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휴가갑니다... ㅋㅋㅋ

10년만에 휴가라...

정확히 말하면 12년만에 휴가다.

학교 다니면서 방학때 놀았잖느냐는 질문 많이 받는다.

방학은 집중투쟁기간이었다.

 

백수생활하면서 판판이 놀았잖느냐는 질문 많이 받는다.

나름대로 바쁘고 정신없는 백수생활이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직장만 없었을 뿐, 허구헌 날 판에 쫓아다니는 나날들이었으니까.

 

그러나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더 늦추었다가는 노는 것이 뭔지도 까먹을 것 같다.

할일이 태산인데, 다 때려 치고 며칠 놀기로 했다.

 

전화도 끌 것이다.

인터넷에 접속도 못할 것이다.

그냥 걸을 거다.

마냥...

한없이...

 

걷다가 보면 다시 제자리로 와 있겠지.

그 때부터 또다시 뛸 거다.

그래, 며칠간은 다만 며칠만은

아무 생각없이 속세와 연을 끊고 살아보아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7/31 13:54 2004/07/31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