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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한 예의

트랙팩님의 [나에게 (진보)블로그란 ?] 에 관련된 글.

1. 사실은 별로 관련 없는 포스트를 하려다가.. 포스팅의 이유가 트랙팩의 주제와 관련이 있어서 여기에 슬쩍 얹어간다. 트랙팩도 하고, 글도 올리고.. 1타 쌍피라 할 수있;; 2. 게다가 실은 예전에 이런 낙서로 내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써본적도 있다. (재활용까지 하니 이건 1타 3피..?) 3-1. 왜 꼭 '진보블로그'냐? 라고 묻는다면, 글쎄. 아마도 쓰레기같은 덧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나 말고 다른 많은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부분일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가진 비윤리적 취향/성향이나 천박한 취미를 공개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 어디선가 갑자기 '이런 혁명적이지 못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니! 운동권으로서 반성하시오!'라는 날벼락 같은 댓글이 달릴 것 같아 겁난다. 솔직히, '겁난다'보다는 '귀찮다'가 맞는 말이겠지만, 이런 이유때문에 포스트에 대한 자기검열을 한다는 것은, 결국 1인 매체로서의 블로그의 성격을 아직은 충분히 이해하거나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블로그를 '내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나보다. 3-2. 위의 내용과 연결해서, 솔직히 나는 '내 블로그에서는 이런거 못 받아준다!'라는 경고가 참 꼴사납다고 생각한다. 그럴거면 홈페이지는 어떠세요?라고 되받아주고 싶을 때가 있다. 블로그가 갖는 특별한 기능들(트랙백이나 RSS..에..또..아우 사실 나 이런거 완전 문외한인데!-공부가 귀차나요 -┎)을 고려해본다면 블로그는 철저히 소통, 연결의 공간으로서 활용되는 것이 정상이다. 홈페이지 만들려면 돈 들잖아!라거나 홈페이지 만들 줄 몰라서 그런다 왜?라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즐~ 이라고 하진 않겠지만 ┒-) 블로그 서비스 개발자들의 서비스 개발 취지와 무관하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그건 사실 무임승차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혹여 오해를 빚을까봐 하는 얘긴데, 나는 컨텐츠 자체가 개인의 신변잡기로 채워져 있다고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가 갖는 소통 가능성을 차단하는 행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일 뿐이다. (아주 쪽팔린 얘기지만, 사실 난 맨처음 만들었던 블로그를 거의 미니홈피처럼 활용했었다. 트랙백 다 막아버리고, 댓글 설정도 다 막고, 친구 공개만 설정하고;;) 3-3. 뭐 그래도 저건 결국 내 생각일 뿐이므로, 누가 안 듣는다고 해서 뭐라 할 수는 없다. 물론, 논쟁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논쟁은 타인의 생각을 인정하지만 뭔가 논리적 해석이 되지 않을 때 반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너 참 편협해서 잘났다는 식으로 들이대신다면 참 괴롭다. 그럴때는 나도 한 마디 하고 싶어진다. 비난은 너네 집에서라고 말이다. 4. 쓰고보니 참 싸가지 없는 말투로 썼다. 그런데, 이건 사실 내가 몰래(!) 좋아하는 어떤 블로거의 말투다. 그 블로그를 좋아한다고 하자니 참 정치적 생명(응?)이 끝장날까봐 차마 드러내놓고 좋아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말투, 써보니 꽤나 재밌다. ㅎㅎㅎ


. . . . . . . 이거 쓰다가 까먹어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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