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째]108배

2010/04/28 16:15

 

 

 

아침에 알람이 울린다.

7시

좀더 누워 있는다.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누워 있는다.

그러다 눈을 뜬다.

7시 3분

3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 놀라워한다.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 부팅 소리가 들리다. 웅~

침대에 눕는다. 부비적거리며 침대의 온기를 한톨이라도 느끼기위해 애쓴다.

온몸이 두근거리고 부들거린다.

아직 잠이 깨지 않았다는 증거다.

7시 5분

어릴 때 깔았던 두툼한 솜이불을 깐다. 무릎이 닿는 쪽은 더 두껍게 깐다.

108배 음성을 켜고 고급 기능으로 들어가 속도를 1.7로 올린다.

그러다 너무 빠른가 싶어 1.6으로 내린다.

별로 차이를 못느끼지만 그냥 둔다.

첫번째 절을 올린다.

무릎에서 어깨에서 발목에서 소리가 난다.

무서워진다.

두번째 절을 올린다.

역시 소리가 나고 더 조심히 절을 올린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 절을 올린다는 소리에 마음속으로 심하게 끄덕이며

진심을 다해 절을 올린다.

앞에 뭐라고 했긴 했는데 멘트를 듣지 못할 때 좀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눈이 안떠져 그냥 감고한다.

자꾸 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가 걸린다.

요즘은 어깨가 아픈데 이러다 훅~가는거 아냐

그러다 멘트를 놓친다.

비틀비틀 마음과 정신은 계속 이리갔다 저리갔다

그러다!

배가 아프다.

너무 아프다.

그러니까 절은 자꾸 내 배를 자극하고 속이 안좋아진다.

.......

결국 화장실을 다녀왔다.

......

108배는 쾌변에도 도움이 된다.

훗.

하기가 싫다.

밥냄새가 심하게 나고 밥이 먹고 싶다.

이제 60번째

64번째는 딱 반절이다.

이것만하고 말까?

유혹한다. 강한 유혹이다.

어쩔까 저쩔까 하는 사이

65번째 절을 올리고 있다.

그러니까 그냥 마음이 훅 꺼지며

기냥 하자 싶다.

내동생은 밥을 쩝쩝거리며 먹고

몸에선 땀이 베어나오고

심장은 두근두근 뛰고

발도 뜨끈하고

집중했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108배를 올렸다.

히야..

 

 

 

아무튼

108배의 효험은 너무도 많아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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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인선 2010/05/03 11:34

    108배 간증 다니셔도 되겠어ㅋㅋㅋ

    perm. |  mod/del. |  reply.
  2. rosera 2010/05/17 12:45

    저도 절운동매니아예여.. 하면 할수록 넘 좋은것 있죠..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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