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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의 주민, 블로그

[블로그 ON]이라는 책의 목차에서 가져왔습니다.
17명의 블로거가 각자 블로그를 정의한 것입니다.

블로그는 함께 즐기는 수다이다 - 채다인
블로그는 풍성한 문화의 식탁이다 - 런~
블로그는 기록이다 - kafka608
블로그는 내 삶의 즐거움이다 - 아키라
블로그는 추억을 심는 텃밭이다 - Yeon
블로그는 삶의 흔적을 저장하는 행위이다 - EST
블로그는 잡담이다 - nixon
블로그는 필터다 - deccachu
블로그는 생활의 발견이다 - 리우
블로그는 외계인들의 교차점이다 - 니야
블로그는 사랑의 표시다 - 희관씨
블로그는 자기 기록에 기반한 소통의 도구다 - 아르
블로그는 정보 제공의 가면을 쓴 뽐뿌다 - bikbloger
블로그는 유리병이다 - 모기불
블로그는 당신을 지켜보고 정의할 언어다 - ozzyz
블로그는 같은 눈 높이의 저널리즘이다 - 아까짱
블로그는 또 다른 재미가 들어 있는 새로운 사회생활 장소이다 - ZacobLee
아마도 전부 맞는 말일 겁니다.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블로그도 다양할 것이니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정의내리실 건가요?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는 사이버 세상의 주민이다."


블로그에서 포스트를 읽는 것은 게시판에서 글을 읽거나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음 두가지면에서 다르다고 봅니다.

하나는 블로그는 정보의 구심점으로 기능하면서 그 자체가  맥락과 역사를 갖는다는 점.
다른 하나는 블로그는 블로거와  다른 주체이며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포스트는 단지 포스트 하나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맥락 안에 있습니다. 하나의 발언을 발언한 사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다시 말해서 포스트를 읽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뿐만이 아니라 누가 말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죠. 즉 블로그는 그 자체가 맥락과 역사를 갖는 하나의 주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체는 상당한 영속성을 갖고 성장해 갑니다. 30년 동안 포스트가 쌓인 블로그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오프라인에서는 블로거가 블로그를 만들지만, 온라인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가 상상됩니다.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블로거가 그대로 블로그에 투영될 수도 없고, 블로그를 통해 상상되는 블로거가 실제와 같을리도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주체는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입니다. 블로거와 블로그를 모두 안다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블로그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까지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항상 오프라인 주체와 인간관계에 기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블로그가 단순한 수단이나 매체를 넘어선 사이버 공간의 주체, 사이버 세상의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것도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블로그는 글 몇 줄로서 정의될 수 있는 기술이나 도구가 아닌 것이죠. 이렇게 블로그를 정의하고 나면 재밌는 상상들이 이어집니다.

블로그 - 주민
블로깅 - 삶
덧글과 트랙백  - 대화
블로그스피어 - 세상

삶을 운동이라고, 운동을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될 수도 있겠죠.

블로그스피어 - 사회
블로그 - 활동가
블로깅 - 운동
포스팅 - 생산
포스트 읽기 - 소비
덧글과 트랙백 - 소통과 연대
웹링 - 조직
진보블로그 - 꼬뮨

너무 많이 나간 생각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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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웹2.0을 말하는가?

웹2.0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웹의 가능성이 말해지고 있다.
블로그, 위키, RSS, 태그, AJAX, 구글, 소셜네트워크 등이 웹2.0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다.

웹2.0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어떤 사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며, ‘제 2세대 인터넷 혁명’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을 새롭게 보이게 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오염되어 버린 웹의 진정한 가능성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자본의 웹 지배 전략의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웹2.0이야 말로 떼 돈을 벌어줄 최고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웹2.0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웹은 수많은 사람과 사람들의 무리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소통하면서 종합적으로 만들어진다.
웹은 항상 변화하는 와중에 있으며, 그 변화의 방향은 미리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언제까지가 웹1.0이고 언제부터가 웹2.0인지, 무엇이 웹1.0이고 무엇이 웹2.0인지를 구분하는 정확한 기준을 정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웹2.0이 얘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누가 웹2.0을 말하는가?

새로 생겨난 작은 기업들에게 웹2.0은 모처럼 등장한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다. 닷컴 붐의 붕괴 이후로 벤처기업의 환상은 깨졌다. 웹에서의 신선한 시도들은 '수익모델이 없다'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부정되었다. 시장은 포화되었고, 거대기업들 사이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몇몇 외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구글의 성공은 이미 신화가 되었다. 플릭커와 딜리셔스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에게 웹2.0이란 단지 그 기적적인 성공의  비결 혹은 사례들을 의미한다.

현재의 웹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 포털 기업에게 웹2.0은 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위기의 신호일 수도 있다. 공격은 양쪽에서 진행된다. 한 쪽에는 구글을 비롯한 외국 거대 기업들 한국 상륙이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위에서 말한 작은 기업들의 도전이 있다. 양쪽 모두 웹2.0이라는 무기를 들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업들에게도 웹2.0은 그들의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는 수단일 수도 있다. 이들에게 네이버의 지식인과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의 성공은 아직 업계의 경쟁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그들은 신생 기업들을 간단히 흡수할 수도 있다.

문제는 우리다. 우리에게 웹2.0은 무엇인가?
질문을 다시 던져보자. 우리는 웹1.0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질문을 다시 던져보자.
지금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상의 흐름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인가?
지금 우리의 한계는 무엇이고,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리가 처음 웹에서 발견했던 가능성들은 무엇이었던가?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들은 현재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가?

결국 웹2.0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정보운동2.0을 어떻게 구성해 갈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

정리하자면 웹2.0이 특정한 실체를 갖고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웹2.0은 현재 인터넷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의미와 방향을 포착하고 미래를 선취하고자 하는 의지가 낳은 개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무엇을 웹2.0이라 지칭하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담을지는 말하는 사람의 관점과 욕망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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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정보운동2.0!

모래 23일부터 25일까지 대방역 여성플라자에서 한국사회포럼이 열립니다.
여기서 진보넷은 웹2.0? 정보운동2.0!이라는 주제로 열린토론을 엽니다.
24일 금요일 오전 9시(ㅠ.ㅠ)입니다.

발제는 달군과 제가 맡았습니다.
지정토론자로는 언니네의 조지혜 씨, 노동넷인동준 씨, 미디액트의 조동원 씨가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웹2.0에 대해서 잘 모르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희도 "이것이 웹2.0이다, 정보운동2.0이다"라고 말씀 드릴 능력은 없습니다.
진보넷의 고민과 아이디어들을 되는 만큼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저 편하게 "우리 앞으로 인터넷으로 뭘 해보면 재밌을까?"를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이라면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 같이 얘기하고 싶습니다.
  • '정보', '소통', '공유' 라는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
  • 지금보다는 더 나은 웹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 돈벌이와 무관하게 웹2.0에 관심이 있는 사람.
  • 블로그를 만나고 삶이 바뀌어버린 사람.
  • 웹을 이용한 사회운동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 웹에서의 사회운동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 정보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있었던 사람.
  • 웹으로 이걸 해보면 정말 재밌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현장에서 바로 지정토론자로 모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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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석방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트랙팩에 한글보다 영문이 먼저 올라왔군요. 마찬가지로 인권운동사랑방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각계의 성명서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꼭 가보세요.






석방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인권운동사랑방

현재 인권 시민 평화 등 광범위한 사회단체들이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석방을 위한 긴급행동(약칭 긴급행동)’을 만들어 석방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두 인권활동가의 석방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1. 항의 메일 보냅시다

재판부나 청와대에 이번 구속의 부당함을 강하게 항의하는 메일을 보냅시다. 그리고 대추리 싸움과 구속의 부당함을 말하는 각종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전달합시다.

노무현 대통령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1 청와대 (우 110-820)
<시민사회수석실> 전화: 02-770-2455 팩스: 02-770-4937
<민정수석실> 전화: 02-770-2522 팩스: 02-770-2440

윤광웅 국방부 장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번지 국방부 (우 104-701)
전화: 02-748-6004 팩스: 02-748-6026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성지용(판사) 평택지원장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152-3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우 450-140)
전화: 031-653-5700 팩스: 031-650-3004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최운식 담당 검사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245-1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우 450-718)
전화: 031-650-3308 팩스: 031-650-3555


2. 기자회견 참여

내일(22일) 오전 9시 광범위한 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셔서 정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강하게 규탄합시다.


3. 항의 농성 결합

기자회견이 끝나고 곧바로 광화문 열린공원으로 이동해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대한 강한 항의를 포함해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운동이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는 인권행동임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세요.


4. 구속자들에게 편지 쓰기

두 활동가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편지를 보내주시고 그 내용을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석방을 위한 긴급행동의 홈페이지(hrnet.or.kr/sukbang, 준비중) 남겨주세요.


5. 두 활동가 석방 기금 계좌

국민은행 293201-04-044773 예금주: 변연식(구속활동가 후원회)


* 면회는 인권운동사랑방과 천주교인권위에서 조정하고 있으니 면회가실 분은 각 단체로 꼭 연락해주세요.

2006년03월21일 1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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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석방하고, 국가를 구속하라!

트랙팩 [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에 관련된 글.

박래군 활동가가 썼던 [대추리 들에 서서 ‘국가’를 생각한다.] 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전에 퍼오면서 봤을 때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화나고 슬프고 또 그립더군요.

그 글에서 '국가'에 대한 생각을 빌어 성명서를 썼습니다. 구체적인 비판이나 주장은 다른 성명서에 많이 있을 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단체의 검토를 거친 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검토 이전의 글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먼저 올립니다. 제목을 바꾸는 정도로만 수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성명서>
인권을 석방하고, 국가를 구속하라!
평화와 인권을 위한 평택 투쟁 정당하다. 박래군, 조백기를 석방하라!


경찰이 박래군, 조백기를 강제 연행하며 밝힌 그들의 ‘죄’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유재산관리법 위반죄’다. 그렇다. 그들은 이 땅의 평화를 위협하고,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억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특수’한 ‘공무’원들이 폭력을 ‘집행’하는 것을 맨몸으로 ‘방해’했다. 또한 그들은 황새울 들녘이 버려진 땅을 피와 땀을 흩뿌려가며 옥토로 만들고, 또 그 땅을 일구며 평생을 일궈온 대추리와 도두리 사람들의 삶터인 줄로만 알았지, 그 동안 아무것도 도와 준 적이 없는 국가나 침략을 일삼는 미군의 재산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담당 검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 6일과 15일 등의 과정에서 법원의 법집행마저 무력화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들을 구속하지 않으면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 그렇다. 지난 6일과 15일, 그들의 아름다운 저항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앞세운 법집행이 무력화되었다. 그리하여 황새울 들녘은 법 없이도 살 선량한 주민들과 법을 넘어선 인권을 지키는 활동가들의 아름다운 ‘무법천지’가 되었다.

확실히 무언가 뒤바뀌었다. 누가 죄를 짓고 있는가? 누가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가? 누구의 땅을 누가 빼앗으려 하고 있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이며 누가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는가? 누가 누구를 구속하고 있는가?

박래군, 조백기는 말했다. “국가는 국가라야 국가로 인정받는다”라고. “국가의 목적은 인권이며 국가가 그 목적을 등지고 국민을 억압한다면, 그 국가는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원리이자 원칙”이라고. 그들이 있었기에 아직 대추리와 도두리 사람들은 자신의 삶터에서 살고 있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 아직 평화와 인권이 숨을 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기에 국가는 그나마 아직 국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그들이 “풀려날 경우, 향후 공권력과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예상은 틀렸다. 정반대가 진실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외롭게 싸워왔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부당한 구속 소식에 수많은 박래군과 조백기가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평화와 인권의 이름으로 공권력과 더 크게 충돌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황새울을 갈아엎어 버려진 땅을 옥토로 바꿔버린 힘으로 스스로 국가이기를 포기한 이 국가를 갈아엎어 버릴지도 모른다.

평택 투쟁은 정당하다. 박래군, 조백기를 석방하라!

2006.03.21
진보네트워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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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를 씁시다

트랙팩 [평택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즉각 중단하라!] 에 관련된 글.
현현님의 [대추리 철거임박, 항의글을 남기자] 에 관련된 글.

뭘 할 수 있을까하고 우울해져 있다가, 시와님과 현현님의 글을 봤습니다.
그래 이거라도 하자싶어 국방부 홈페이지에 들어갔었죠.
그런데 이것마저도 할 수가 없더군요.
온통 WBC와 관련된 병역 혜택 문제와, 프로게이머 특기병 선발 문제로 게시판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별게 다 훼방이다 싶으니까 더 우울해지더군요.

대신,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온 메일을 퍼옵니다.
다음 주 초에 있을 박래군, 조백기 활동가의 구속적부심에 앞서 탄원서를 쓰자는 내용입니다.
원래 단체에게 제안하는 것이지만, 탄원서는 개인이 쓸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포맷은 없고, 글 마지막에 이름과 직위, 주소를 적고 서명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단체의 경우는 단체명, 대표자명, 주소를 쓰고 직인을 찍으면 되구요.

23일 목요일까지 myoungrrang골뱅이한메일쩜넷(김덕진) 이나 alterite골뱅이진보쩜넷(손상렬)으로 보내면 됩니다. FAX 는 02)775-6267로 보내면 됩니다.

저도 지금부터 써볼랍니다.





<탄원서 사례>

탄원서

사법정의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재판부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천주교인권위원회 조백기 상임활동가는 2006년 3월 15일 평택 팽성읍에서 국방부가 진행한 토지수용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는 도중 경찰에 연행돼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본 인이 경찰조사과정에서도 밝혔겠지만, 3월 15일 조백기 활동가가 취한 행동은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제토지수용이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던 농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양심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또한 조백기 활동가는, 부산해양대학교에서 북한 이탈주민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위 학교에서 법과 인권 등의 강의를 수년간 해온 연구자입니다. 2004년까지 부산해양대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던 중, 자신의 학문적 지식을 현실운동에 반영하고자, 2005년 2월부터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상임활동가로 활동해왔습니다. 활동 중, 특히 미신고복지시설 생활인들의 인권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북한의 인권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향상을 위해 연구와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는 인권활동가로서 자신의 양심에 따라, 3월 6일 평택 대추분교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가하는 등 이와 같은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강제토지수용에 나선 경비업체와 경찰에게 철저하게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우 리 탄원인들은 조백기 활동가가 자신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점, 이에 따른 행동의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행동을 취했던 점, 또한 철저하게 비폭력정신에 입각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조백기 활동가에게 증거를 인멸하거나 본 사건을 이유로 도주할 위험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장님께 탄원합니다.

위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시어 조백기 활동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여 주시고,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름 :
주소 :



<기자회견 공동주최 참여요청서>
평택 강제집행 규탄 및 인권활동가 박래군․조백기 석방촉구
종교․시민․평화․인권 단체 공동 기자회견


수신 : 각 종교․시민․평화․인권 단체
발신 : 인권단체연석회의
제목 : 평택 강제집행 규탄 및 인권활동가 박래군․조백기 석방촉구
종교․시민․평화․인권 단체 공동 기자회견 공동주최의 건
문의 : 평화인권연대 손상렬 (017-299-5968)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777-0641~3, 016-706-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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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 난 3월 15일 평택 팽성읍 도두리와 대추리에서는 국방부와 용역업체가 포크레인 5대를 앞세워 주민들의 생명줄인 농토를 파헤치는 정부의 강제집행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권활동가들과 노동자, 학생 등 40여명이 연행되었고, 그중 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 활동가와 천주교인권위원회 조백기 활동가가 구속되었습니다.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은 평택 280여만 평의 농토가 미군의 침략전초기지가 되는 것에 반대하며 지난 몇 달 동안 황새울 들녘을 지키는 농민들과 연대해왔습니다. 수십 년 동안 맨 몸으로 일구어 낸 생명의 들녘을 미군의 침략기지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 박탈하는 심각한 인권유린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인권활동가들은 사회전반의 인권옹호를 위해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해 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정법과의 충돌로 인해, 때로는 연행이 되기도 하고,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지만 인권활동가들의 구속은 근래에 들어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당시 황새울 들녘에서 인권활동가들의 활동이 구속사유가 된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시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담당검사도 구속사유를 당일 현장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 아니라, 3월 6일과 15일 강제집행이 무산되면서 공권력 경시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하는 “전문운동가”들을 구속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인권활동가들의 구속은 평택평야를 지키는 투쟁을 위축시키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강제집행 등에서 기선을 잡아보겠다는 검찰과 경찰의 속셈이 뻔히 보입니다. 그 검찰과 경찰의 강력한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인 “정치적 구속”임이 분명합니다. 인권활동가들은 평택에서의 더욱 힘찬 싸움과 검찰과 경찰이 의도하는 바가 얼마나 잘못되고 한심한 생각이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두 인권활동가의 구속을 계기로 평택에서 이루어지는 강제집행의 부당성을 더욱 알리고, 주민들과 함께 승리하는 싸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때입니다.

이를 위해 평택 강제집행의 부당성을 알리고, 두 인권활동가의 구속을 규탄하는 전체 시민사회진영의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공동주최단체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각 단체별 규탄성명발표, 대표님 등 가능한 인사 분들의 탄원서 작성 등을 진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주 초 구속적부심이 있을 예정입니다. 탄원서는 그 이전인 23일(목)까지 꼭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6년 3월 10일
인권단체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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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와 슬램덩크-패러디의 향연

최훈씨의 WBC cartoon '미국이 생각한 한국의 불안요소'와 그에 달린 덧글들입니다.

 

스램덩크와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정말 이렇게 재밌는 덧글들은 또 처음이네요.

 

 

akfqhfh7  (58.142.xxx.16) 03-15 12:47:48 몸의 균형, 손목의 탄력, 홈런이다. 실패라는 느낌은 전혀없다.

melphie  (210.94.xxx.89) 03-15 12:48:35
이승엽 : "감독님의 영광의 순간은 언제였죠 ?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때였나요 ? 난 지금입니다 !"

schon0  (219.252.xxx.87) 03-15 12:50:02
최희섭 " 왼손은 거들뿐"

nkb79  (61.47.xxx.94) 03-15 12:50:28
한계에 달한 최희섭을 지탱시켜 주는건...자신을 위해 보내기 번트를 대주고...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종범 도루를 해준다...안타가 되어도 박진만이 잡아준다는것 그러한 신뢰... 녀석은 지금 어린아이처럼 자기편을완전히 의지함으로써 어떻게든 스스로를 버티고 있는것이다...
akfqhfh7  (58.142.xxx.16) 03-15 12:51:29
56호 홈런을 쳤을 땐 지금보다 더 대단했나요?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인뿐이다. 녀석은 화려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현재의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는 것이다.
akfqhfh7  (58.142.xxx.16) 03-15 13:00:37
에이로드, 아마 홈런레이스에서 널 이길수 있는 놈은 세계에서도 몇 명 없을거야.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도 널 이길수 없는가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넌 연습때나 실제시합에서나 플레이가 똑같아.
kkjooni  (61.79.xxx.252) 03-15 13:27:00
미국전 한국승리 후...마쓰이 히데끼 曰 " 니네 진짜루 저팀(한국)을 상대로 1점차로 졌단말야?"
angelsuv  (211.224.xxx.237) 03-15 12:58:58
최희섭 "우하하~봤지? 나의 홈런을 푸하하" 김민재 "승엽이 때문이지" 이종범 "그래,승엽이가 잘한거야" 송지만 "잘했다, 승엽아" 이병규 "고의 4구 좋았어 승엽" 최희섭 "이것들이~~~ㅡㅡ+"
kkobong3444  (128.134.xxx.229) 03-15 12:54:43
여기까지 온 이상 지켜봐야겠군요... 역사가 바뀌는것을...
angelsuv (211.229.xxx.151) 03-15 16:48:43
만수군....보고 있는가? 여기 널 능가하는 선수가 둘이나 있다네...이승엽, 최희섭
ssjovi  (221.150.xxx.229) 03-15 12:20:13
최희섭曰 "내가 누구냐?...니가 대답해라..내가 누구냐?.." "최...희섭..." "그래 난 최희섭....포기를 모르는 남자지..."ㅋㅋ
bloodapril  (211.107.xxx.210) 03-15 12:10:25
이승엽을 끌어와서 최강의 팀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일본으로 가더군 "왜 일본이냐? OTL" 이승엽 曰 "가까우니까"
bsboy20  (68.163.xxx.246) 03-15 15:55:18
이종범 '이녀석들 상대가 미국인데도 전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옛생각후 '왜 자꾸 이런게 생각나는거냐? 지나간 일인데...ㅠ,ㅠ;;' 구대성 "너 왜 질질 짜고 있냐?" 이승엽" 언제부터 이렇게 맘이 약해지셨나?" 김종국"우리팀의 든든한 모습에 감동받은거야? 전부터 이런동료를 원했었는데."
bsboy20 (68.163.xxx.246) 03-15 15:57:06
이종범 "...아냐...어ㅤㅉㅒㅅ든...고맙다..." 후배들" 뭐가 고맙다는 거야...난 나 자신을 위해 뛰는거야" "맞어 주장을 위해서가 아냐" " 내 자신의 병역때문에..."
zirarjjang  (165.229.xxx.31) 03-15 15:55:06
박찬호 왈.."나는 돈트렐한테 진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에게 지지않는다!!!"
lsang0  (211.227.xxx.105) 03-15 15:54:27
야구 ...좋아하세요?
zirarjjang (165.229.xxx.31) 03-15 15:56:09
물론 야구를 좋아한다는 거겠지...이제 진짜 베이스볼 맨이 되었구나!
zenon99 (218.155.xxx.104) 03-15 15:54:59
좋아합니다. 이번엔 진짜라구요.(밑에 어떤 님이 남긴 리플 베끼기)
zirarjjang  (165.229.xxx.31) 03-15 15:52:43
양키들의 나부렝이같은 베이스볼 상식은 내겐 통하지 않아 너희들은 풋내기니까.
dulryuc  (61.102.xxx.241) 03-15 15:50:16
"박찬호, 또 직구다", "정말 직구 일변도군!" (딱콩-) "안타다!!" 그러나....박진만.."아, 박진만이 어떤 불규칙 바운드라도 잡아줄 거라 믿기 때문에-, 박찬호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는 말인가!!"
aho1119  (203.142.xxx.214) 03-15 15:48:54
조심해라 손민한. 상대가 의기충천해 있을때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켄그리피"라는 사내다.
leeheedone  (61.41.xxx.254) 03-15 15:49:21
"나 한국 넘버 원 유격수 박진만을 얕보지 마랏!""
nekoidf  (125.131.xxx.222) 03-15 15:46:49
홈플레이트를 양보하지 마라!! 너의 커다란 덩치는..... 너의 커다란 덩치는 바로 그것을 위해 있는거야 !!!
zirarjjang  (165.229.xxx.31) 03-15 15:40:49
나에게 홈런포를 뺏어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이젠 펜스 밖에 보이지 않아...
aho1119  (203.142.xxx.214) 03-15 15:28:44
A-Rod에게..:세계넘버원타자 간판은 오늘까지만이다. 오늘 이시합에서 바꿔주겠다. 네겐 무리다 최희섭. 내가 아니다. 이승엽이한다.
bsboy20  (68.163.xxx.246) 03-15 15:23:42
이승엽 "나도 메이져 간다" 돈트렐"뭐 언제?" "오늘...오늘 바로 여기서 널 쓰러뜨리고 간다"
cryingmir  (210.95.xxx.35) 03-15 14:34:17
진만이은 우리에게 수비와 끈기를 더해주었다. 종범이는 스피드와 감성을, 승엽이는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홈런과 승리에 대한 의지를.. 희섭이는.. 예전의 부진을 딛고 지성과 비장의 무기인 한방 홈런을.. 재응이와 찬호가 버텨온 토담위에 이것들이 쌓여진 것이 한국이다..
bloodapril  (211.107.xxx.210) 03-15 12:50:08
문 열어보게~똑똑 똑똑~드르륵~ 조성민 "감독님~야구...야구가...야구가 하고 싶어요..OTL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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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할 권리와 노동시간단축

[노동과 소득의 분리에 반대한다.] 에 달린 답글들에 답하여 이어지는 글.

소득의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고 또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소득과 노동이 분리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연관 속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소득을 보장해 준다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할 것도 없이 지금도 얼마든지 있는 일입니다. 수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가족, 이웃, 국민,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꼭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실업 상태에 빠져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소득은 보전해주는 것은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이것마저도 줄이자고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죠. 다시 말해서 실업자는 노동하지 않으니 소득도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노동과 소득의 분리'라는 말이 의미가 있다면,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대로서 기능할 때일 것입니다. 노동하지는 않아도 그들은 '사회적 연관' 속에 있기 때문에 최소한 먹고 살게는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세금을 내는 부자들과 정책을 결정하는 관료들의 선의를 바라는 것보다는 "그들은 직접적으로 노동하지는 않아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떳떳하긴 할 것입니다.

노동과 소득의 분리에 선한 취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가 너무 어려워진 나머지 이를 일정정도 포기하고, 대신 소득을 얻을 권리만이라도 수호하자는 것이라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일 뿐더러 때로는 반동적이기도 한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실업자도 소득을 얻을 권리가 있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노동할 권리가 있다"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모든 사람이 노동할 수는 없고, 실업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주 고전적인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 삭감없는 노동시간의 단축이죠. 다시 말해 노동시간은 줄어들지만 이와는 분리되어 소득은 줄어들어서는 안되며, 또한 누구도 노동할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득은 노동시간과는 분리되어야 하지만, 노동과는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미류님이 "소득의 원천으로서의 노동을 강조할수록 자본주의의 임노동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하신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노동시간은 단축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것을 지금처럼 노동자에게는 이전보다 더 긴 초과 노동시간을, 실업자에게는 0의 노동시간을 강제하고 그 노동시간에 따라 소득을 분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대로 모든 사람이 노동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그와 연결된 소득을 얻는 한편, 노동에 얽매인 시간을 평등하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가는 것 그것이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지난 번 글에서 "'임노동'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활동들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노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썼던 것은 확실히 잘 못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울얼거림님과 미류님이 '활동'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하신 지적은 정확합니다. 그런데 위 문장에서 '노동' 대신 '활동'으로 바꾼다면, 사실 제가 반대하고자 했던 '노동과 분리된 소득의 보장'과 비슷해져 버리는군요. 이점에서 실수와 모순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울얼거림님이 블로그를 예로 드시는 것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중입니다. 포스팅을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노동이라고 본다면, 그 노동에 대해서 누가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말입니다. 울얼거림님 말씀대로 포스트 하나당 얼마씩을 지급하는 방식도 이상하지만, 블로거라는 이유만으로 포스팅과 무관하게 지급하는 것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다바리(newtimes)님이 언급하신 노동연계복지 또는 생산적복지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합니다. 노동과 연결된 소득은 복지와는 무관한 것이니까요. 복지를 말하며 실업상태를 기정사실화 하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그것이 뭐 대단한 시혜인양 공공근로와 같은 불필요한 노동을 강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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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줄이기

티코님의 [은행 수수료가 1등 먹었습니다] 에 관련된 글.

은행 수수료 정말 열받죠.

저는 은행 수수료 안 낸지 2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지금의 최저 소비 모드에 들어가기에 앞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고민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은행 수수료 없는 계좌들을 만들어 뒀었습니다.
국민은행, 제일은행, HSBC

세상에는 이런 것들을 아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은행을 돌아다니는 것은 기본, 어느 지역의 어떤 지점에 가면 한시적으로 수수료 없는 상품을 판다는 정도까지 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은행직원들도 모르는 것을 직접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알아내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그런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죠.

티코님의 글을 보고 요새는 어떻게 변했나 하고 찾아봤습니다.
그런 정책은 은행들마다 수시로 바뀌거든요.
그런데...  예전 그 사람들이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존경스러운 사람들입니다.

하튼, 국민은행은 이제 수수료 없는 계좌가 없어졌고,
제일은행은 없어졌다가 SC제일은행으로 바뀌면서 다시 생긴 모양입니다.
HSBC는 기본 예금액이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랐네요.

결국 현재로서 은행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1. SC제일은행의 무통장 예금통장이 인터넷뱅킹이나 당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없습니다.
2. 은행 업무시간 외에 타행에서 현금인출을 할 때도 수수료를 안내려면, 어쩔 수 없이 HSBC나 시티은행 쪽으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을 디폴트로 넣어둬야만 합니다.

써놓고 보니 전부 '외국계 은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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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제일 잘 써질 때

블로그가 제일 잘 써질 때는 할 일은 쌓여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갈 때다.

아. 진도가 안나간다. 괴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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