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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농의 샘, 보는 이의 마음까지 경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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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는 지진에 태풍까지 난리라지만
이곳 서울은 아주 화창한 가을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이럴 때 표정관리 잘해야 하는데, 히히히
안녕하세요, 꼬마인형입니다.
솔직히 그래요, 남들한테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전혀 모른척 할 수는 없지만
내일로 다가오지 않으면 실감나지 않잖아요.
물론, 저랑 같이 이 방송을 진행하는 성민이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한 피해라고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잘 와닿지 않는 건 사실이에요.
이럴 때, 살짝 이기적인 행동을 해보자고요.
표정관리 좀 하면서... 푸~후~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어요.
북촌길도 걸어보고
어릴 적 살았던 동네도 가봤고
오래간만에 한강 고수부지를 걸어보기도 했어요.
북촌길은 좋기는한데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실증이 났고
어릴 적 살았던 동네는 너무 변해버려서 실망했고
여전한 한강 고수부지는 시원해서 좋았어요.
북촌길을 걸을 때,
거리의 악사분이 관객이 없이 혼자 연주를 하고 있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그 연주를 듣고 있으니까
가을햇살이 온몸 구석구석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그 기분에 근처에 있는 정동도서관에 가서
아이들 그림책에 빠져 있었더니
구름빵도 먹고 싶고, 우주여행도 가고 싶어지더라고요.
즐거웠던 어릴 적 기억을 살려보려고 옛동네 갔을 때
아파트 숲들 뒤편에 초라하게 남아있는 초등학교랑
그보다 더 초라한 분식집 간판이 그대로여서
살짝 눈물이 나오기도 했지요.
한강 고수부지에서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여유로워지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고
뭐, 그런 잡다한 기분들이 뒤엉켰는데
시원한 가을바람이 복잡한 기분들을 다 날려버렸어요.
밤이 되니까 누군가랑 술 한 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는 했는데
야구 좋아하는 분이랑 같이 야구보면서 기분좋게 하루를 마쳤답니다.
얘기가 좀 길었죠?
가을 타나? 헤헤헤
어제의 그 기분을 살려서
제가 좋아하는 산울림 아저씨들 노래 하나 날려드릴게요.
‘더 더 더’입니다.
2
굉장한 태풍이 지난 제주도에서 성민이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성민이가 할 말이 많았는지 사진도 많이 보내왔네요.
여기는 성민이가 사는 동네인데요
감귤 과수원에 방풍림이 넘어져서 감귤 나무를 덮쳤어요.
태풍이 얼마나 강했는지 실감이 조금 되네요.
제주도에는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 태풍에 피해들이 많았나봐요.
사람들이 비닐하우스를 고치고 있어요.
여기도 비닐하우스 비닐이 찢어져 버렸는데
기술자들을 아직 구하지 못해서 아직도 이렇게 있네요.
하긴 기술자분들도 여기저기 오라는데가 많아서 바쁘겠죠.
에고, 신호등이 고장났네요.
태풍이 지나가고 1주일이 됐는데도 아직도 고장이래요.
항상 그렇겠지만, 도시에서는 하루 이틀만에 고쳤을텐데
이런 시골에는 아직도 이렇답니다.
성민이 밭에 심은 브로콜리랍니다.
쓰러져 있는 것도 있고 일어서 있는 것도 있는데
심어놓은 것 중에 반은 죽어버렸다네요. 에고 에고
남은 거라도 살려보겠다고 영양제도 주고 살균제도 뿌렸다네요.
식물이든 사람이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태풍과 지진 피해를 이겨내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꽃다지의 '바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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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성민이가 종이접기를 몇 년 전부터 취미로 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조카들을 제외하고는 나눠줄 사람이 딱히 없어서
접어놓은 것들이 쌓여가고 있네요.
블로그에 ‘종이접기’를 보시면
허접한 수준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성민이가 접어놓은 것들이 탐나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나눠드리겠습니다.
성민이 메일 smkim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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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귀농해서 농사를 배워가고 있는 성민이가
첫해 농사로 울금을 수확했습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해서 울금가루도 만들었습니다.
농사는 수확만이 아니라 판로도 고민 해야하는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울금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으니
제주도 애월에서 수확한 울금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오.
010-7696-4454 (판매는 저희 아버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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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셋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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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넷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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