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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대규모 기계 생산을 기반으로만 건설될 수 있다.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대규모 기계 생산만이 자본주의 경제 형태에 대한 사회주의 경제 형태의 승리를 보장하고, 노동 생산성의 끊임없는 성장과 노동 대중의 복지 향상을 보장할 수 있다.

레닌은 이렇게 썼다: “농업을 재조직할 수 있는 대규모 기계 공업이 사회주의의 유일한 물질적 기초이다.”¹

자본주의는 대규모 공업을 발전시키면서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에 필요한 물질적 전제 조건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그 내재적 모순으로 인해 모든 나라의 모든 경제 부문을 대규모 기계 공업에 기반하여 재건할 수 없었다. 대다수의 나라, 특히 식민지·종속국에는 충분히 발전된 대규모 공업이 부족하다. 자본주의 국가에는 수많은 농민 계층이 있는데, 이들은 수작업과 원시적인 기술에 기반한 소규모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경제를 운영한다.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사회주의 승리는 현대 기술을 기초로 모든 생산 부문을 재건하지 않고서는 보장될 수 없었다.

대규모 공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산 수단인 금속, 석탄, 석유, 기계, 장비,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산업, 즉 중공업이 담당한다. 그러므로 사회주의 공업화는 엔지니어링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중공업에 우선적 개발을 의미한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국가 경제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 발전된 엔지니어링 산업은 국가 경제의 모든 부문을 현대 기술─기계, 공작기, 가전제품, 설비 및 계측기─로 재정비하는 데 필수적이며, 기술 발전의 중요한 요람이다.

사회주의 공업화는 소규모 상품 형태와 자본주의 형태의 산업보다 사회주의 형태의 산업 비중이 점차 커질 수 있도록 보장한다. 그것은 사회주의 경제 형태의 발전과 자본주의 요소의 일소를 위한 물질적 기초를 마련한다. 또한 사회주의 경제 형태에 자본주의 부문을 완전히 정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우위를 부여한다.

중공업 발전은 현대 기계 기술을 기초로 한, 농업의 사회주의적 이행의 핵심이다. 사회주의 공업은 트랙터, 콤바인 및 기타 농기계를 농촌에 공급함으로써 집단농장 체제의 승리에 필요한 농촌의 새로운 생산력의 탄생과 발전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

사회주의 공업화는 노동계급의 규모와 상대적 중요성을 증가시키고, 사회에서 그들의 지도적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노동자 독재의 기반과 농민과의 동맹을 강화한다.

사회주의 공업화는 현존하는 적대적인 자본주의 세계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나라의 기술적·경제적 독립과 [경제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보장한다. 중공업 발전은 적대적인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는 데 필요한 현대적인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물질적 기초를 제공한다.

그런 연유로 하여, 사회주의 공업화는 대규모 공업, 무엇보다도 중공업 발전으로써 현대 기계 기술을 기초로 한 나라 경제 전체의 재건, 사회주의 경제 형태의 승리, 자본주의 세계에서 나라의 기술적·경제적 독립, 그리고 방어력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사회주의 공업화는 생산관계가 필수적으로 생산력의 본성에 조응해야 한다는 법칙의 요구, 사회주의 기본 경제 법칙의 요구,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물질적 전제 조건의 보장, 생산의 중단 없는 성장, 그리고 인민에의 꾸준한 복리증진의 필요성에 의해 규정된다.

사회주의 공업화는 소련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혁명 전 러시아는 대규모 공업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로 농업에 의존하는 나라였다. 공업의 발전 수준, 특히 중공업 발전은 주요 자본주의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었다.

차르 러시아는 영토 규모에서 세계 1위, 인구 규모에서 세계 3위(중국과 인도의 다음)를 차지한 데 반해, 공업 생산량에서는 세계 5위, 유럽에서는 4위를 차지하였다. 1913년 농업 생산은 대규모 공업과 농업을 합친 총생산의 57.9%를 차지하였고, 공업 생산은 42.1%를 차지하였다. 중공업은 경공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었다. 공작기, 트랙터,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주요 공업 부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혁명 전 러시아는 현대 생산 도구의 측면에서 영국의 네 배, 독일의 다섯 배, 미국의 열 배나 열악했다. 경제적·기술적 후진성으로 인해 차르 러시아는 선진자본주의국가에 의존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상당 부분의 장비와 기타 생산 수단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했다. 해외 자본가들이 러시아의 주요 중공업 부문을 장악하고 있었다.

자본가와 지주의 지배는 서방 제국주의 열강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를 끊임없이 심화하였다. 민족 자결 상실의 직접적인 위협이 러시아 전역이 드리워져 있었다. 국내 착취계급은 러시아의 오랜 기술적·경제적 후진성을 해소할 능력이 없었다. 오직 노동계급만이 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10월 대혁명 직전에 벌써 레닌은 러시아가 가장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 국가들을 기술적·경제적으로 추월하고 앞지르는 게 사활적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혁명 전 러시아에서 생산력 발전 수준과 특히 대규모로 집약화된 공업의 존재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승리와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 강국인 소비에트 권력의 수립에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회주의의 경제적 기초를 구축하고, 소규모의 후진 농업을 사회주의적으로 개조하고, 인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국가의 기술적·경제적 후진성을 종식시키고 강력한 중공업을 창출함이 필수적이었다. 발달된 중공업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발달된 자본주의 국가들의 농업 생산 부속물로 전락하고, 민족 독립을 잃고, 사회주의 혁명의 모든 업적도 잃게 되었을 것이다.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승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 세력인 소비에트 권력과,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후진적인 기술 및 경제 기반 사이에 모순이 발생하였다. 소비에트 정부는 후진적인 공업 기반 위에서 더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유지할 수 없었다. 이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공업화가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소련의 사회주의 공업화는 사회주의 건설의 가장 긴요하고 시급한 요구에서 비롯된 역사적 필연성이었다.

공산당과 소비에트 국가는 이를 인식하고 사회주의 공업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 1925년 제14차 공산당대회는 사회주의 공업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였다. 대회 결의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내용이 명시되었다:

번역: 한동백 |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