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활동가교육

2010/04/27 13:03

 

 

 

-내가 낮은 곳에 있으면 모든 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꽃을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

 

-오자마자 신인활동가교육 8주 프로그램을 받고 사업계획서를 내라고 하는거에요.

 나중에 생각하면 이기관 저기관 던져진 거였는데 ㅎㅎ

 

-상담이란 내담자가 이야기 할 내용을 모두 말하게 하는 것.

 

-내가 괜찮은 사람이네? 라고 느끼게 하는 것

 

-기쁨에도 공감해주기

 

-자신을 보호하라! 떠넘기기

 

-싫어요 라고 말하기 그러니까 아주 중요해

 

-단체 집회나 교육 놀러다니기

 

-뭐하고 사는지 숨쉬는 것 빼고는 모두 알리기

 

-질문하기. 왜 하고 있나요?

 

뭐 이런것들이 인상에 남더라구요.

마리스타 수녀원은

가는 길에 예쁜 음식점이나 찻집도 많고

골목길 양옆 집들도 신기하고

교육장도 아늑하고 낡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마리스타 수녀원 벽면엔 이런 글이 액자에 걸려 있더군요.

 

: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 아름답고

 내게 고요하다.

 

 

그래서 채우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귀담아 듣고 들었습니다

채우려고 하지 않으니 편하고

판단 분별하지 않고 들으니 사람들이 보여서

그렇구나 그러면서 감탄하고

소위 실업단체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구나 싶고

단체 왜이래? 라고 투덜대기만 했던게 부끄럽더군요.

어디에 있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어디에 있는다고 그 사람의 활동이 규정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디에 있든 중심을 잡고 있으면 되는거잖아요

할 일이라고 생각한 일 하면 되는거고

그거 못하게 하면 못있는 거죠.

사실 전

뭘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힘들었던 거게요.

괜히 단체탓만하면서 말이죠.

그러니까 앞으로는 해야 된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하는 일들을 늘려 가려구요.

뭐 소위 실업운동단체라면서 막으면 자승자박이지 저에겐 손해볼일 없으니까요.

 

누구도 그 어느 누구도

절 비참하게 할 수 없듯

누구도 그 어느 누구도

절 묶어둘 순 없어요.

제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금 이 순간.

 

 

 

 

 

 

...........................................

 

몇 주 전에 깨달은 사실. 

 

착한 사람은 정해진 프레임에서 최대한 도와주려하는 사람들이며

활동가란 프레임 자체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질 수는 없지만

그 효과는 분명하다.

결국 구조의 문제임을 아는 사람에 의해서 더 많은 부분들이 달라진다.

 

...

뭐 활동가라 할지라도

자신의 지향에 따라서 꽤 상이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의 깊이도 다르다.

그건 '어떤 활동가'에 대한 문제의식 같기도 하고

그래서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가보다.

일단 '운동'이 뭔가를 알았으니

어떤 '활동가'가 될지는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여튼 지금 이순간 내가 가고싶은 방향을 잘 살피면서

지금 최고의 최선의 선택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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