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이야기

<출처 : http://poll.imbc.com/poll/Vote/Poll_Result.asp?Poll_Num=967>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2mB의 경제공약 중에 기대할 게 없다고 반응... 이런 코메디가... 근데 왜 뽑아 놨을까????


 

실용적 정신병동을 만들고자 고민하던 2mB. 현장중심주의 철학을 가진 2mB는 오늘도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뻔한 이야기를 하며 정신병원을 직접 방문했다. 2mB를 직접 본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전부 일어나 "대통령 만세! 만세!"를 외쳐댔다. 환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은 2mB, 흐뭇한 표정으로 장내를 둘러보다가 팔장을 끼고 묵묵히 앉아 자신을 노려보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의문이 든 2mB, 옆에 서있던 원장에게 "저 사람은 뭐요? 좌팝니까?" 하고 물었다. 원장은 지긋한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오늘 제정신으로 돌아온 사람입니다."

 

무한삽질신공을 하루도 빼지 않고 펼쳐나가는 2mB 정부. 불과 한 달만에 이 삽질에 세뇌당한 자발적 삽질맨들이 곳곳에서 좀비처럼 일어서고 있다. 선빵을 뜬 곳은 문화계,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요계. 봄비 속에 떠났던 가수 이모씨. "한반도 대운하"를 따라 다시 급부상 중이다. 거의 70~80년대 '건전가요' 수준의 가사와 트랜드를 거슬리지 않고 힙합을 섞은 센스까지 돋보이는 불후의 명곡 "한반도 대운하".

 

♪ 이은하 - 한반도 대운하 ♪

 

전혀 다른 형식의 '박비어천가'가 우리의 귀를 거슬리고 있지만, 하긴 이런 류의 정권홍보방식이 한 두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7광구"

유신정권의 폭압이 절정에 다다를 때,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던져졌던 달콤한 당의정이 있었으니. 영일만 앞바다 제7광구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다! 경천동지할 사건이었다. 하루 아침에 이 자원도 없고 뭐도 없고 말 그대로 쥐뿔도 없던 한반도 조선족이 순식간에 산유국 국민이 되어 알라신과 맞다이를 뜰 수 있게 되었다는 뉴스가 전국 팔도를 뒤덮고. 이 반만년 유구한 역사의 일대 전기를 맞이한 가수 정모씨, 들뜬 목소리로 "제7광구"를 불러제꼈다.

 

그것 뿐이랴.

29만원 인생 전대갈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후 3저호황에 힘입어 광주의 피울음을 지저에 묻어놓고 있을 때, 느닷없이 난데없이 온데 TV와 라디오에서 울려퍼지던 그 노래. "하늘에 조각구름 떠 있고~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하던 바로 그 가사. 바로 "아! 대한민국"이었던 거다. 자연현상인 조각구름과 인조물인 유람선을 기가막히게 대입시킨 감동적인 감각.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이라고 개뻥을 칠 수 있었던 그 배짱. "제7광구" 부른 가수와는 겹치지 않는 정모씨의 생기발랄했던 음성까지 멋진 조화.

 

이런 전례를 이어받아 나온 것이 바로 "한반도 대운하"다.

 

*천만년을 이어나갈 우리의 꿈이 담긴 한반도대운하(그 물길 하나)
다시 살아나는 경제 다함께 웃을 수 있어 우리 할 수 있어(할 수 있어요)

 

'다함께'가 2mB에게 붙었다는 이야긴줄 알고 잠시 섬찟 했으나 그건 아니고. 어찌되었던 간에 한반도 대운하만 되면 죽었던 경제가 살아난다니 이건 뭐 불노장생의 영약을 뛰어넘는 부활의 영생수가 되었다. 강시랑 좀비도 다시 살아난 걸로 봐야 되는가라는 질문은 걍 집어넣자. 샷따 마욷스!

 

"제7광구"는 박정희를 알라와 동급에 올려놓으려 했던 거였다. "아! 대한민국"은 전두환을 국부로 끌어올리려던 거였다. 그럼 "한반도 대운하"는? 뭐 결론 뻔한 거 가지고 해설에 부연설명에 시간 질질 끌 필요는 없겠다.

 

노래 한 자락으로 우민화정책을 실현하려던 역대 독재권력들은 측근에 의해 사살되거나 친구에 의해 산골짝으로 쫓겨나거나 하는 불운한 말로를 맞았다. 2mB의 말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개봉박두! 5년만 기다리시라!! 5년씩이나? 이런 줴길... 5년 동안 저 이모씨가 부른 한반도 대운하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노래방에서도 부르려나?

 

암튼 지대로 재밌게 돌아가는 2mB 시대다. 모두들 삽질의 시대를 즐겨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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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1:30 2008/03/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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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뎌 재밌는 뻥구라 불로깅 시작~~

  2. 이거 정말 제대로 시계 꺼꾸로 돌아가는구만요.
    정말 오륙공 또라이들의 10년만의 귀환이라니... ㅡ,.ㅡ

  3. 요즘 트렌드는 '복고'야. (근데 아직도 복고가 먹히남?)

  4. 곧이어 '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도
    골목골목에 울려 퍼지겠군요..ㅠㅠ

  5. not/ 그럼 여직 잼없는 뻥구라였단 말인가... 쩝...

    왼쪽날개/ 역사는 반복되는 겨~~

    말걸기/ 어허... 요즘 트렌드는 코메디라니께...

    산오리/ 그거마저 울려퍼지면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하겠습니다. ㅡ.ㅡ+

  6. 이전 불로그가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고, 이게 워낙 웃기는 일이라서리~ ㅎㅎ~

  7. 뭔 노랜가 하여 10초 듣고 아 됐어. 하고 꺼버렸는데 저런 가사가...-_-;;
    저 위에 여론조사 결과는 너무.... 너무..........-_-;;
    그렇군요..흠.

  8. 역사가 처참한 비극 아니면 개 코메디 둘 중 하나로만 반복이 되니 참......

    명랑좌파당 모임에 가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았어요. 아마도 즐거운 모임을 가지셨겠지요(^-^)? 다음에는 어떻게 한번 놀러가 보고 싶은데 말이죠. 호호호-

  9. not/ ㅋㅋㅋ 캄솨~! 근데 이게 웃기긴 한데 영 쒜하네...

    넝쿨/ 오래 들으시면 정신건강에 아주 해롭습니다.

    무한한 연습/ ㅠㅠ 담번엔 좀 더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당명은 맹랑좌파당으로 바꾸렵니다. 흙흙...

    그러게요. 희극으로 바뀐다고 해놓고 카타르시스는 전혀 없는 개코메디들만 난무하고... 안습이네용.

  10. 저... 태클 걸자는 건 아니구요.. '제3 한강교'는 혜은이씨 노래인데요. 혜은이씨가 이글 보면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무개념 가수와 동일시 취급되는 건 누구라도 기분나쁠텐데요... '강물은 흘러갑니다. 아하~ 한반도 대운하 따라..' 이건 정말 아닌데 ㅋㅋ

  11. 체게바라/ 그렇군요.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근데 왜 이모씨로 착각을 했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