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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78회)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봄기운이 살며시 다가오자 매실나무에 매화가 소복하게 피더군요.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매화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꽃 피는 걸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매화가 순식간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매화가 핀 걸 보고 봄을 느꼈는데 꽃이 떨어진 나무를 보니 스산합니다.


제 방에는 장미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색깔도 다양하지요.
색종이로 만든 꽃이 스산한 기운을 덜어줍니다.

 

2


어머니가 처음보는 요리 하나를 만들어서 갖다주셨는데
독특한 맛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어머니에게 무슨 요리냐고 물었더니 ‘매생이 굴 튀김’이라더군요.
tv에서 소개된 것을 한 번 만들어봤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만드는 법을 물어봤더니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군요.


먼저 매생이를 물에 헹구어서 밀가루를 조금 묻혀줍니다.
밀가루 묻힌 매생이를 뜨거운 물로 헹궈줍니다.
그러면 매생이에 묻어있던 이물질이 깨끗이 제거되서 새파랗게 된다고 합니다.


굴도 밀가루에 묻혀서 찬물로 씻어냅니다.
역시 굴에 묻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너무 되지 않게 만들고
거기에 계란 2개를 넣어서 저어줍니다.
(여기에 찹쌀가루가 있으면 두 스푼 정도 넣어주면 끈적하게 맛이 좋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매생이와 굴을 넣고 반죽해 줍니다.


튀김용 후라이펜에 식용유를 넣고 기름이 끓으면
굴 하나에 매생이를 싸서 넣어줍니다.
20~30초 정도 가볍게 튀긴 후 꺼내주면 됩니다.


매생이 굴 튀김은 그냥 먹어도 맛 있고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색다른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봅니다.

 

3


안녕하세요, 꼬마인형이에요.
한지은님이 사연을 보내주셨는데요
들어보실래요?

 


가라앉은 마음이 좀처럼 떠오르질 않습니다.
몸으로 봄 기운은 느껴지지만 차가운 마음만 더 차가워집니다.
겨울이라면 차가운 공기가 방안의 냉기를 합리화해주겠지만
창으로 비치는 봄햇살이 방안을 차갑게 만듭니다.
그렇게 침전의 늪으로 더 깊숙이 빠져들 뿐입니다.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밖으로 나서보지만
따뜻한 햇살에 비치는 세상이 온통 잿빛이어서
맥주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2016년은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되려나봅니다.

 


한지은님이 요즘 많이 힘드신가 보내요.
음... 사연을 보아하니 그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는 힘들 듯 한데...
그... 늪이라는 게 한번 빠져면 나오기 어렵잖아요.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빠져드니까.
이 사연에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참 난감하네.


한지은님, 사연 보내줘서 진짜로 고마워요.
여기가 한지은님 감정을 부어버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혼자서 술 드실 때 과자라도 같이 드세요.


이럴 때 이런 노래 어떠세요?
캐스커의 ‘wis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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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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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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