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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천 노동미술굿 이야기 2007/08/04

2007노동미술굿!

from 작업 2007/08/30 23:15

 

 

노동미술굿 2007 프로젝트*
 _당신의 놀이와 일은 YOU의 가치를 지켜주고 있나요

 

인천노동문화제와 87년 대투쟁이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7노동미술굿 프로젝트는 현재의 삶 속에서 과거의 삶과 투쟁의 경험들이 어떻게 빛나고 있는지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그대로 삶이 되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업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노동이라는 것이 돈 이야기가 아닌 밥이고, 휴식이며, 놀이와 자존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9월 7일(금) 6시 -9일(일) 저녁 8시 오픈 7일(금) 오후 6시
장소 : 인천대공원 야외극장

 

* 작가들의 전시
* 미술프로그램 작업 전시
* 미술놀이마당 진행 _프리페인팅 마당
* 미술치료 체험마당

 

주최 : 2007 인천노동문화제 조직위원회
주관 : 2007 노동미술굿 기획단 (성효숙, 김재석, 정윤희, 김하연)
책임기획 : 김하연 011-9922-3908

 

참여작가 :
강성봉 김재석 김성건 김천일 김하연 박은태 배인석 성효숙 이윤엽 이종희 전미영 구본주 정윤희 

 

www.nodongoo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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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23:15 2007/08/30 23:15

무한한 연습님의 [손동현과 왕 광이의 작품들: 나의 생각을 덧붙임(1).] 에 관련된 글.

 

댓글을 달려다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 트랙백 보냅니다.

 

두 작가의 작업을 인터넷으로 몇 번 본 정도라서 말하기가 쉽진 않지만 문득 드는 생각은

손동현 님의 그림과 왕광이의 그림을 같이 보니 오히려 재미있네요.

 

 

김홍도가 현대에 온다면 무엇을 그릴까라는 이야기도 있고..

동양화는 아름답다, 에 이어 기법에 충실..이란 말이 오는데,

 

무한한 연습님의 글을 보니 손동현 님의 그림이 현재 우리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서 좀 심란한 생각이 드네요.

동양화라는 것과 팝아트의 접목이라고 하지만, 전 이 말이 이상하게 들려요.

대부분의 '기법'의 탄생은 어떤 시대에 살고 있고 어떤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진심이죠-을 그려내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는 기법이 어디에 쓰일지 어떻게 쓰일지, 태어난 시점에선 예상은 하더라도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ㅎ 

기록한다면 역사로 남겠지요. '누가' 적든지요.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도 될까 모르겠는데,, 손동현 님의 그림은 명백히 동양화의 주제와 가치관이 아니라 기법을 사용하고, 팝아트(?)적인 내용-정신을 작업에 담고 있죠. 개인적으론 완결된 팝아트는 별로 아트같지 않지만. (완결을 지향하지 않는 팝아트는 좋아해요 ㅋㅋ 제가 생각하는 완결이란 ' + 상업적·정치적 성공'이죠 이건 몇번이고 보다보니 떠오른 생각이예요) 

 

http://100.naver.com/100.nhn?docid=212058 팝아트

http://100.naver.com/100.nhn?docid=186171 한국화 (동양화란 말은 안 좋다네요)

머, 백과사전 봐도 잘은 모르겠네요. 그림도, 상황도 없으니.. 하기야 책 몇 권은 나올 분량을 웹에 싣긴 ..

 


요즘 동양화나 한국화 이야기 할 때 씁쓸하고 민망한 뒷맛이 항상 드는 것이,, 일단 제가 동양화의 내용을 잘 모른다는 것이구요. 형식..이랄까 먹으로 그린 그림은 많이 봤지만요. 손동현 님의 그림을 보면 Time Over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순간 당황스럽고 숨이 턱 막혀요. 신선하긴 하지만 먹고 싶진 않은 그림이랄까..

 

아디다스에서 보이는 손동현 님의 비판(을 하고 계신 것으로 봤을 때는)은 너무나 비관적이라서.. 그건..

도망갈 곳, 가야할 곳이 안 보이는 비판 같아요 ㅠㅜ 제 멋대로의 느낌이고 생각이지만, 너무나 이해가 잘 가서, 참 괴롭습니다.
 

양식적인 면에서 봤을 때 손동현님과 왕광이 님은 완전 반대죠.

왕광이 님의 '마오'는 팝아트의 기법을 사용해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무한한 연습님의 포스트를 보고나니 '기법'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그에 따른 현재-적용방법에 따라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건.. 솔직히..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떠오른 적은 없었는데,, 팝아트의 전세계 장악, 뉴욕 근대 미술의 중국 함락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 느낌 땜에 많이 팔리는 거 아냐?! 그런 생각까지 드는군요. ;;;;;

그럼에도 중국의 자부심이 동시에 떠오르네요. 자신만만함이랄까.. 그런 느낌에 비하면 왕광이의 작업은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네요. 그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죠..

 

작가의 목표가 무엇이었던 간에 작품도 세상에서 함께 살고 있는 거라서~ 어디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죠.

작품이 팔리고 전시하는 것은 행복하지만..(정말로요 ㅜㅠ.)

아는 데 모르는 척 하는 건 행복이 아니죠. 낌새라도 느끼면 뭔가가 틀어지기 시작할 거예요.

명백히 알고 있다면, 아는 거죠. 심지어 모르는 척도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 ;

 

왕광이님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10년만 지나면 알게 되겠죠. 작업을 무척 열심히 하시는 듯 하니까요.

몰아붙이다보면 어디로 가는지 명확해 질 것 같아요..

 

소위 '노력해서 얻은 성공'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면 정치가가 되든가 장사꾼이 되어야겠죠.

세상에 정치가와 장사꾼만 있다면 뭘 먹고, 어디서 자고, 뭘 입고, 뭘 보고 사나요~ 맘편히 좋아하는 것 생각하기는 튼 일이죠 ㅋㅋㅋ

그게 아니라면 그 성공을 황폐해지기 전에 버렸음 좋겠네요.

그 성공은..제가 해보지는 않아서 참 설득력이 없겠지만 ㅋㅋ 댓가가 너무 무섭고 커요.

 

 

 

* 뱀발

작업 한 두장 갖고 뭐라뭐라 하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죠. 특히 작가 운운할 때는요. 왜냐면 진지하니까..

그래도 한 장이라도 보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역시 재밌습니다. 그러라고 그린 것도 있을 테니까..

(뭐, 피해서도 안 되고 피할 수도 없죠,)

그리고 앞으로 '내게 영향을 미친 그 것'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이 어떻게 되어갈지 보는 것도 참 흥미롭구요.

 

아는 작가가 최근에 좀 많아졌지만 팝아트는 암도 없고..

을지로3가인지 지하철역에서 봤던 강영민 님의 작업을 보고 울컥 울 뻔 했던 기억은 납니다. ㅋ

그림을 본 순간 제가 생각하는 진실(사실에 가까운)과 잠시 맞부딪쳤던 것 아닌가 싶어요.

http://youngmean.com/ 찾아보니 강영민 님 홈페이지가 있네요.

'바라보는 눈'이 아주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어디에 있냐를 생각해 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가 되어주는 타입이랄까나.. 음;

확실히 한국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같이 있던 아토마우스는 울고 싶진 않았지만.. 참.. 냉정하시다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 뱀발*뱀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데, 아직 현대미술에서 한 물 갔니 하는 소리는 '그 동네' 이야기라서 ..

재미 없다고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ㅋㅋㅋ

아직 못 본 것도 많은데 자꾸 한 물 갔다니 뭐니..

무엇보다 '처음' 본 그 순간, 그 느낌. 조금이라도, 미묘하게라도 '아' 하고 좋거나, 이해가 가는 느낌.

전 그런게 좋은디...제 주변에 몇 명도 동감하고 있습니다.(아마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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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01:04 2007/08/29 01:04

노동미술굿 2007 프로젝트
 _당신의 놀이와 일은 YOU의 가치를 지켜주고 있나요


인천노동문화제와 87년 대투쟁이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7노동미술굿 프로젝트는 현재의 삶 속에서 이러한 경험들이 어떻게 빛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그대로 삶이 되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업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노동이라는 것이 돈 이야기가 아닌 밥이고, 휴식이며, 놀이와 자존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9월 7일-9일
장소 : 인천대공원 야외극장

* 노동미술 _작가들의 전시
* 미술프로그램 작업 전시
* 미술놀이마당 진행 _프리페인팅 마당
* 미술 치유 프로그램 진행

2007 노동미술굿 기획단 (성효숙, 김재석, 정윤희, 김하연)
책임기획 : 김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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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16:33 2007/08/11 16:33

 


'노동미술굿'은 지난해까지 4회 째 진행된 미술전시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될 '인천노동문화제'라는 행사 안에 이전에 노동미술제라는 부분행사가 있었는데, '노동미술굿'은 그것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노동미술을 중심으로 따로 판을 구성해야겠다는 맘을 먹은 몇 명(처음에는 한 명이었다)이 노동미술굿이 라는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1회 '비정규,비정주,근로동', 2회 'http://www.노동.미술', 3회 '네 가지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까지 자잘한 탈을 겪으며 ㅋㅋ 진행되어 왔습니다. 3회까지는 인천의 큰 전시관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여러 의견과 전시기획단의 여러가지 욕구가 반영이 되어서 이번에는 '인천대공원'에서 야외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1회 때부터 참가를 하기도 했고 내내 진행일을 맡고 있었는데 3회 째에는 공동기획으로 참가할 기회까지 왔었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함께 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3회에는 능력이 심히 딸리는 느낌을 받았고, 사람들에게 실려서 일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제게 큰 자극이 되었고, 몇 년간 일하던 곳을 그만두면서 더욱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상황에 올 해의 책임기획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ㅜ .. 그래도 올 해는 '노동미술굿 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상설모임을 만들었고 함께 논의하며 올 해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문화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노동미술을 접해서 가끔 그 연관성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화운동이라는 것은 매우 다양한 활동들을 의미합니다. 문화와 미술이라는 말은 대립하는 말도 아니고, 상하부 개념도 아닙니다. 3년간 노동미술굿을 바라보면서 느낀 것은 '노동문화운동을 한다는 것'이나 '노동미술을 한다는 것'으로 일상적인 동질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미술로서 문화운동을 한다는 것' '노동운동가가 미술로서 미술운동을 하는 것' '미술로서 노동문화를 한다는 것'이(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다 입장과 상황과 태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나는 처음에는 막연히 '노동' '미술' '운동' 이라는 단어만을 머릿속에 넣고 그것이 같은 결론을 내 줄 것이라는 식으로 순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가지고는 '무엇'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네요. 한발짝을 잊지 말아야죠. ;;;

 

보기에는 그렇더라도 무언가가 한꺼번에 변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입장에서 노동미술굿 전시와, 그것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과 대화해 왔습니다. 단지 미안한 것은 제가 말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암튼 조금 더 변화해가기를 원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나는 좀 뻔뻔스러워지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마음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후훗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당신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생산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동을 보호할 힘을 가질 수 있도록.

 

 

http://nodongood.net/

 

홈페이지를 보면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뭔가 좀 잘못 말했거나 충분히 소화되지 않았다는 증거죠 ㅋㅋ 의견 주시면 여럿이서 매우~~~~~~~~~깊이 감사하고 진지한 논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겠습니다.

 

 

싸울 일은 많지만, '공포에 질려 살아가는 삶은 삶이 아니라고' 누군가 이야기 하더군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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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4 13:52 2007/08/04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