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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교정: 사회주의 생산양식 (3)」 『총명한 유물론』 제2집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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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사회과학의 범주에 속한다.1 그것은 인간사회 발전의 다양한 단계에서 물질적 부의 사회적 생산과 분배의 법칙을 연구한다.
사회생활의 기반은 물질적 생산이다.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식량, 의복, 그리고 기타 물질적 생활수단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갖기 위해 인간은 반드시 생산하고 노동해야 한다.
인간은 물질적 삶의 수단을 생산하는데, 즉, 자연과의 투쟁을 홀로 하는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집단과 사회를 이루어 함께한다. 그러므로 생산은 언제나,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든 사회적 생산이며, 노동은 사회적 인간의 활동이다.
물질적 부를 생산하는 과정은 다음의 요소를 전제로 한다: 1. 인간의 노동(human labour); 2. 노동의 대상(subject of labour); 3. 노동의 수단(means of labour).
노동은 인간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상을 변형하고 적응시키는 과정에서 행하는 목적 지향적 활동이다. 노동은 자연필연성이며, 인간 존재에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노동이 없다면 인간의 삶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인간 노동이 향하는 모든 것은 노동 대상이다. 노동 대상은 자연에 의해 직접 제공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숲에서 벌목된 나무나 땅속에서 채굴된 광석이 있다. 이전에 노동의 작용을 받았던 노동 대상, 예컨대 제철소의 광석, 방적 공장의 면, 직조 공장의 실을 원료라고 한다.
노동 수단은 인간이 자신의 노동 대상에 대해 행동하고 그것을 변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노동 수단의 범주에는 무엇보다도 생산 도구가 속하며, 여기에는 토지, 생산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물, 도로, 운하, 창고 등이 포함된다. 노동 수단 중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생산 도구(instruments of production)이다. 여기에는 인간이 노동 활동에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도구가 포함되는데, 그것은 원시인의 조악한 석기부터 현대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생산 도구의 발전 수준은 사회의 자연 지배, 즉 생산 발전의 기준을 제공한다. 경제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 생산되었는가가 아니라, 어떠한 생산 도구를 사용하여 물질적 부가 어떻게 생산되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노동 대상과 노동 수단은 생산 수단(means of production)을 구성한다. 노동력과 결합되지 안은 생산 수단 자체는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다. 노동 과정, 즉 물질적 부를 생산하는 과정이 시작되려면 노동력이 생산 도구와 결합하여야 한다.
노동력(labour power)은 인간의 노동 능력, 즉 인간이 물질적 부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신체적, 정신적 힘의 총체이다. 노동력은 생산의 능동적 요소로서, 생산 수단을 가동한다. 생산 도구의 발전과 함께 인간의 노동 능력, 기술, 작업 습성, 그리고 생산 경험 또한 발전한다.
물질적 부를 생산하는 생산 도구와 이 도구를 작동시키고 그들이 지닌 생산 경험과 작업 습성을 통해 물질적 가치의 생산을 완수하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의 생산력(productive forces)을 구성한다. 노동 대중은 인간사회의 모든 발전 단계에서 기본적인 생산력이다.
생산력은 물질적 부의 생산에 사용되는 자연물과 자연력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반영한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인간은 자연뿐만 아니라 서로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특정한 방식으로 협동하고 서로의 활동을 교환함으로써만 생산한다. 생산하기 위해 그들은 서로 일정한 연결과 관계를 맺으며, 이러한 사회적 연결과 관계 속에서만 자연에 대한 그들의 행위, 즉 생산이 발생한다.”2
물질적 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확실한 사회적 연결과 관계는 생산관계(production relations)를 구성한다. 생산관계는 다음을 포함한다: a. 생산 수단의 소유 형태; b. 이로써 생겨나는 다양한 사회집단의 생산에서의 지위와 그들 간 상호 관계; c. 생산 수단의 소유와 생산에서의 사람들의 지위에서 따르는 생산의 분배 형태.
생산관계의 성격은 생산 수단(토지, 숲, 물, 지하자원, 원자재, 생산 도구, 생산에 사용되는 건물, 통신 및 운송 수단 등)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이러한 생산 수단을 사용하여 노동 대중을 착취하는 특정 개인, 사회집단 또는 계급의 소유인지, 아니면 대중, 즉 전체로서 사회의 물질적,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의 소유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생산관계의 상태는 생산 수단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생산한 물질적 부가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생산관계의 결정적 특징이자 기반은 생산 수단에 대한 소유(property in the means of production)의 규정된 형태이다.
생산관계는 그에 상응하는 분배관계를 규정한다. 분배(distribution)는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고리이다.
사회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은 생산적 소비 또는 개인적 소비를 위해 사용된다. 생산적 소비(productive consumption)는 생산 수단으로써 물질적 부를 창출함을 의미한다. 개인적 소비(personal consumption)는 의식주 등 인간의 욕구를 충족함을 의미한다.
생산된 개인 소비재의 분배는 생산 수단의 분배에 달려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 수단은 자본가에게 속하며, 따라서 노동의 산물 또한 자본가에게 속한다. 노동자들은 생산 수단을 박탈당하고, 굶어 죽지 않기 위해서 자본가들을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 자본가는 노동자들의 노동 생산물을 몰수한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생산 수단은 공공재이다. 그러므로 노동 생산물은 노동자 자신의 소유이다.
상품 생산이 존재하는 사회구성체(social formations)에서 물질적 부의 분배는 상품 교환(exchange ofcommodities)으로써 이루어진다.
생산·분배·교환·소비는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며, 그 안에서 생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결정된 분배·교환·소비의 특정 형태들은 다시 생산에 상호 영향을 미쳐, 생산의 발전을 촉진하거나 저해한다.
“생산관계의 총합은 사회의 경제적 구조, 즉 실제적 토대를 구성하며, 그 위에 법적, 정치적 상부구조가 세워지고, 그에 따라 특정한 형태의 사회적 의식이 형성된다.”3
상부구조(superstructure)는 일단 존재하게 되면 그 토대(basis)에 상호적인 능동적 영향을 미쳐 토대가 발전하는 것을 촉진하거나 저해한다.
생산은 기술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모두 지닌다. 생산의 기술적 측면은 자연과학과 기술과학, 즉 물리학·화학·야금학·공학·농학을 통해 연구된다. 경제학은 생산의 사회적 측면─사회생산, 즉 사람 간의 경제 관계를 연구한다. 레닌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경제학은 ‘생산’ 자체에 관심이 없으며, 생산에 참여하는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 즉 사회생산 체계에 관심이 있다.”4
경제학은 생산관계와 생산력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생산력과 생산관계는 하나의 통일체로서 생산양식(mode of production)을 구성한다.
생산력은 생산에 있어 가장 유동적이고 혁명적인 요소이다. 생산의 발전은 생산력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먼저 생산 수단의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생산관계의 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 생산력의 발전에 의존하여 발전하는 사람 간 생산관계는 다시 생산력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회의 생산력은 생산관계가 생산력의 본질에 조응하는 곳에서만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 생산력은 그 특정 발전 단계에 이르게 되면 주어진 생산관계의 틀을 벗어나 그 틀과 모순을 이룬다. 생산관계는 생산력 발전의 형태에서 생산력을 억압하는 족쇄로 변질된다.
결과적으로 낡은 생산관계는 조만간 새로운 생산관계에 자리를 내주게 되는데, 새로운 생산관계는 달성된 발전 수준과 사회 생산력의 성격에 조응한다. 사회의 경제적 토대가 변화함에 따라 상부구조 또한 변화한다. 낡은 생산관계를 새로운 생산관계로 대체하기 위한 물질적 전제는 낡은 [생산] 형식의 모태에서 생겨나고 발전한다. 새로운 생산관계는 생산력 발전의 여지를 열어준다.
이에 따라, 사회발전의 경제 법칙은 생산력의 본성과 생산관계 간 필수 조응(obligatory correspondence)의 법칙으로 된다.
사적 소유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에 기반한 사회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의 갈등은 계급투쟁의 형태로 표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낡은 생산양식은 새로운 생산양식으로 대체되는데, 이는 사회혁명을 통해 이루어진다.
경제학은 역사과학이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규정된 사회구성체의 물질적 생산과 특정 생산양식에 내재한 경제 법칙을 다룬다. 경제 법칙은 경제 현상과 과정의 본질적 본성(essential nature),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존재하는 내적, 인과적 연관의 의존성을 표현한다.
경제 발전의 법칙은 객관적인 법칙이다. 이 법칙들은 인간의 의지와는 독립적으로, 특정한 경제적 조건에 기초하여 발생하고 작용한다. 인간은 이러한 법칙을 이해하고 사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지만, 경제 법칙을 페지하거나 창조해 낼 수 없다.
계급사회에서 경제 법칙을 활용함은 언제나 계급적 특성을 가진다. 각 사회구성체에서 선진계급은 사회의 진보적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경제 법칙을 활용하는 데 반해, 사멸하는 제 계급(moribund classes)은 이에 저항한다.
각 생산양식은 고유한 기본 경제 법칙을 가지고 있다. 이 기본 경제 법칙은 해당 생산양식의 본질을 표현하고 주요 측면과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
“경제학은 생산과 교환의 진화에서 각 단계의 특수 법칙을 먼저 조사해야 하며, 이 조사를 완료한 후에야 생산과 교환 전체에 적용되는 몇 가지의 매우 일반적인 법칙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5
따라서 다양한 사회구성체에서 발전은 그것들만의 특수한 경제 법칙과 모든 구성체에 공통적인 경제 법칙, 예컨대 생산력의 특성과 생산관계 간 필수 조응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 그러므로 사회구성체는 각 생산양식에 내재한 특수한 경제 법칙에 의해 서로 구별될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체에 공통적인 몇 가지 경제 법칙에 의해 서로 연결된다.
경제학은 역사에서 알려진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생산관계 유형을 연구한다: 원시 공동체,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 원시 공동체는 계급이 등장하기 전의 체제이다.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는 노동 대중에 대한 노예화와 착취에 기반한 서로 다른 사회형태이다. 사회주의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 체제이다.
경제학은 사회적 생산이 어떻게 낮은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발전하는지, 그리고 인간에 의한 인간 착취에 기반한 사회 질서가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하며 사멸하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역사 발전의 전 과정이 어떻게 사회주의 생산양식의 승리를 위한 길을 예비하는지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사회주의 경제 법칙, 사회주의 사회 발생의 법칙, 그리고 높은 단계의 공산주의로 나아가는 길에 의한 추후의 발전 법칙을 연구한다.
그러므로 경제학은 사람 사이의 사회적 생산관계, 즉 경제 관계의 발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경제학은 인간사회의 여러 발전 단계에서 물질적 부의 생산과 분배를 규제하는 법칙을 밝혀낸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방법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방법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학은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의 기본 명제를 사회의 경제 구조 연구에 적용하여 구축된다.
자연과학─물리학, 화학 등─과는 달리 경제학은 사회의 경제 구조를 연구하는 데 인위적으로 만든 실험실 조건에서 수행되는 실험이나 시험을 활용할 수 없다. 이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과정을 조사하는 데 방해가 되는 현상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경제 형태를 분석하는 데 현미경이나 화학 시약을 쓸모가 없다. 추상의 힘이 그 둘을 대신해야 한다.”6
모든 경제 체제는 모순적이며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 과학적 연구의 과제는 이론적 분석으로써 경제 현상의 외형적 이면에 숨겨진, 그리고 해당 생산관계의 본질적인 특징을 표현하는, 경제의 심층적인 과정(deep-seated processes)과 근본적인 특징들(fundamental features)을 밝히고, 이를 부차적인 특징들로부터 추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나타나는 것은 경제적 범주, 즉 상품, 가치, 화폐, 경제적 회계, 수익성, 노동일 등과 같이 해당 사회구성체의 실제 생산관계를 이론적으로 표현하는 개념이다.
마르크스의 방법은 가장 단순한 경제 범주에서 그보다 복잡한 범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사회가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일치한다. 이러한 절차를 경제학의 제 범주를 탐구하는 데 사용할 때, 논리적 탐구와 사회발전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 결합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생산관계를 분석하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단순하고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일상적인 관계, 즉 한 상품과 다른 상품의 교환을 일차적으로 지적한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의 세포 형태인 상품에서 자본주의의 모순이 맹아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품 분석을 출발점으로 삼아 마르크스는 화폐의 기원을 해명하고, 화폐가 자본으로 변태하는 과정, 즉 자본주의적 착취의 본질적 본성을 폭로한다. 마르크스는 사회발전이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의 몰락과 공산주의의 승리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레닌은 경제학이 경제 발전의 연속적인 시기들을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현재 경제학의 흐름 속에서는 상품, 가치, 화폐, 자본 등 경제학의 기본 범주들을 인간사회 발전의 여러 단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계승 순서에 따라 고찰한다. 따라서 상품과 화폐에 관한 기본 개념들은 전(前)자본주의적 구성체들을 해명할 때 이미 제출되어 있다. 이 범주들은 나중에 그것들이 완전한 발전 형태에 도달하게 되는 자본주의 경제가 연구될 때, 완전하게 발전된 범주로서 제출된다. 사회주의 경제를 다룰 때도 동일한 해명 순서가 도입될 것이다. 사회주의의 기본 경제 법칙, 즉 국민경제의 계획적 비례 발전 법칙, 노동 기여에 따른 분배 법칙, 그리고 가치와 화폐 등에 대한 기본 개념은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기에 관한 부분에서 다룰 것이다. 이러한 법칙과 범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사회주의 국민경제 체제’ 부분에서 다루겠다.
경제학은 역사학과 달리 사회발전의 역사적 과정을 모든 구체적인 형태로 연구하지는 않는다. 경제학은 각 사회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특징에 관한 기본 개념을 제공한다. 경제학 외에도 경제학에서 발견된 각각의 법칙[에 관한 것], 즉 산업경제학, 농업경제학 등을 바탕으로 국민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관계를 연구하는 여러 학문 분야가 있다.
경제학 연구는 삶과 동떨어진 초월적인 질문이 아니라, 인간·사회·계급의 중대한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현실적이고 생생한 질문들을 다룬다. 자본주의의 몰락과 사회주의 경제 체제의 승리는 필연적인가; 자본주의의 이익은 사회의 이익과 인류의 진보적 발전의 이익과 모순되는가; 노동계급은 자본주의의 무덤을 파며, 자본주의로부터 사회를 해방한다는 사상을 전달하는가; 이 모든 질문과 유사한 질문에 대해 경제학자마다 대답이 다르다. 이는 그들이 대변하는 계급적 이익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기에 사회의 모든 계급을 위한 단일 경제가 존재하지 않고, 대신 여러 경제, 즉 부르주아 경제, 프롤레타리아 경제, 그리고 중간계급의 경제인 소생산자 경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경제학이 중립적이고 비당파적인 과학이며, 경제학은 사회에서의 계급 간 투쟁으로부터 독립되어 있고, 어떠한 정치적 당파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은 완전히 틀렸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제가 일반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물론 가능하다. 그러한 객관적인 경제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아픔을 은폐하는 데 아무런 이익도,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아무런 이익도 없는 계급의 경제일 뿐이다. 즉, 그 계급의 이익은 자본주의 노예제도로부터 사회를 해방하고자 하는 이해관계와 결합하머, 인류의 진보적 발전이라는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그러한 계급은 바로 노동계급이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사심 없는 경제는 오직 노동계급의 이익에 기반한 경제이다. 이러한 경제가 바로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노동계급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이론가였던 K. 마르크스와 F. 엥겔스는 프롤레타리아 경제학의 창시자였다. 그의 천재적 저작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발생, 발전 그리고 사멸의 법칙을 밝혔고, 사회주의 혁명의 필연성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수립에 대한 경제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기와 공산주의 사회의 두 단계에 관한 이론을 개괄적으로 정리하였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가르침은 공산당과 소비에트 정부의 창립자이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업적을 훌륭하게 계승한 V. I. 레닌의 저작에서 더욱 창조적으로 발전하였다. 레닌은 역사적 발전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일반화하여 마르크스주의 경제과학을 풍부화하였고, 제국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가르침을 창안하였으며, 제국주의의 경제적·정치적 본성을 밝히고, 현대 자본주의의 기본 경제 법칙에 관한 초기 명제를 제출하고, 자본주의의 일반적 위기에 대한 이론의 기초를 마련하고, 사회주의 혁명에 관한 새롭고 완전한 이론을 창안하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건설의 기본 문제를 과학적으로 총괄하였다.
레닌의 위대한 전우이자 제자인 J. V. 스탈린은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기초 작업을 바탕으로 경제학에 관한 여러 가지 새로운 명제를 내놓고 발전시켜서 진정으로 과학적인 경제학을 창조하였다.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 이론은 소련공산당과 형제 공산당의 결의, 그리고 레닌과 스탈린의 제자와 전우들의 연구서에서 창의적으로 발전했다. 이들 당 지도자들은 혁명 투쟁의 실천을 보편화하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것을 기초 위에서 새로운 결론과 명제로써 경제과학을 풍부화하였다.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학은 자본주의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노동계급과 모든 노동하는 인류의 손에 쥐어진 강력한 사상적 무기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 경제 이론의 살아있는 힘은 노동계급과 노동 대중에게 사회의 경제 발전 법칙에 관한 지식을 주어 공산주의의 최종 승리에 대한 명확한 전망과 확신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있다.
번역: 한동백 | 집행위원
2025년 9월 3일
- 이 학문의 명칭인 ‘경제학(political economy)’은 그리스어 ‘politeia’와 ‘oikonomia’에서 유래하였다. ‘politeia’는 ‘사회조직’을 의미한다. ‘oikonomia’는 두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oikos’는 가정 또는 가정 문제를 뜻하고, ‘nomos’는 법[법칙]을 뜻한다. 경제학이라는 용어는 17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생겨났다.

- K. Marx, “Wage-Labour and Capital”, Selected Works, 1950, English edition, Vol. 1, 83.

- K. Marx, “Preface to a Contribution to the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Ibid., 329.

- V. I. Lenin, “Development of Capitalism in Russia”, Works, Vol. 3, 40-1.

- F. Engels, Anti-Dühring, London: Lawrence & Wishart, 1936, 165.

- K. Marx, Capital, Vol. 1, Chicago: Kerr, 1906,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