갈 식(食) 복록을 불러들일 상(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5월9일 우리 모두는 우리의 의,식,주 문제 해결을 위한 복록을 열어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우리의 투표권을 가지고 그를 찾아 나서야한다.

*글쓴이/박정례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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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12:04 2017/04/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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