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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조카

2009/10/05 14:21

조카가 지 외갓집에서 토란잎 쓰고 산책(?)하고 있나보다.

 

그러나, 며칠 후 사고치고 벌 서는 울 조카. 윗 사진에서 보인 여유는 사라지고...ㅋㅋㅋ 스타일 완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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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14:21 2009/10/05 14:2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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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의 사무실...

밀걸레를 두번이나 빨아서 뽀드득뽀드득 소리나게 닦아냈는데도,,,

청소한 티도 안 나는구나.

 

오늘은 드디어 사무실을 청소를 했다.

청소기는 잘 돌아가는 듯 하더니, 절반도 못했는데 뚝 서버렸다.

결국 빗자루질하고,

손걸레로 책상이랑 컴퓨터 닦고,

밀걸레를 퐁퐁 풀어 깨끗이 빨아서 이 앙당물고 밀어댔다.

그넘의 밀걸레를 또 빨아 닦고, 다시 퐁퐁 풀어 빨아 널어두었다.

고무장갑까지 뒤집어 빨아 널고 마무리.

팔이 지금도 달달달 떨린다.

 

내가 청소를 한 이유는,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다.

밥 때도 지났고, 빌어먹을...

이럴 때 술 사달랠 만만한 자도 하나 없구나.

 

왜 이리 살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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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9:54 2009/09/22 19:5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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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2009/09/22 10:58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면서, 계단을 올랐더니 아직도 숨이 가쁘다.

돌이켜보니, 3보 이상 구보하지 아니한지 꽤 된 듯하다.

 

이러다간 조만간 평지도 못 걸어다닐 지경이 될지 모르겠다.

나이 먹어서 가끔 산이라도 오르려면,

어여 체력을 회복해야 겠다.

 

그런데, 게으른 내가... 무슨 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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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0:58 2009/09/22 10:5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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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차가워졌으면....

2009/09/15 15:22

스물스물 몸 속에 돌아다니던 뜨거운 기운이,,,

어느덧 대열을 형성하고, 마침내는 하나로 똘똘 뭉쳐버리면,,, 참 힘들다.

 

그 뜨거운 기운을 삭이기 위해,

포도 세 송이를 순식간에 어그적어그적 해치우고,

더러워서 차마 손을 집어넣기조차 찝찝한 쓰레기통 2개를 수세미로 뽀드득 소리나게 닦았다.

결코 위생적이지 않은 걸레를 빨라서 책상을 닦고, 탁자를 닦고,

내친 김에 다른 사람 책상도 닦고,

정수기 옆에 쌓여있는 컵도 닦고,,,

 

사람들이 참~ 바쁘다. 다들 바쁘다고 한다.

나도 바쁘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바쁜 이유, 즉, 내 일은 '바쁜 사람한테 짬 내달라고 사정하기'라는 거다.

안 되면 그만일터인데,,,난 왜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나 혼자) 생각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나도 남 일은 대수롭게 생각지 않으면서, 또 뜨거운 기운이 한 곳으로 몰려드는 경우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의지박약 흐린날.

월요일부터 끊겠노라고 다짐했던 것(커피, 돼지고기) 중, '담배'를 아직 못 끊고 있다.

'화'도 끊고 싶다. '열'도 끊고 싶다.

차가워지고 싶다. 아예 꽁꽁 얼어버리고 싶다.

어디 강원도 산중 얼음골같은 데 '켁' 묻혀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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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5:22 2009/09/15 15:22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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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떠난 사람...

2009/08/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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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17:20 2009/08/11 17:20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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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강!

2009/06/04 21:41

내 앞에 나를 마주보고 선 사람을

그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이 일본도(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휘두르던 칼같은...)로 내리쳤다.

그 사람은 내 눈 앞에서 수직으로 두 조각이 났다.

동강난 몸뚱아리에서 솟구친 피가 나에게 파바박 튀었다.

 

꿈이었다.

피를 보았으니 복권을 사야 하냐며 꿈 이야기를 했다.

옆에 있던 어떤 선생님이 "넌 아니라고 하지만, 너도 노무현 죽은 게 충격인거야. 그러니 그런 꿈을 꾸지..."

노무현이 죽었다고 한참 세상이 흉흉하던 지난 주였다.

그 꿈이 노무현의 죽음과 어떻게 맞닿는지는 모르겠다.

꿈을 꾼 날 바로 복권을 사지 않은 게 조금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뿐이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두 동강난 게 혹시 나 아닌가 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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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21:41 2009/06/04 21:4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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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2009/04/20 22:18

아침 출근길.

빗방울이 날리는데, 벚꽃잎이 눈송이처럼 날아간다.

비가 오는 것인지, 눈이 내리는 것인지,

연분홍 꽃잎이 바람 따라 살랑살랑 날아가다 제각기 땅 위에 내려앉았다.

 

지금은 밤.

무서운 바람 소리만 휭~ 창문이 들썩거린다.

바람에 빗방울이 불규칙하게 튀지만 거세진 않다.

빗소리, 바람소리가 세상 돌아가는 소리를 삼켜버린 지금,

 

그 소리를 틈 타 뭔가를 도모하는 사람들이 있으렸다.

 

좋은 일이면 잘 되길 바라고,

가슴 졸이는 일이면 역시 탈 없었으면 좋겠고,

못된 일이면,,, 어쩌겠는가... 날 개인 뒤에 하늘 보며 낯이 따갑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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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22:18 2009/04/20 22:1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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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적당한, 딱 그만큼 적당한가?

일관됨. 가끔 곁길이나 샛길도 여유롭게 걸어보지만, 아예 딴 길로 접어들지는 않고 한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가.

 

나는 믿어보자고 했다. 상대는 못 믿는다고 한다.

난 곤란하다. 상대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

난 배가 고프다고 했다. 상대는 배가 부르다고 한다.

난 외롭다고 했다. 상대는 피곤하다고 한다.

난 무료하다고 했다. 상대는 편하다고 한다.

난 해보자고 했다. 상대는 해도 안 된다고 한다.

때론 그렇다.

 

그러나 자주.

상대는 재미있다고 했다. 난 지겹다고 한다.

상대는 논리적으로 날 설득했다. 난 귀찮다고 한다.

상대는 힘들다고 했다. 난 나도 힘들다고 한다.

상대는 나를 위로했다. 난 내가 우스워 보이냐고 한다.

상대는 진지했다. 난 진지한 상대를 비웃는다.

상대는 해보자고 했다. 난 안해도 된다고 한다.

 

난 혹시 아스팔트길을 고집하다, 느닷없이 시멘길이 좋다 했다가, 갑자기 흙길이 운치있다며...

우왕좌왕하고 있지 않나?

적당하게. 딱 적당하게, 정도에 알맞게....... 하기는 어려운 거지? 진짜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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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20:29 2009/04/15 20:2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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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배달된 수제비 위에는 예의 지난 신문지가 덮여 있었다.
조선일보...
2008년 12월5일자, 오른쪽 상단에 사진기사가 실렸는데,
제목은 "국민은 울고 있다"
사진설명이 하 기가막혀 인터넷에서 같은날 6면에 실렸다는 기사를 찾아봤다.
헛... 참... 박부자할머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참~ 참~ 신기한 대통령이다.
4천5백만명 중 하필 그 자가 대통령이란 말인가...
박부자할머니한테 "하다 하다 어려워지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는데,
정말,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
하다하다 사람까지 죽였으니,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아래는 기사전문.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다...

 

            

"갑자기 만나니 힘들고 반가운 마음에..."

                   

가락시장 찾은 대통령 붙들고 논물쏟은 박부자 할머니

                       

서울 가락 농수산물 시장에서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73) 할머니는 4일 이명박 대통령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박 할머니가 자신의 팔에 매달리며 울음을 그치지 않자 이 대통령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하루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할머니는"2만원 정도. 많이 팔면 3만원"이라 했다.

이 대통령이 "내가 선물 하나 줄게요. 20년 쓰던 목도리인데 아까워도 줘야겠다"라며 자신이 두르고 있던 모직 목도리를 할머니 목에 매 준 뒤, "하다 하다 어려워지면 언제든 연락을 줘요. 대통령한테 연락하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라며 할머니를 껴안았다. 이 대통령이 "시래기 한 묶음에 얼마냐"고 묻자 할머니는 "5000원"이라 했다. 이 대통령이 "4개만 달라"며 2만원을 건네자 할머니는 "받지 않겠다"고 버티다 결국 졌다.

이 대통령도 이후 상인들과 식사를 하며 "박부자 할머니가 '대통령이 잘 되길 바라는 기도를 하겠다'고 하는데 눈물이 난다.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기도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기도하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할머니는 이날 장남의 월셋집인 송파구 거여동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본지 기자를 만나 "갑자기 깜깜한 데서 대통령을 만나니 힘들었던 일도 생각나고, 반갑기도 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목도리는 접혀서 어린 손자들의 옷가지 위에 얹혀 있었다.
"얼마 전부터 시장을 깨끗이 한다고 시래기를 못 줍게 돼서… (자율단속반에) 시래기 다듬는 칼이랑 손수레를 몇 번이나 뺏겼거든. 또 요즘 김장철인데도 사람들이 도통 뭘 사지를 않아."

할머니는 약 2년째 일요일을 빼고 매일 자정께 가락시장에 나가 낮 12시까지 무청 등을 떼어다 파는 일을 하고 있다. 무청 한 단을 팔면 500원쯤 남는다. 평소 삼전동의 큰딸 집에서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1시간씩 걸어서 왕복한다. 큰딸이 1년째 암 투병 중이어서 형편이 매우 어렵고, 다른 네 명의 자녀도 벌이가 없거나 허드렛일을 해서 생계를 꾸린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직 건강하니까 내 용돈이나 버는 것"이라지만 월 50만원쯤의 수입을 쪼개서 자녀들 살림에 보태고 있다.

박 할머니는 15년 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후 전남 완도에서 자녀들을 따라 상경, 농산물을 떼어다 파는 노점 등을 해왔다. 이들은 서울에서 자리잡기가 힘들었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일거리가 확 줄어 남들보다 몇 배 더 휘청거린다고 아들 김도행(39)씨는 말했다.

박 할머니는 "내가 못 배워서 말은 할 줄 모르고, 대통령에게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대통령은 얼마나 더 힘들겠냐'고 했다"며 "경제가 좋아져서 어려운 사람들이 살기 편해지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5시반, 겨울비가 내리는 시장에 들른 이 대통령은 배추 가게에서 배춧속을 뜯어 먹어 보고는 "집에 가서 먹게, 이거 좀 누가 차에 실어줘"라고 했다. 500포기를 구입한 이 대통령은 "배추값이 떨어졌다. 값이 올랐을 때는 소비자들이 힘들고, 이번엔 농민들이 힘들고…"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야외 난로 옆에서 농민들과 커피를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경남 산청에서 딸기농사를 짓는다는 농민이 "가락시장에 냉동보관 시설이 없어 바닥에 놓고 팔 때 망가진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싱싱한 것을 가지고 와서 여기서 버리면 안 된다"면서 "(가락시장을) 재건축하게 되면 그렇게 하라"고 수행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1/30 14:19 2009/01/30 14:1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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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끝나고 2009년으로 넘어가던 때,

그냥 그제처럼, 어제처럼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온 것 뿐인데,

세상은 반짝반짝 시끌시끌했고,

내 핸드폰에도 새로운 문자메시지들이 속속 들이닥쳤다.

 

다들 힘찬 한해, 희망, 감사, 투쟁 등등을 읊조릴 때,

우리 엄마로부터도 문자가 도착했다.

 

"오 사랑하는 내딸

모진 세파에 씻기고 씻겨

날이 잔뜩 선 것 같은데

새해에는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한다"

 

아이쿠 오마니... 참말로...

그 문자를 받고도, 이 딸년은 방 안을 뒹굴거리며 새해를 맞이하고 말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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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2 18:46 2009/01/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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