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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4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4/17
    기진맥진(1)
    먼지-1
  2. 2005/04/16
    먼지-1
  3. 2005/04/10
    여자, 정혜
    먼지-1
  4. 2005/04/10
    Drifting(4)
    먼지-1

기진맥진

이미 해는 져버리고, 토요일은 가버리고 있다.

기진맥진 플라스틱 의자에 기대어 앉아..

피곤하다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이렇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언니가 말했다.

차라리 결근하면 되잖아...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나는 매일 지각하고 있다. 꼬박꼬박.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힘들다, 고되다, 짜증난다, 불행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에도

어쩐지 우는 소리만 하게 된다.

하긴 원래 나는 불평불만주의자니까.

 

플라스틱 의자에 힘없이 기대어 앉아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고 있을 때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달리,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역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10분만 아니 5분만 아니 1분만,

1분만이라도 더 잠들어있고 싶은 아침처럼.

 

어떡하면 좋아. 정말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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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니 그제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왼쪽 눈이 너무 아픈거야.

눈앞이 흐릿흐릿..눈알이 따끔따끔..

거울을 꺼내보니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더라구.

집에 도착할 무렵엔 증상은 더욱 심각해져서

왼쪽 눈은 촛점조차 맞춰지지 않았지.

렌즈를 빼내려고 손으로 눈을 계속 더듬어 보았지만..전혀 잡히지 않았어.

하도 눈을 부벼대서 흰자가 완전 빨간자가 되었지.

눈물이 줄줄 나던 그 순간에 덜컥 겁이 났어.

큰 일이 난게 아닐까?

 

알고보니 눈 안에서 렌즈가 찢어져서는

반쪽은 왼쪽에, 반쪽은 오른쪽에서 돌아다니고 있었지.

다음날 나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

오늘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과연..한 쪽 눈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수 없이 안경을 끼고 갔지.

 

사무실에 나타난 그 순간, 사람들이 모두 웃었어.

내 옆의 그 자식은 아주 노골적으로 웃더군.

왜 사람들은 그렇게 웃었던 걸까?

 

그날, 나는 나의 안경에 대해서 정말 많은 말을 들었지.

"눈이 정말 나쁜가봐"

"초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두꺼운 알은 처음 봐"

"안경이 아니라 돋보기네"

"그럼, 그간 렌즈끼고 다닌 거였어?" <-개인적으로, 이 말이 가장 기쁜 나빴음.

"라식해야겠다"

"내일은 렌즈끼고 와라"

 

알고 있어.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는.

유치원때부터 왕 돋보기 안경을 끼고 살아왔는 걸.

하지만 매번 불쾌하지.

 

화장실에서 한참이나 거울을 들여다보며 서 있었어.

나..그렇게...이상한가?

눈이 이렇게 나쁜게 그렇게나 신기해?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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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

 

 

 

너무 적막해서, 나는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요.

 

 

고개숙인 그녀의 기다란 속눈썹에 대해서 생각했지요.

 

 

아...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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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fting

 

 

나는 모든 것이 동그랗게 생긴 먼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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