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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겨레 21기사들

지난 주 한겨레 21 (제 700호)에 실린 글들 중 눈길이 가는 부분... 0. 연재 [소설 읽는 여자] 중... " 오늘은 누군가의 험담을 푸짐하게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번역으로만 먹고산다는 건 참 힘든 일이기 때문에 번역가 중에는 투잡족이 꽤 많은데, 이들 중에서 편집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이들은 ‘일부’ 대학교수다. 사실 이분들은 번역을 본업으로 여기는 분들이 아니며, 세간의 짐작과 달리 번역의 성실성이 가장 떨어진다. 제자들에게 번역을 찢어 맡기거나, 문장 토씨 하나도 손대지 못하게 하거나, 일정을 몇 년씩 미루는 일이 보통이다. 프로필을 으리으리하게 꾸미는 데 치중하며, 편집자를 조교처럼 부리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몇 년 간 번역을 안 주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 연구실적에 보태야 한다며 한 달 만에 책을 내달라고 주문하는 이들도 있다. 어느 날 위에서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는 게 특징인 이런 ‘교수 번역 프로젝트’들 중에서 위의 특징을 한두 가지쯤 안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책을 담당하게 된 편집자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만 한다... "


0. 시평에 해당하는 [노땡큐] 중 (이번 주는 홍기빈 선생이 썼다) "... 이 ‘떴다방 내각’의 정당성과 도덕성에 대한 세인의 질타가 높다. 응당한 일이다. 하지만 모럴리스트가 아닌 필자는 좀 다른 각도에서 걱정이 된다. 첫째, 앞으로 국정 전반을 책임질 이 ‘떴다방’ 출신 인사들의 고민과 실력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권 5년간 부동산 시장이 큰 널뛰기를 겪었음을 감안한다면 그 와중에 이렇게 성공적인 자산 보유를 위해 사방팔방으로 정보 수집과 몸소 발품 파는 현지답사가 필수였을 것이다. 그 바쁜 와중에 이들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기 위한 고민과 연구와 조사를 과연 얼마나 축적했을까. 실제로 이들의 경력과 업적을 둘러보면 혁신적 내용을 담은 이론 및 실천의 흔적은 고사하고 그 흔한 ‘전문성’조차 의심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스스로(!) 사퇴한 남주홍 교수의 경우 지난 10년간 학술진흥재단 등재 논문이 단 한 편도 없었다고 한다. 둘째, 이들이 청문회 과정에서 줄줄이 뱉어놓은 엽기적 발언들로 볼 때 ‘사회적 백치’임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원래 ‘백치’(idiot)란 지능지수를 문제 삼는 용어가 아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안에서 함께 사는 다른 이들의 고통과 고민이 무엇인지라는 공적인 고민을 일체 끊어버리고 자기 이익만을 좇아서 사는,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아예 소통이 되지 않고 사오정 노릇이나 하게 되는 이들을 일컫는 고대 그리스 말에서 온 용어이다. ‘자연을 사랑하여 땅을 샀다’든가 ‘친환경적 주거를 찾아 여의도를 버리고 송파구의 아파트 오피스텔을 구입했다’든가 하는 파격적인 발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몇 년에 걸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일체의 관심과 토론의 욕망을 끊어버리고 스스로를 오로지 자기 이익이라는 토굴 속에 가둬 용맹정진했던 이들만이 내놓을 수 있는 법문인 것이다. 이러한 절정의 선승(禪僧)들이 신개발 지역의 부동산이 아닌 민주 정부의 각료 자리로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어질거린다. ..." 0. [카스트로 물러난 쿠바를 가다] - 하영식 전문위원 (http://h21.hani.co.kr/section-021005000/2008/03/021005000200803060700049.html) 접근이 피상적이라 다소 실망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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