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언론인이라고...

조선일보 고문씩이나 하고 있는 김대중. 언론인으로서 올라갈 곳까지 올라간 인물이라고 보기에 이 인간의 글쓰기는 완전 깓뎀이다. 그런데도 이런 쓰레기 글이 올라간 신문이 대한민국 1등신문이란다. 앞날이 깜깜한 노릇이다.

 

김대중의 오늘자 신문 칼럼. "이제 더 이상 '쇠고기 시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사실 평가가 필요없는 쓰레기다. 재활용도 불가능하다. 글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전제조차 쓰레기통에 쳐넣고 시작한다. 말 그대로 개념상실이다.

 

내용이야 안 봐도 비됴. 촛불집회땜시 나라가 완전 개판이 되었으니 이제 그만하라는 이야기다. 세계 12~13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의 인민들이 이제는 마음편하게 사는 것을 원할 거다라는 예측으로 시작한 그의 글. 그런데 촛불집회때문에 맘 편할 날이 하루도 없단다. 이런 미췬쉑기가 있나. 인민들이 맘 편하지 못한 이유는 인민 알기를 개콧구녕에 낀 날파리만큼도 여기지 않는 정권의 무도함에 있다. 그래서 인민들이 맘 편하게 걍 찌그러져 사는 것을 포기하고 날이면 날마다 촛불들고 나가 전경들에게 두드려 맞고 있는 거다.

 

사실관계와 인과관계를 지조때로 낑겨 맞추는 버릇이 있는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개념 갖춘 독자들을 고문하는 능력이 있다. 오늘 컬럼에서 백미는 이거다.

 

"시위의 요구가 반드시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그대로 피해자요 낙오자요 반대자로만 남지 않는다. 선거라는 것이 그것을 바로잡아 주는 기회이자 무기다. 선거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절체절명의 문제라면 중간에 국민의 의사를 전하는 헌법상 제도가 있다(탄핵, 국민투표 등).

이것이 법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승인해 준 헌법의 절차다. 차라리 그 길로 가는 것이 법에 맞는다. 그러지 않고 한 달이 넘게 매일 밤 거리로 몰려나와 뽑은 지 3개월도 안 되는 정권을 물러나라고 하는, 그것도 폭력적 방법으로 무법천지를 연출하는 것은 위정자 못지않게 국민도 변화를 모르는 소치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 절차를 밟으라는 거다. 법대로. 그러나 김대중은 그 법이 작동하는 배경에 대해선 일체 함구한다. 아니 아예 왜곡해버린다.

 

김대중은 꼬우면 이명박을 탄핵하면 된단다. 그런데 탄핵의 요건은 어떻게 되어 있나?

 

우리 헌법상 탄핵은 국민이 동떠서 되는 일이 아니다. 탄핵소추의 권한은 어디까지나 국회의 권한이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탄핵은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제18대 국회에서 이명박은 탄핵될 수 있을까?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18대 국회에서 이명박이 탄핵될 수 있는 확률은 허본좌가 축지법을 쓸 수 있는 확률에 비견된다. 이건 18대 국회의 구성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정당별 18대 국회의원 수를 보면 한나라당 153명, 민주당 81명, 자유선진당 18명, 민주노동당 5명, 창조한국당 3명, 친박연대 14명, 무소속 25명으로 나온다. 한나라당 의원들만 가지고도 국회 재적의원의 반이다. 여기서 계산 끝난다. 친절하게 더 생각해보면 한나라당 + 자선당 + 친박연대만 하더라도 185명이다. 설명 필요 없이 이명박은 한나라당의 '수괴'다. 이 상황에서 무슨 얼어죽을 탄핵이 가능할까?

 

김대중은 또 이명박을 때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하란다. 이게 헌법이 제공하고 있는 절차란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이야기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헌법 제72조)

 

다시 말해 이명박의 실정에 대하여 국민이 투표하고 싶으면 이명박이 국민투표를 부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명박에게 제 목에 칼을 들이 대라고 하지...

 

지 주제도 모르고 언론인 짓을 하자니 쓰는 글마다 개뻥이요 들이대는 논리마다 허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잘난 맛에 취한 김대중, 결국 똥을 퍼지르고 만다.

 

"세계를 다녀 보면 우리만큼 사는 나라치고 우리처럼 시끄럽고 불만투성이고 절차를 무시하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다."

 

웃기고 자빠졌다. 세계를 다녀보면 우리만큼 사는 나라치고 김대중같은 개구라쟁이가 언론인이랍시고 대접받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다. 왠만한 나라에서 김대중 수준의 인물은 가쉽거리 중심의 기사를 쓰는 몇 천부짜리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나 기사를 쓸 수준이다.

 

이런 쓰레기 고문이 있는 신문사 앞에 시위대가 쓰레기를 쌓아놓는 것. 이거 걍 우연이 아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6/30 09:42 2008/06/30 09:42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hi/trackback/1030
    • Tracked from
    • At 2008/06/30 17:38

    행인님의 [이런 게 언론인이라고...] 에 관련된 글. 요즘 왠지 조선일보 관련 포스팅이 많아지네... 거 원래 찌라시라 머리 식힐려고 가끔 들어가는 사이튼데, 요샌 보자보자 하니 마빡에 스팀이 확확 돌아서뤼... 위대한 게르만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철십자 깃발 들고 온 세계를 향해 총질을 해대던 나치의 히틀러. 휘하에 기라성 같은 부하들을 잔뜩 두고 있었다. 선전의 명수 괴벨스, 게쉬타포를 설립한 괴링, 히틀러의 그림자였던 에른스트 칼텐

  1. 속이 다 천불이 일어 살 수가 없습니다. 분출하는 아드레날린을 개념없는 저들을 향해 써야 할텐데...
    여튼 행인님의 글 보고 속이 조금은 후련해지네요.

  2. 1) 그 국민투표 자체두 헌법재판소에서 막을 수 있지 않나요? 제가 그리 알고 있어서리 확인차;;

    2) 에... 그럼 프랑스의 최초고용계약제 때 젊은이들이 들고 일어난거에 대해서는 김대중씨는 뭐라고 생각하려나요;;

  3. 한가해/ 정말 속 터져 미칠 것 같은 요즘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속터지면 저넘들만 좋아할 일이겠죠. 저넘들 속을 터뜨려야지 우리 속이 터짐 안 되겠습니다. 길게 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힘내세용~!!!

    에밀리오/ 1)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내용적 문제를 가지고 헌재에 소원을 할 수는 있겠죠. 어쨌든 부의권은 대통령이 유일무이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2) 실제 프랑스에서 최초고용계약제 문제로 격렬한 저항이 일어났을 때, 프랑스 시위대가 촛불들고 앉아서 "비폭력" 외치고 있었다는 이야긴 들어본 적이 없네요. 김대중이야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리가 없다고 보구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부쉬스러운 말을 해대는 것이니 더 밉쌀스러울 수밖에요.

  4. 정말 몰라서 행인님께 여쭤 보는겁니다
    무식하다고 욕하지 마세요^^
    저의 단순한 생각에는 이게 단순히 국민건강주권 지키자고만 하는건가
    아니면 다른 무엇도 있는건가?(이른바 배후 머 이런거^^)
    참 저의 단순무식한 생각에 앞에 나가서 피흘리면서 시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걸까? 그냥 불의를 못참는 사람들일까? 단순히 사회정의를 위해서 저렇게 까지 하는걸까?
    하여간 이런 무식한 의문들이 듭니다.
    솔직히 저같으면 저기가서 전경들의 곤봉에 맞아
    머리 터져가면서 잡히면 끌려가서 구속되가면서
    저렇게 까지 못할거 같습니다.

  5. 엔탈피/ 무식이라면 저도 한무식 해서요...^^;;; (긁적긁적) 제가 상황설명을 잘 할 정도로 사태파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제 생각만 말씀드릴께요. 제가 본 것만 가지구요.

    일단 최초에 사람들이 촛불들고 모인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너무나 앞뒤없이 체결한 정부의 처사에 화가 나서였죠. 즉 국민건강주권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강했구요. 일부 단체 등이 초기 단계에서 뭔가 자기 이야기를 해보려다가 따당하는 모습도 있었던 걸 보면 어쨌건 초기의 촛불의 성격은 자발적이었고 광우병을 우려하는 것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모였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약간 변화된 게, 자발적이라는 측면은 변함이 없는데 이슈가 바뀌어버린 거죠.

    촛불집회를 아무리 뒤벼봐도 저는 배후라는 것이 있는지를 찾지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조직적으로 참가하는 단체들도 있을 거고 그 단체의 구성원들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제 경험상 조직적으로 이 많은 사람들을 이렇게 자발적으로 거리에 쏟아낼 능력을 가진 단체는 한국사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단체가 있었다면 아마 혁명을 해도 진작에 했겠죠.

    오히려 일부단체나 광우병 대책위 같은 단위는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의 뒤꽁무니 쫓기도 바빴던 것으로 보이구요. 저 나름으로는 사안에 대한 정보면에서나 판단면에서 조금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제가 볼 때 이 촛불집회를 특정한 배후가 조종하는 거라고 전제하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전경들의 곤봉에 맞아 머리 터지고 잡히고 구속되거나 처벌받는 것이 말도 못하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죠. 잘못된 것은 언젠간 그 밑바닥을 드러낸다는 것. 바로 그것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거리로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무식한 답변이라고 욕하진 마시고 그냥 제 생각이었다고 여겨주세요. ^^;;

  6. 행인님 친절하신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로 바쁘실텐데 이렇게 우문에 답변까지 해주시고
    하여간 우연한 계기에 이 사이트를 들렸는데
    행인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행인님 팬이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명랑좌파당 당원등록하고 당비도 내고 싶은데^^
    기회가 될라나 모르겠네요. 답변에 감사드리고 늘 건강하시길..

  7. 엔탈피/ 어익후...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너무 큰 평가를 해주셨네요. 언젠간 맹랑좌파당(명랑좌파당이 당명 개정을 했습니다. ㅋㅋ)이 집권하는 그날이 올겁니다. ㅎㅎ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