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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2008/12/15 18:07

특별한 이유 없이 부글부글부글.

아, 컴퓨터 자판을 확 뽀개버리고,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휙 내던져버리고 싶다.

 

왜 늘 이모양이냐.

 

따스한 것 또는 곳 또는 사람이 그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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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18:07 2008/12/15 18:0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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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2008/12/10 17:54

평가의 계절이고나... 평가, 평가, 평가, 계획...

언젠가부터, 속한 조직의 평가와 계획 세우기에 밀려

나에 대한 평가, 계획은 실종돼 버렸고나.

 

난 2008년을 어찌 살아왔나... 차분하게 한번 돌아볼 일이다.

 

그/러/나

- 시간은 쏜 살처럼 흘러 12월도 중반에 이르렀고, 지금도 살은 바람을 가르며 휙 날아간다.

- 해야할 일은 쌓이고 쌓여만 간다. 하고싶은 일도 쌓이고 쌓여만 간다.

- 그럼에도 일은 하기 싫다. 하고싶은 일은 해야할 일이 쌓여있어 못하고, 해야할 일은 하고싶은 일에 대한 공상에 빠져 하지 못하고,,, 또 하기 싫고,,

- 이 와중에도 여전히 술은 고프다.

 

평가는 추후에 곱씹어 해보기로 하고,

올해, 해보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들이 뭐가 있을까?

 

- 엄마랑 일본에 온천여행 가기 -> 요건 궁핍함 때문에 못했다.

- 비오는 날 툇마루에 앉아서 소주 마시다 잠들기 -> 요건 비슷한 걸 했던 것 같긴 하다.

- 해태게임 3일 연속 (이기는 것) 야구장에서 보기 -> 나도 바빴지만 해태도 못했다.

- 누군가의 오른쪽 뺨을 내 오른손으로 '찰싹' 소리나게 때려보기 -> 요건 절대 해서는 안될 일 같다.

- 게으름 덜 피우기 -> 대책 없는 일.

- 자전거 타기 -> 그냥 타면 되는데, 왜 못하지? 안하지?

- 떠나고 싶지만 떠나면 안 될 때 떠나지 않기, 떠나기 싫지만 떠나야 될 때 떠나기. 떠나고 싶고 떠날 수 있을 때 훌쩍 떠나기! -> 떠나면 안 될 때 떠나고, 떠나야될 때 일어서지 못하고, 떠나고 싶고 떠날 수 있을 땐~~~ 게을러졌다.

 

정작 끝내야할 평가서 쓰다말고 이 지랄이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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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17:54 2008/12/10 17:5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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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지경....쩝...

2008/12/03 15:25

주말, 엄마가 김장을 하신다 하여,,,

시골 내려가서 김장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월욜날, 엄마와, 김장김치와, 기타 등등을 싣고 서울로 올라왔다.

 

월욜날 엄마를 서울로 모셔다드리고,

난 파주 집에가서 자빠져 자다가,

화욜날 출근을 해서,,, 어쩌다 보니,, 한 잔, 두 잔,, 만취하여 새벽녘에 엄마가 계신 오빠 집으로 갔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일어나려고 보니,, 울 오빠도 간밤에 만취하여 들어온 듯...

 

엄마가 오빠랑 나를 깨우신다.

"야, 언릉 일어나라... 빨리 나가야지... 빨리 나가야 한 잔이라도 더 먹지..."라고 하신다...

 

것 참...

엄니... 지송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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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5:25 2008/12/03 15:25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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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가겠지~

2008/11/27 01:59

한달 남짓 산울림의 '청춘'을 핸드폰 통화연결음으로 걸어두었다.

아... 반응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왠 장송곡이냐,

너도 늙었구나,

이건 아니다,

바꿔라,

거시기하다,

여러가지 한다, 기타 등등

 

그러나, 어느날 문득 이 노랫말이 절절함을 어쩌란 말이던가...

 

"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다

                    "

그런데, 딱 한 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뜻밖에도... 울 엄니 되시겄다...

"히야~ 근사하다~ 야~ "

쩝쩝쩝....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나...

 

아무든, 오늘

어떤 동지의 또다른 반응,

"어머... 언니... 너무 슬퍼요..."라는 말을 듣고

아, 안되겠다 싶어서 통화연결음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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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01:59 2008/11/27 01:5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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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장님!

2008/11/25 01:03

너무 멋있다... 꺄아악~

 

 

후지키 나오히토...

 

일본드라마 <호타루의 빛> 10편을 엊그제까지 다 봤다.

주인공 아메미야 호타루에 지대로 감정이입돼 버렸다.

집에서 츄리닝을 입고 뒹굴며 맥주나 퍼마시며 말라 비틀어진 삶을 사는 건어물녀 호타루!

 

근데, 호타루와 같이 살게 되는 타카노부장.

우찌 이리 멋있을꼬... 드디어 드라마에서 내 스타일을 찾았고나~

캐릭터며, 생김새며... 흐린날, 완죤 꽂혀버렸다. 으흐흐...

 

그/러/나,

후지키 나오히토는 최근 불륜에다가 상대에게 유산까지 강요했다는 추문에 휩싸여 연기생활 쫑날 위기란다~

것 참 나...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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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01:03 2008/11/25 01:03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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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

2008/11/24 03:54

바로 밑 포스팅에

20시간쯤 전에 달렸다가

어느 순간 지워진

덧글 때문에,,,

 

계속 불쾌하다.

 

도대체 누가 왜 그런 덧글을 달았다가, 지운 건가.

 

왜 8년 전 죽은 선배와 그 선배의 아이들이

엉뚱한 내 블로그에서 모욕을 당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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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03:54 2008/11/24 03:5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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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고는 싶다

2008/11/23 01:21

이맘때 쯤의 만남.

 

그냥 모든 것이 짜증스러웠다.

 

아침 해가 뜬 뒤에야 잠든 탓에 좀체 눈도 떠지기 전이었다.

10시쯤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 차가 고장나서 카센터에 있으니 들러서 데려가라는 거다.

우리집에서 벽제 추모공원으로 바로 가면 30분, 일산 그의 집 앞으로 들렀다 가면 한시간.

추모공원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로 한 시간은 11시인데 말이다.

난 아직 눈도 안떴는데.

 

추운데도 나이드신 선배가 나와있겠다 하니 어쩌겠는가.

만나기로한 곳에 갔는데, 역시 나이드신 선배는 내 수고를 덜어주겠노라고 내 차 진행방향을 되짚어 갔고,

결국 길은 어긋났다. 한참 후 백밀러에 뛰어오는 선배가 보인다.

마음이 급한 나는 선배가 타자 마자 기다린 생색을 내며 기어를 넣었고,

2단으로 바꾸려는 순간, 그 선배는 기어를 잡고 있는 내 손을 붙들고 반갑다고 너스레를 떤다.

"놔! 운전하잖앗!"

 

이런저런 안부를 물어온다.

일하기 힘들지는 않느냐, 별일 없느냐,,,

별 말 하고싶지 않던 내가 슬슬 짜증나던 차에

"거긴 주5일근무 하고 있니" 정말 경우없는 질문이다.

"주5일? 그냥 상황대로 하는거지 뭐" 그 형이 다시 하는 말이 허걱이다.

"주5일근무를 하도록 해. 주5일근무가 좋아."

으이그.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8년 전 이맘때 목숨을 끊은 선배 앞에 섰다.

선배가 죽기 전, 어린아이였을 때만 보았던 형의 아이들이 와 있다.

벌써 중2와 초5가 됐다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내 앞에 선 그녀는 나보다 한두살 아래다.

그녀는 서른도 채 되기 전에 남편을 잃고서,

혼자 두 아이를 저토록 이쁘고 착하고 씩씩하게 키워낸 거다.

아이들은 깍듯하게 우리에게 인사하고,

엄마가 제사상 차리는 것을 돕고,

눈치없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한마디씩 건네는 것에 공손하게 대답한다.

여전히 철없고 내멋대로인 내 눈에도 그녀는 위대해 보인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선배에게 "어쩜 아이들이 저렇게 잘 자랐을까..." 진심어린 감동을 뱉어냈다.

내 말을 들은 선배는

"어렸을 적에 힘들 일을 겪은 아이들이 조숙하고 올곧게 자라는 것 같더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힘든 일을 당해도 저렇게 된다. 사랑하고 베푸는 방법을 배우고 자란 거다.

사랑을 못받고 자란 아이들은 간혹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 선배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너도 살아온 걸 보면 사랑하고 베풀 줄 알아야 하는데, 왜 안 그러지?"

나도 진정어린 대답을 했다.
"난 받고만 자라서 받을 줄만 알고, 베푸는 법은 몰라~"

 

아이들과 헤어지며, 중학생 딸아이 손에 만원짜리 몇 장 쥐어주고 돌아서는데,

아이들 엄마가 내 손을 꼭 쥐고 "꼭 집에 한 번 오세요. 밥 해드릴께요~" 라 한다.

가슴이 찡한게, 그녀는 여신임이 분명하다...

저런 그녀가 키워낸 아이들이니 올곧을 수밖에...

 

아침에 후배의 온갖 패악질을 감내하고 내 차를 얻어탔던 선배.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시간을 내서 날 만나고,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우울할 때는 이런 책을 보라며 책을 주고, 명절 땐 불러서 선물꾸러미를 챙겨주던 선배... 

 

오늘 아침에 난 그 선배에게 또 그렇게 패악질을 부린 거다.

형 때문에 길을 돌았고, 형 때문에 늦었노라고 투덜거리는 나에게 그 선배는

"그냥 좋은 일 한다 쳐~"라며 웃기만 했었다.

 

저녁에 열네살짜리 딸아이 지원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감사했어요^^ 아침부터 수고하셨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차가 막혀서 지금 도착했어요   ♥지원♥"


난 부끄러워서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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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01:21 2008/11/23 01:2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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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물 들이다!

2008/11/21 02:48

노트북이 생겼다.

더 정확하게는, 노트북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니고

내가 엄청 좋아하는 동지가 내게 노트북을 건넸다.

 

10여년동안 나의 로망이었던 최신형 노트북!

 

그러고보면, 난 참 주변 사람들한테 죽는 소리 하며 사나보다...

내가 얼마나 노트북 노래를, 아니 노래'만' 불렀으면...

얼마 전에는 '돈' '돈' 노래를 불렀더니 역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또다른 동지가

나에게 돈봉투를 건넸었지...

에휴... 삥쟁이...

 

고마운 마음은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터라, 그냥 웃으며 받기만 했다.

헤어진 뒤에 고작 '백골난망'이란 문자 보낸 것으로 감사함을 표했을 뿐이다.

 

노트북을 본 후배녀석은

"멧돼지 발톱에 봉숭아물 들인 격"이라 논평했다.

흡...

 

아무든, 올해로 접으려던 서울 생활은

이 엄청난 '선물' 덕에 몇 년 더 연장해야할 듯 싶다...

그리고, 봉숭아물이 썩 어울리는 멋진 발톱으로 거듭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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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1 02:48 2008/11/21 02:4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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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건데, 내 차의 바퀴가 수명을 다해 폐기처분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큰 범주로 보면 거의 다가 "펑" 하며 터져 죽었다.

일명 사고사 되시겄다.

 

오래 전 치악산에 놀러가서 방갈로에서 술 잘 먹고 잘 놀고 나왔는데,

그 산중(휴양림)에 세워둔 차 바퀴 한짝이 하룻밤 사이에 폭삭 주저앉아 있었다.

원주 시내로 나와 다급하게 중고바퀴를 끼웠지만, 그 넘은 주행한지 몇키로도 채 돼지 않아서

볼록해진 후 사망했다. 복막염인가?

그 이후로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시골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호남고속도로에서, 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기타 등등 사건현장을 바꿔가며 바퀴를 급작스럽게 보낸 것이 물경 몇 차례였던고...

 

열달 전, 주차장에서 뒷차가 나간다 하기에 차를 빼주려고,

1미터 가량 전진(바퀴가 한바퀴나 돌았을까...)하다가  바퀴에 이물질이 콕 박혀서 다시 주저앉았다.

어떤 건 부었고, 어떤 건 못이 박혔고, 여차저차 사정 없는 바퀴가 없어서

신발보다 싸다는 바퀴가게 가서 차 신발 네짝을 다 바꿔 끼웠다.

친절한 바퀴가게 청년노동자는 생글생글 웃으며,

2만키로를 탄 뒤 다시 오면 앞신발과 뒷신발을 바꿔신겨주겠다고 했었다.

 

2만키로를 넘긴 뒤로 신발 바꿔신으러 가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다.

어제 엔진오일을 넣느라 차를 들어올려놓고 보니,

이런,,, 뒤편 왼쪽신발이 찢어져 있다.

오늘 신발보다 싼 바퀴가게 가서 앞뒤 신발을 바꿔신으려 했지만,

찢어진 바퀴는 바꿔야 한다 하고,,,

(늘 듣는 소리다. "지금은 괜찮을 지 모르지만 고속주행을 하면.. " 운운... 난 늘 고속주행인데...)

결국 새 바퀴를 넣고,

두짝 다 바꿔야 마땅하나, 형편상 그리하지 못하니 한짝만 바꾸고,

그러다보니 균형이 맞지 않아 결국 뒷바퀴를 앞쪽에 끼울 수 없고...

결국 앞바퀴는 안쪽만 닳은 듯 하여 휠을 바꿔서 양쪽 위치만 바꾸고,

뒷바퀴 한짝은 새넘, 한짝은 헌넘.

빌어먹을 넘의 기름값 인상은 돌고 돌아(아니, 돌지 아니하고 곧바로인지도 모른다)

바퀴값도 올라서,,, 제일 싼 바퀴를 넣었건만 6만6천원.

 

쳇, 내 신발 중에 6만6천원 넘는 신발 한 개도 없는데,,,, 신발보다 비싼 바퀴.

 

내 차 바퀴는 왜 고이고이 돌다가 다 닳고 닳아 자연사하지 못하고,

얼마 돌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고사를 당하냔 말이다.

 

바퀴야! 너라도 내 형편을 갉아먹지 말아다고.

묵묵히 묵묵히 돌고 돌다가, 다 닳고 닳은 뒤에 평온하게 발견돼 다오...

부디 고속주행 중에 나를 놀래키지 말아다오.

너의 찢기고 구멍나고 못박힌 육신을 보기는... 차마 떨린다.

너도 안됐지만, 내 지갑이 참 안돼서,,, 그래서 손도 가슴도 떨린다...

차야! 비단 바퀴만 탓하겠느냐.

오늘 너를 데리고 아주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

물론 쿠폰이 있어 입장료가 1천원이었기에 데려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내가 널 위해 더이상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음을... 부디 이해해 다오.

부디, 당분간 너의 육신이 버겁더라도 묵묵히 묵묵히 나를 태워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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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11:28 2008/10/24 11:2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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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2008/10/18 00:19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려고 마음을 다잡고,

아침 8시에 사무실에 나왔다.

 

어쩌다 보니 하루가 다 가고 날이 바뀌어 버렸네...

그냥 나가려니 허전해서 끄적거려 본다...

 

내 머리 속이 헝클어진 지가 꽤 됐는데, 아직도 정돈을 못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할 일을 점검하며 적어보던 것들이,

어느 날부터이던가, 매일 똑같아 졌다.

해야할 일을 계속 안(못)하고 미루기 때문일 게다.

 

그러니, 정돈은 커녕 갈수록 얽혀만 간다.

 

여유롭지 못한 삶은 참으로 권태롭고 따분하고, 위험하다.

생각은 늘 극과 극을 달리며 널을 뛰고,

마음은 늘 불안하여 가만있질 못한 채, 두리번 거린다.

심장은 늘 두근두근, 조바심이다.

 

아자! 소리 한번 지르면, 차력사처럼 금새 힘이 쑥 들어가서

송판 쪼개듯 나의 일도 매듭지어지면 좋겠다.

 

어쨌든, 오늘은 뭔가 하나를 끝내긴 했다.

봄부터 시작해서, 8월 전에 끝내기로 한 일을 이제야 마쳤다.

오늘 이 시간까지 있으면서 그조차 끝내지 못했다면, 주말이 참 위험할 뻔 했다.

드디어 수첩에 적어둔 할 일 중에 한 가지는 시원스럽게 빨간 펜으로 좍좍 그을 수 있게 됐다.

 

송판 한 장 깼다 치자.

정돈의 시작이라 치자.

그러면 좀 나아질 지도 모른다....

 

다른 일이 추가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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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00:19 2008/10/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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