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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그냥 타면 돼요

무화과님의 제안으로 전국인권활동가대회 '주제가 있는 방'에서 자전거방을 같이 진행했다.

준비가 너무 부족했지만, 별 걱정은 없었다.

자전거 얘기만으로 새운 날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하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MTB가 어떻고, 사이클이 어떻고, 미니벨로가 어떻고...

기어가 어떻고, 바퀴가 어떻고, 헬멧이 어떻고, 사이즈는... 무게는... 등등...

 

하지만, 사실 이런 지식들은 그다지 중요한 것들은 아니다.

나 역시 이런 것들을 알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 않나?

타다 보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 알게 되는 법이다.

 

게다가, 내가 한 얘기들은 부정확한 것도 있었고, 빠뜨린 것도 많았다.

얘기가 끝나자 마자... 바로 후회했다.

이름은 쫌 거시기 하지만, 신사용 자전거, 여성용 자전거도 있고...

진짜로 멋진 커다란 짐 자전거도 있고,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도 있다.

그런데 나는 유행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독특한 매력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이런 애들을 무심코 빼 먹은 거다.

 

그리고 사이즈고 기어고 바퀴가 어떻고를 말하기 전에,

그냥 집에서 녹슬어가고 있는 자전거, 닦고 기름치고 타세요...라고 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너무 몹쓸 자전거는 자전거에 대한 좌절만을 남길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추천하기는 힘들지만... 시작으로서는 아무 문제 없다.

정말이지 자전거는 그냥 타면 된다.

 

아무래도 자전거방 AS를 시작해야겠다.

 

 

관련 글

무화과님의 [오랫만의 잔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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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변경!

지음님의 [2006년 별 거 있나?] 에 관련된 글.

흑. 지난 주말부터 3박4일 진보넷 MT, 회의준비로 밤샘 작업, 다시 2박3일 인권활동가대회... 그리고 다시 주말에 양쪽 집안에 중요한 행사...

일주일에 포스트 7개의 계획이 이렇게 허무하게 물거품이 되다니.

할 수 없지. 2주일에 포스트 14개로 계획 변경!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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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위안을 위하여

글들을 읽다가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다.

링크된 글들은 필독하셈.


썩은돼지님의 지독한 새해의 화장실 과 관련해서...

 

여섯 번 중에 적어도 한 두번은 내 책임이다. 내가 휴지를 바로 사 두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런 슬픔이 있었는지 몰랐다.

내가 사무실에서 큰 일은 잘 안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는 휴지를 쓰지 않는다. 한두 달 됐다.


나름님의 치질과의 대화 와 관련해서...

 

아. 정말 내 허파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웃기다.

나름님. 미소가 보내기 힘들면,

애정어린 손길로 살짝 어루만져주세요.


일찍이 돕헤드님이 얘기했던 것도 있다.

돕헤드님의 뒷물통을 만들었다

 

정토회에서는 이걸 생태운동 차원에서 하고 있다.

화장실 뒷물이야기

 

그리고 사실 지구 인구의 상당수는 이미, 손을 쓰고 있다.

 

뭐, 나는 집에서만 시험 삼아 해보다가 썩 괜찮길래 계속하게 됐다.

원래 손을 잘 안 씻었는데, 꼬박꼬박 손 씻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 : 화장실 이용자 10명 중 4명 손 안 씻어)

 

두 사람의 커밍아웃 성 글에 감화되어 저도 슬쩍 커밍아웃 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무실에 비상시를 대비해서라도 뒷물통을 비치 해 둘까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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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에 '지음'을 쳐 보세요.

2006년 1월 1일 부로,

[지음청각재활연구소]와 [지음[知音]Oo...]과 [(주)지음], 그리고 수많은 책 설명 페이지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역시 초보는 어쩔 수 없어요. 이런 게 은근히 기쁘네요. ㅋㅋㅋ

새해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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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베타로서의 블로깅

likejazz 님의 Web 1.0 과 2.0 의 차이점을 보고 크게 동감하며, 나는 항상 공사중이었다. 그러나 지금, 영원한 BETA 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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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려는 사람들에게

hof님의 [금연하려는 사람들에게.]을 보고 생각나서...

 

나는 지난 7월인가 8월인가에 담배를 끊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더 있어 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앞으로 내가 담배 필 일은 없다.

그리고 나도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확신이 금연 둘째날 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담배와 관련해서는.

지난 해 1월 1일을 시작으로 적어도 서너 번은 금연을 시도했고 또 실패했다.

길게는 1주일 정도까지도 갔었는데, 그 때마다 나는 전혀 확신이 없었다.

사실 언젠가는 다시 피게 될 거라고 불안해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달랐다.

그냥 갑자기 담배가 전혀 피고 싶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금연보조제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고,

금단현상도 전혀 없었다.

그냥 그렇게 끊어버렸다.

 

이 과정에서 다음의 글이 크게 도움이 됐다.

알렌 카의 'Stop Smoking'

책 한권 분량의 글이라서 좀 길지만 나는 한숨에 읽어내렸다.

위 글에서 내가 설득당한 것은 다음과 같은 주장이다.

 

1. 금연은 아주 쉽다.

2. 담배의 금단 증상이란 없다.

3. 담배는 전혀 맛있지 않다.

4. 담배는 어떤 경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5. 단 한 개피로 금연은 끝장난다.

 

뭐 몇가지를 더 열거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충 핵심은 위의 것이다.

뭐 다소 황당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괴롭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맛있지 않다'라는 것을 설득당하다니!  

그토록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고, 맛있어 하던 것을!

또 설득당했다고, 진짜로 그냥 끊어버리다니!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담배를 끊었다는 것이다.

이건 나 스스로가 연구 대상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단 이번 글의 핵심은 알랜 카의 글을 소개하는 것이었으니, 이 문제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란다.)

 

그밖에 사족을 덧붙이자면, 내가 애초에 금연을 생각했던 이유 중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다.

 

1. 돈을 아끼자.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담배값이 용돈의 30%에 육박하다니. 최저의 생활비로 적게 벌고 길게 버틴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크나큰 오점 중에 하나가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끊고 나서 그동안 핀 담배값을 계산해봤다. 무려 1000만원에 육박했다. 60까지만 핀다고 해도 3000만원! 알랜 카의 글에도 나오지만, 내가 이 다음에 피는 담배 한 개피의 가격이 3000만원이라고 생각해보라. 이거 압박 상당히 된다.

 

2. 이건 뭐 관계없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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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자

가라타니 고진, [윤리21]

신란(일본의 승려이자 불교철학자)

성경의 저자(들)

예수

지음

맑스

 


가라타니 고진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한 때 좀 읽다가, 그래서 뭐하자는 건가가 참 갈수록 애매해진다 싶어 그만뒀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가 아주 구체적인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배경을 알기 위해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이것 저것 재밌는게 많은데, 다음은 그 중에 한 가지.

 

예컨대 어떤 사람이 평생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은 돈이 있어서 그러한 입장에 놓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력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죽이지 않았으니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신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확히 읽지 않으면 거꾸로 읽을 가능성이 많다. 정확히 읽자.

 

선인임에도 왕생을 얻는다. 하물며 악인이랴.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항상 말하기를, 악인도 왕생한다, 하물며 선임임에랴. ...

- [단니쇼] 제 3조

 

... 그가 이렇게 말한 시점에서 '악인'이란 종래의 계율에서 볼 때 악으로 간주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악을 면한 부자나 지배계급이 구원된다면 악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이 구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구원은 악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악인의 운명애. 초인이 된 악인. 예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예수께서 이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 [마태오의 복음서] 9장 10절-13절

 

니체도 여러번 얘기하곤 했지만, 예수는 멋진 인간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거듭 말하지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 [마태오의 복음서], 19장 23절-24절

 

크리스트교에서는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라는 예수의 말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바꿔 말한다. 정말 절묘하지 않은가? 이를 이렇게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고진도 대단하지만. 그러면 부자라도 마음이 가난하면 되는 것이다. 교회를 살찌우는 것은 부자일 것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이러한 논리의 전도가 필요했던 이유? 다시 말해 현실의 사회적 관계는 그대로 두고 개인의 내면만 착하면 된다는 말이다. 뭐 굳이 종교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맑스도 얘기했지만, 종교에 대한 비판은 이미 끝났다.

 

종교상의 불행은, 첫째로 현실 불행의 표현이고 둘째로는 현실의 불행에 대한 항의다. 종교는 번민하는 자의 한숨이며 인정없는 세계의 심정인 동시에 정신없는 상태의 정신이다. ...... 민중의 환상적 행복인 종교를 폐기하는 것은 민중의 현실적 행복을 요구하는 일이다. 민중에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 그리는 환상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 환상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버리라고 요구하는 일이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비판은 종교를 후광으로 하는 저 고통스런 세계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다.

-[헤겔 법철학 비판]

 

이것도 고진의 다른 책에서 다시 인용한 것인데, 중간의 말줄임표는 너무도 유명한 '그 말'을 내가 일부로 생략한 것이다. 고진 역시 '그 말'이 자주 인용되는데, 거의 확실히 오해되고 있다. 그러한 오해를 하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이 맑스를 읽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들통나기 때문에 앞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하튼, 부자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마음이 가난해서 될 게 아니고, 현실에서 가난해져야 하는가 보다.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을 좀 더 빡시게 할 필요가 있다. 자기가 가난해질 정도로. 그리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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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여행

지음님의 [자전거의 단점] 에 관련된 글.

어제 짝꿍네 집에 갔다. 가서 바로 집으로 돌아오게 될지 아니면 하루 묵고 올지 확실하지 않아서 자전거를 두고 갔다. 사무실에서 지하철역까지가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하철 자리맡기 실력도 형편없어졌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서서 갔어야 했다. 심지어는 원래 있던 자리에 가만히만 있었어도 훨씬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원래는 '아줌마'들 뺨친다는 평을 듣기도 했었는데. 하튼 잔차를 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오늘 아침에는 버스를 타고 왔다. 사실 나는 아직 바뀐 버스체계에 적응하지 못했다. 서울버스가 개편된 것은 내가 잔차를 타기 시작한 다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100원을 아끼기 위해서, 환승할인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공부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편이지만,  문제는 요금이 아니라 노선이다. 심지어 나는 우리집에 가는 버스 번호도 자주 잊어버려 엉뚱한 버스를 타기도 한다.

 

(예를들어 이런 건 해 본 적이 있다. 세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을 보고 돌아와야 할 경우... 버스를 타고 가서, 근처 지하철 입구쪽에 카드를 찍고, 일을 보고, 돌아와서 지하철 개찰구 출구 쪽에 카드를 찍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800원짜리 코스. 이해가 가실라나? 버스 환승은 30분이지만, 지하철은 3시간이다. 더 강한 사람들은 여기에다가 처음과 마지막에 지하철을 한번씩 추가해서 3시간-5번환승-800원의 절정 신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튼 오늘도 그랬는데, 두 번만 타도 됐을 것을, 네 번이나 갈아타면서 왔다. 전혀 엉뚱한 곳을 돌아돌아 왔다. 갈아탈 때마다 잔차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재미도 있었다. 원래도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더 좋아할 뿐더러... 읽고 있던 책이 특히 재밌었고... 그리고 평소 출근 시간에 비해서는 훨씬 빨리 출발한 편이었기 때문에... 서울 곳곳을 헤메며 시간이 흐르는 것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폭신한 햇빛은 발걸음도 가볍게 했다.

 

여행하는 기분으로 출근한 아침, 이것도 역시 잔차가 준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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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년이 밝았네요.

 

여러가지 인사를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참 이만한 인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새해 복 많이 받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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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에 물받이는 필수다

우리집이 지하인 이유로 집을 나서기 전에 날씨를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우리집 자전거 주차장(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드는 것 중 하나다, 네 대 정도의 자전거를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에서 자전거를 꺼내서 문밖을 나선 후에야 깨닫는다. '아, 비가 오네.' 혹은 '아, 비가 왔었구나'

 

비가 오는 경우에는 잔차 타기를 포기하거나, 무장을 하고 다시 나온다. 너무 많이 내리고, 옷이 젖으면 곤란한 장소에 가는 경우에는 잔차 타기를 포기하는데, 이건 빨리 적당한 비옷을 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비옷... 중국에서는 왠만큼 조그만 가게에서도 전부 비옷 판다. 자전거용으로 따로 나온 비옷도 많다. 완전히 뒤집어 쓰고 눈 앞에만 투명 비닐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내가 중국 여행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거기서 적당한 비옷을 못 샀다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비오던 어느날 맑은 날에 비해서 거의 줄어들지 않은 비옷입은 자전거의 행렬을 보고 크게 감동받은 바.... 꼭 하나 사려고 했다. 한달 동안 중국 다니면서 곳곳에서 비옷을 봤는데... 너무 많이 봤다. 끝내 결정을 못했다. 다른 데 가면 더 좋은게 있겠지. 더 싼 게 있겠지. 전에 꺼가 더 좋은 거 같은데... 이러다가 못 샀다.  내가 원래 쫌 이렇다.

 

그 때 쫌 맘에 들었던 비옷의 가격이 한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했는데, 중국 물가에 완전 적응돼서 돌아다니던 그 시절에는 꽤나 비싼 가격이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다시 알아봤는데 최하가 10000원 정도다. 근데, 품질을 도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쫌 눈에 들어오는 건 3~4만원을 훌떡 넘어간다. 그래서... 아직 못 샀다. 내가 원래 쫌 이렇다.

 

원래 하려던 얘기는 비옷 얘기가 아니었는데... 다시 물받이 얘기로 돌아가서...

 

하튼 비가 오는 경우는 잔차를 타지 않거나, 탈 때는 좀 젖으면 어때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비나 눈이 그쳤을 때다. 도로가 좀 젖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때도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가 곤란해진다. 왜냐하면 물이 튀니까. 이 때를 대비한 것이 물받이.

 

그런데 최근의 많은 자전거꾼들은 물받이를 경시한다. 대부분의 산악자전거나 도로사이클은 물받이가 없다.

 

어어...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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