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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종교를 넘어

 

부처님 오시기 며칠 전 부산역


난 명목상 기독교다.

어릴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온 나는,

유치원도 교회 부설 유치원을 다녔고 대학때도 호기심에
기독교 서클에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종교에 몰두한 적은 없다.

어머니가 아시면 실망하시겠지만,
요즘은 밥 먹을 때조차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


물론 종교에 대해서 물어보면 기독교라고 얘기하지만,
난 내 자신을 더 믿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차즘 관심이 간 종교가 불교였다.
어쩌면 난 다종교주의자일수도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연 종교가 인간에게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아졌다.


갈등과 번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종교가
어느덧 갈등과 번민을 조장하는 경우를 많아졌다.


희망과 구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종교단체들을 보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든다.


가까운 예로 부산의 어느 불교사찰에서는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투쟁을 벌인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스님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


또 부산역의 경우, 어느 목사님이 노숙인을 상대로
무일푼에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목사님들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


종교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뜻들이 그걸 믿는 종교인들에 의해
상처받고 있는 것이다.


슬픈 현실이다.
아니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한번쯤 우리는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믿는 종교라서 해서 그것이
100% 옳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신념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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