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동아일보
그넘이 그넘이라고 하지만 동아일보의 이번 기사는 조선일보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청출어람이다. 이 기사를 작성한 동아일보 기자들의 이름은 좀 기억해둬야겠다. 박형준 기자, 한우신 기자, 이원주 기자, 영상취재에 신원건 기자. 기사 제목은 "거리시위 때문에 우리가 거리 나앉을 판"
일단 기사를 보면서 느낀 감정은 이거다. 조까고 있네...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 기사는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칼럼을 능가할만한 개구라다. 왜 개구란지는 국민일보가 낸 "소비·고용 … '잿빛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감"이라는 기사만 보면 바로 확인된다.
동아일보 기사는 촛불시위로 인해 경제가 완전 개판이 되고 있고 중소상공인들이 죄다 굶어죽게 생겼다고 구라를 푼다. 쉬운 얘기로 "촛불집회 = 경제파탄"이라는 희안한 경제공식을 만들어낸다. "이 가뭄에 왠 파업?"에 비견되는 전혀 앞뒤 맞지 않는 무개념 구라다.
동아일보 기사의 압권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점들은 촛불시위 이후 많게는 8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는 부분. 도대체 이게 뭔소린지 이해되시는 분들은 덧글 달아주시라. 충분한 설명으로 기사의 진정성이 이해되는 덧글 작성자분께는 밥한끼 쏜다.
동아일보 기사대로라면 옘병할 촛불시위하느라 평소 로데오거리를 돌아다닐 청춘들이 죄다 강 건너 시청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물건이 안팔린다는 건데, 이게 과연 설득력이 있는 건가?
오히려 시장이 위축되는 이유는 국민일보 기사가 훨씬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 그것도 매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거다. 한국은행조차 하반기 물가상승이 더 높아질 것이고 수출은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이러니 소비위축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로데오 거리 상점들의 매상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는 거다.
동아일보는 이런 짓 하면 지들 신문이 좀 더 팔릴 거라고 생각했을까? 이 기사 쓴 기자들은 도대체 출근하면서 개념은 집에 두고 다니나? 아니면 전날 폭탄주 돌리면서 '사슴알이의 고통'을 운운하던 술집에 개념키핑 시켜놨나?
하긴 뭐 지가 먼저 먹고 안전성을 실험하겠노라고 미국산 쇠고기 12kg을 주문했다는 어느 나라 정신 나간 총리도 있다는데, 그 나라 사람들 속이 터질 것이다. 10년 이상 잠복기를 거친다는 광우병을 그거 한 끼 먹고 안전성 확인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건지 도통 이 머리 속에는 뇌 대신 석고가 들어있나 궁금해 미치겠다.
총리라는 작자가 이러니 동아일보라고 해서 뭐 별 수 있겠나? 그넘이 그넘인데. 열심히 개구라 풀면서 기자질 하고 잘 살기 바란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데 니덜이 언제까지 기자질 하고 살지 계산이나 해보련다. 글구 이 기자들 이름 석자는 오늘 링크건 기사와 함께 내 블로그에 영구불변 기록될 거다.
행인의 [이번엔 동아일보...] 에 약간 관련된 글. 아유, 걍 맛있어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안드로메다를 가도 모를 뻔 했다고 총리님이 극찬을 하신다. 미국산 쇠고기 안심하고 먹어달라고 소망까지 하신다. 그런데 이 말을 왜 한기총에 가서 하고 자빠지셨을까나? 총리께서 지가 처먹은 쇠고기 맛까지 품평을 하며 한기총을 방문한 건 단지 미국산 쇠고기 많이 팔아달라는 판촉차원이 아니다. 지금 총리께선 이 땅에 종교분쟁이 발발하길 원하시는 거다. 이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