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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진보 단체와 진보인은 어떤 오피스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MS) 오피스 2003, 아래 한글이 들어간 한글과 컴퓨터 제품, 아니면 오픈오피스(OpenOffice.org)? 몇년 동안 줄 곧 오픈오피스만 써 온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에서 단연 오픈오피스 등 자유 소프트웨어 계통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싶다.
오픈오피스를 쓰기 꺼려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기존 자료와의(대부분 MS 오피스 및 아래 한글) 호환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문서 호환성이다. 그러나 호환성 문제는 어이없게도 MS 오피스와 아래 한글 자체가 호환을 거부하는 문서양식이라는데 있다. doc hwp 로 대표되는 이 문서양식은 철저히 비공개, 비자유 원칙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MS, 한컴 제품이 아니면 100% 호환이 안 된다. 물론 한컴 오피스나 오픈오피스에서 MS 오피스 문서양식을 읽어 들일 수 있고 호환율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MS 자체의 macro(매크로)를 쓴 문서는 여전히 문제가 된다. 더욱 문제인 것은 문서양식 때문에 특정 업체에 영원히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정한 호환성을 원한다면 단연 오픈오피스 같은 자유 소프트웨어가 좋다. 윈도우즈, 맥, 리눅스 등 대부분 데스크탑 환경을 지원하고 소스가 공개됐고 문서양식이 XML 형식으로 저장되기에 자기가 만든 문서에 대한 100% 통제권을 사용자가 영원히 지닌다.
세계에서 MS 오피스가 지원하지 않는 언어 수가 물론 지원하는 언어 수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소수 언어는 이윤이 안 난다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오픈오피스는 그런 소수 언어에도 열려 있다. 현재 44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고 언제든 다른 언어를 위한 오프오피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진짜 자유다.
며칠 전 한글과 컴퓨터에서 씽크프리 오피스(ThinkFree Office) 3.0 이란 걸 발표했다. (오마이뉴스 및 연합뉴스 기사 참조). 기사를 보니 야심이 대단하다. 파이어폭스(Firefox 불여우)만큼 사용자 수를 늘릴 목표란다. 점유율 높이는 건 한컴 마음이지만 자유 소프트웨어인 파이어폭스와 비공개, 비자유 프로그램인 씽크프리를 비교 한다는 발상은 뭔가 개운치 않다.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용산의 최신 가격을 보자:
239,000원: MS Office 2003 Basic (워드, 엑셀, 아웃룩 Word Excel Outlook) (박스 포장 아닌 비닐 포장된 DSP 정품버전)
315,000원: MS Office 2003 Small Business (워드, 엑셀, 아웃룩 + 파워포인트 PowerPoint) (DSP)
431,000원: MS Office 2003 Basic (워드, 엑셀, 아웃룩 + 파워포인트 + 액세스, 퍼블리셔 Access Publisher) (DSP)
200,000원: 한컴 오피스 2004 (아래 한글, 넥셀, 한컴 슬라이드 -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대응 프로그램)
0원: 오픈오피스 (버전 업그레이드 돼도 영원히 0원)
사실 많은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다. 유료 프로그램을 이른바 불법복제해서 쓰는 사용자들도 꽤 많다. 그러나 무료 소프트웨어가 자유 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언제 유료화 될지 모른다. 불법복제는 단속에 걸려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 아예 그런 프로그램들이 회사파산 또는 특정 프로그램 수익율 악화 등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 소프트웨어 속에 무슨 코드가(비밀유출 등) 들어가 있는 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자유, 비공개 오피스 프로그램에 종속된 개인과 기관들이 대부분이다. 당장 100% 바꾸기 힘들면 비자유,비공개 + 자유 오피스 프로그램을 병행 사용하다 일정 기간 후 완전히 자유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넘어올 수도 있다. 나중에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 구입시에 단체 컴퓨터 전체에다가 비자유,비공개 오피스 깔 필요 없이 1대에만 깔고 (오픈오피스로 처리 안 되는 파일의 최후의 호환 위해) 나머지는 오픈오피스 써도 된다.
특히 진보를 내세우는 개인과 기관들은 자유 오피스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쓸 도덕적 의무가 있다. 스스로가 비공개,비자유, 독과점 오피스 프로그램에 종속돼 있으면서 다른 분야의 독과점, 억압, 굴종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참 뭐하다.
특히 이 순간에도 진보 단체에서 문서양식을 doc, hwp 로 남발하고 있는 것은 진보인들에게 MS 오피스, 한컴 오피스 같은 독과점 프로그램 만을 권장하는 우스운 꼴이 되며 문서양식에 대한 영원한 통제를 스스로 받게다는 자발적 굴종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알지 못하면 의식하지는 못하겠지만).
전혀 진보적이지 않고 오로지 이익에 골몰하는 미국, 유럽의 기업들도 일부가 이미 오픈오피스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의아스럽다. 한국의 진보 단체들, 진보인들은 왜 그리 doc hwp 사슬에 스스로를 얽매고 있는지.
하나은행. 아무리 심해도 이건 너무했다. 초기화면 자체가 아예 안 보인다! 다른 은행 사이트는 일단 초기화면은 뜨고 버튼 눌러 인터넷 뱅킹으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하나은행은 아예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 아니면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터넷 뱅킹은 대표적 정보인권 사각지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다. 한 군데만 예외다. 바로 신한은행. 그런데 윈도우즈, 매킨도시 두 운영체제만 지원된다.
FreeBank 프로젝트라고 해서 매킨토시 사용자 중심으로 인터넷 뱅킹 해 달라고 얼마전 운동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청와대 박주현 수석비서관에게도 어떻게 매킨토시, 리눅스 사용자들 차별 받는지 시범까지 보여줬다. 불행히도 리눅스 사용자들을 들러리도 세웠다는 소식이 있다. 결국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을 쓸 수 있게됐다. 그런데 이 이유가 희한하다. 신한은행 대주주인 외국계 은행의 솔루션을 신한은행에서 써 왔는데 마침 매킨토시용 인터넷 뱅킹이 거기에 들어있던 모양이다. 사실 애플 OS X 는 BSD 라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쓰고 있기에 리눅스로 신한은행 매킨토시 솔루션을 포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FreeBank 프로젝트는 거기서 끝났다.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인터넷 뱅킹은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특성을 잘 타지 않는다. 워넉 매킨토시 사용자층이 한국보다 많고 그러다 보니 특정 운영체제, 특정 브라우저 종속된 솔루션을 만들 수 없다. 만약 거래은행이 그렇다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 지원하는 은행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
오로지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초기화면이 뜨는 이 엽기적인 하나은행 웹사이트에 Microsoft 식민지 3호의 작위를 내린다. 짝짝짝....
김민수 교수의 복직사건으로 알려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웹사이트 초기화면이다.
리눅스 + 파이어폭스, 윈도우즈 + 파이어폭스 모두 거부한다.
오로지 인터넷 익스플로러 써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이 사이트에 Microsoft 식민지 2호의 영예를 수여한다. 짝짝짝....
무슨 고차원적 내용이 있나 해서 Konqueror라는 리눅스 브라우저로 살펴봤다. 역시 보여주길 거부하기는 마찬가지나 Konqueror에서 화면 뜨는 시간이 좀 늦는 걸 이용해서 중지 단추를 누르니 화면 뜨는 게 이쯤에서 멈췄다. 뭐 별 특별한 내용 없다. 그냥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이란다. 이유는 뭘까?
이 블로그는 리눅스 + 파이어폭스 환경에서 쓰고 있다.
인터넷 강국을 자부하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사이트는 불행히도 리눅스 + 파이어폭스 환경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
첨부한 화면에서 보이듯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민원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왜 대한민국 전자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강요하는가?
인터넷은 어떤 운영체제, 어떤 브라우저에서라도 이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왜 대한민국 전자정부 스스로 인터넷 기본원리를 무시하는 일을 하는가?
MS 제품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사이트는 리눅스, 맥킨토시 등의 사용자들을 철저히 소외시키고 있다.
이제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만 강요하는 정부, 공공기관 사이트들을 하나씩 고발하도록 하며 Microsoft 식민지 1호의 영광을 대한민국 전자정부에게 수여한다. 박수... 짝짝짝...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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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저도 불법복제는 자본에 의해 통제/이용되고 있다는생각입니다. 유사한 맥락의 글을 현미에 적은(각색한) 적이 있는데, 조만간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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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kim님/ 기대해 보겠습니다. 진보평론 20,21,22호에 정보재와 가격 문제로 흥미있는 글들이 연속 실렸는데 이런 부분이 좀 빠진것 같더군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