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정신이 없네요ㅜ

일단 메모해놓은 것부터 올려놓고, 씻고 밖에 나가서 마무리하려구요.

미리 읽게되신다면, 대략적인 선에서 파악해주세요ㅎ

 

1. 큰 도로들과 무심천, 서원대(운호중고, 충북여중고 등 포함)에 의해 구역이 나눠지는 듯. 영길샘의 '지구'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할까?  - 꽃다리(운호고) 지구 / 서원대(산학협력관) 지구 / 병무청 지구 / 사직동성당 지구 (지도참고)

 

 

꽃다리 헌책방입니다. 꽃다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는데 점포를 내놓는다는 전단을 보고 들러봤습니다. 순전히 대학교 때의 향수 때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공간은 10평 남짓. 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 가능하면 책까지 도매금으로 인수하실 분을 찾는다고 하더군요.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고, 무심천과 시내에 인접해있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겠는데, 나머지 부분들은 좀 아리송하네요.

 

 

 

큰 길에서 벗어나 동네 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어차피 큰길 쪽으로는 서원대까지 딱히 건물이랄 게 없기도 하구요. 버스정류장 못미쳐서 바로 있는 골목입니다.  골목을 내려서자마자 통으로 비어있는 듯한 건물이 보이더군요. 1층은 식당이었고, 2층은 미술학원이었던.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꽃다리 근처의 건물이고, 가능하면 옥상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건너편에 공업사, 제재소가 있어서 잘만 관계맺음 이것저것 도움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일단 기록. 건물 자체의 장점은 그렇게 크지 않을 듯해요. 워낙 낡기도 많이 낡았고, 꽃다리 헌책방마냥 교통편이 좋다는 것 외엔 그닥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골목을 따라 끝가지 걸어나오면 마주치는 건물입니다. 운호고 정문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이죠. 본격적으로 동네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하구요. 연송보살과 현대종합슈퍼 모두 비어있더군요. 큰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조용한 곳입니다. 규모가 좀 있다는 점, 마을의 어귀 수준까진 아니지만 시작점 혹은 종착점 정도의 입지라 오가는 사람들에게 쉽게 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 끌렸네요.

 

여기까지가 꽃다리(운호고) 지구인데요, 대로변 포함해서 주로 상가건물이 많고, 자취방, 하숙집 등이 많아 동네의 느낌은 거의 없는 곳인 것 같아요. 건물의 입지와 비용 부분은 장점이겠지만 정주의 공간으로서 적당할지는,....

 

 

 

서원대 정문지나서 모충대교 쪽으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2층은 주택이고 동네쪽으로 문이 나있습니다.  2층이고 주택이라는 게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에선 조금 멀어진 듯하지만 '사랑방'으로선 오히려 더 좋은 점들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일단 들어오면 나가기 싫은 뭐 그런 거?ㅎ 아무튼 그렇구요

 

위의 집 바로 왼편에 나있는 길입니다. 따라 올라가면 서원대 산학협력관이 나오는. 주차된 차들 왼편으로 텃밭이 보이는데요, 저런 텃밭이 몇 군데 더 있죠.

 

 

 

위 사진의 왼편에 있는 빈 건물입니다. 일종의 연립주택처럼 지은 2층 건물인데 콘크리트 외벽만 있는 걸로 봐서 꽤 오래전에, 싸게 지은 건물 같더군요. 지금은 1층에 세탁소 있고, 2층에 한 가구 살고 있구요. 건물자체는 많이 낡았지만 입지면에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동네 어귀에 자리잡고 1층이어서 누구나 들르기 편하고, 동네 바깥과의 연결도 수월하고, 말씀만 잘 드려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바로 앞이 텃밭이기도 하구요. 아래 사진이 건물에서 윗동네로 이어지는 골목길이고, 내부 사진입니다.

 

 

  

길을 따라 산학협력관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집입니다. 마당이 꽤 넓어서 목공같은 작업하기엔 너무 좋을 것 같고, 독채라 조금 덜 조용히해도 될 것 같고, 위의 건물이 동네의 세 구역을 커버하는 지점이었다면 이곳은 안동네의 초입에 있어 역시 지나가다 한 번씩 들르기 좋은 곳인 듯 하더군요.

 

 

 

 

20여미터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두 건물입니다. 산학협력관 쪽으로 좀 더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곳이구요. 아래는 미용실을 하던 곳이구요. 규모가 적당하고 어느 정도 관리가 되던 곳들이어서 초기비용이 조금 덜 들지 않을까 생각들더군요.

 

여기까지가 서원대(산학협력관)지구입니다. 서원대에 인접해있으면서도 정문, 후문, 북문 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네가 잘 보존(?)돼 있는 곳입니다. 노인인구가 대부분이지만 정주민들이 많고, 모충초등학교가 인접해있어 많진 않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테구요. 음...그렇습니다.

 

 

 

모충대교 오거리에서 병무청 쪽으로 가다가 나오는 곳입니다. 병무청 지구 중에서도 큰 길가에 위치한 '바깥 동네'가 될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상가가 대부분인 곳에 위치하고 있고, 안 동네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한 동네라고 하기엔 애매한 곳인 것 같습니다. 산학협력관 같은 경우 안동네, 바깥동네여도 연결되는 지점들이 보였는데 이곳은 꽃다리의 건물들과 비슷한 입지인 듯한... 사직사거리도, 서원대 꽃다리도, 모충초도아닌 낀 동네인 듯한 곳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건물인데요, 기와도 지붕이고, 이 공간을 이용하려면 초기에 비용과 노력이 정말 많이 들 것 같은데, 내부의 분할과 규모가 괜찮은 것 같아서 일단 찜해봤습니다. 

 

 

 

병무청 오거리의 바로 한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집인데요, 이 지구의 시작-종착의 지점이긴한데 오거리의 포스에 너무 묻힌 듯한 곳이네요.

 

여기까지가 병무청 지구. 다른 곳에 비해 잘 안가본 곳이기도 하고, 동네 자체도 서원대, 모충초, 사직초, 병무청-도서관 이것들의 중간에 위치한 특별한 것이 없는 동네인 듯도 하구요. 마을연구소가 있는 걸로 봐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마지막, 사직동 성당 지구. 말만 사직동 성당지구이고, 딱히 동네랄 것이 없는 곳이죠. 무심천을 따라서 가게들과 청여중, 청원교육청, 사직동 성당, 아파트 한 채가 있는 곳이니까요....

 

위의 집 건너편에 위치한 곳인데요, 지금의 이곳에선 참 뻘쭘한, 외로운 집 한채인데 건물 자체가 마음에 들어 일단 찜해봤습니다. 주인과 연락해보니 세 놓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손 볼 곳이 꽤 된다고... 문이 열려 있으니 한 번 들어가서 보라고해서 내일 공부방 수업 전에 한 번 들러볼 요량입니다. 세는 보증금 2000에 월세 30.

 

 

2. 모충동의 두 지구는 대학가 주변이라 주거의 상업화가 많이 진전된 지역. 사창동처럼 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진 않음. 동네의 낙후, 재개발의 영향으로 이주한 세대가 많음. 특히 학령기의 자녀를 둔 세대는 거의 없어 노령인구가 대부분. 수동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3. 확보하기 위한 공간, 빈 건물이나 빈 주택은 많음. 다만 많이 낡아서 초기 공사비용이 많이 지출될 듯. 세는 보증금 500~1000 / 월세 30~40사이인 듯. 동네쪽으로 들어갈수록 가격이 내려갈 듯.

 

4. 공휴지가 간간이 눈에 띄긴하지만 이미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고, 현지 주민들도 없어서 못하는 실정이라 공휴지에서 텃밭농사를 시작하기엔 어려울 것.

 

5. 주변에 서원대, 충북여중고, 청주여상, 운호중고, 청주여중 / 푸른학교, 베다니학교(지역아동센터도 포함), 노리울 인접.

 

6. 종합 - 건물들은 주로 대로변에 밀집. 대부분 초기 비용을 상당히 지출해야할 정도로 노후됨. / 대로와 서원대의 사이에 동네가 형성돼 있긴하지만 동네자체는 둘 사이에 낀 외딴 섬같은 느낌. 대로변 건물로 들어갔을 때 동네를 기반으로 생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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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 16:46 2010/0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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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10/02/01 17:40
대략의 가은 알겠는데 답사하며 종민이 본 것들에 대한 이미지들이 잡히질 않아서...^^;;
여튼 빨리 올려봐요...종민답사지역은 나에겐 매우 익숙한 곳이라서
나름 여러 생각들을 공유할 수도 있을듯 하니...ㅎㅎ
우중산책  | 2010/02/01 19:00
글구 대로변이면 동네기반 생활에 문제...?...라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지점을 가지고 접속할지가 문제인듯...ㅎㅎ
즉, 접속의 통로가 실질적으로 공간자체보다는 더 중요...ㅎㅎ
이는 우리들의 기존 교육에서 보여준 한글학교의 예를 보다 더 적절히
평가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을듯 싶네...ㅎㅎ
특히, 문해교육...에 대하여 우리 조금만 더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은데...ㅎㅎ
간만에 문해교육에 대해서 공부해 볼까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