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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30
    책에 관한 트랙백에 관한 트랙백.(5)
    새삼
  2. 2005/07/29
    슬프지는 않아.
    새삼
  3. 2005/07/27
    검은 호랑이의 눈물
    새삼
  4. 2005/07/24
    레알판타 마지막, 폐막작(7)
    새삼
  5. 2005/07/23
    레알 판타 두 번째.(2)
    새삼
  6. 2005/07/23
    레알퐌톼스틱 첫 영화.
    새삼
  7. 2005/07/23
    감기에 걸렸다.
    새삼
  8. 2005/07/22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새삼
  9. 2005/07/22
    또 테스트 하나. ^^(4)
    새삼
  10. 2005/07/19
    이런거남자들은알까?(5)
    새삼

책에 관한 트랙백에 관한 트랙백.

우연히 발견한 이 곳에서 보고,

 

책 읽기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1. 책상이나 책장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늘 꽂아두는 책이라..

자취하면서 책을 많이 못 가지고 나와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늘 시집 몇 권은 주변에 두는 편. ㅋ



2.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서점에 가서 정 살 책이 눈에 띄지 않으면, 시집 한 권은 꼭 산다.

이유는 가장 싸기 때문에. 서점에 가면 뭐라도 사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서점을 자주 가면 파산한다.

- 때로는 단지 표지디자인이 예뻐서 사는 책도 있다.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면서 이런 충동구매는 많이 줄었다. ㅎ)

- 여행관련 책이나 요리책.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올해 책을 많이 못 읽었다. 기억나는 건...

터키 갈 때 들고 갔던 [지중해 문화기행]도 재밌었고,

얼마 전에 읽었던 [회색 영혼], 참 괜찮았다.

김기택의 [소]라는 시집도 좋았고..
아! 설에 천운영 소설집 [바늘] 읽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다.

진짜 내공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그런 심오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인생에서 가장 먼저라는 건 늘 너무 어렵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오르는 건 별로 없는 걸 보니, ㅎㅎㅎ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서 계속 추가해야지. ㅋㅋ

 

슬램덩크 - 사람들과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었음. 이상형이 생겼음.

토지 -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적이 있었음.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한 권이라면 여러권으로 된 한 작품은 안 되는 건가?

오래오래 읽어도 괜찮으려면 진짜 재미나거나 진짜 어려워야 할 것 같다.

흥미를 잃으면 거기서 끝이니까.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나오는 족족, 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있지.

전경린. 미애와 루이의 여행책. 심슨 태백 아저씨!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언젠간 읽을거야.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난 헌 책이 좋다.

헌 책에서 나는 곰팡내도 좋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책 속에 잔뜩 쳐놓은 줄도 좋아하고, 몰래 적어놓은 낙서 찾아내는 것도 좋다.

헌 책은,

뭔가 다른 사람 추억을 훔치는 것 같아서 재밌다. ^^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읽는다. 산다. 장석남, 최승호, 이문재. 나희덕도 좋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조용한 데가 좋긴 하다.

예전에는 언제 어디든 오케이,

티비보면서도 책 읽을 수 있다고 단언했었는데,

요즘엔 도서관 같은데 앉아서 읽는 게 좋다.

학교 다닐 때 도서관 가서 잡지에 실린 소설 한 부씩 복사해서 읽는 걸

몇 개월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가장 재밌게 책을 읽었던 때였던 것 같다.

12. 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그런데를 정말 잘 알고 있었다면 아주 행복했을 텐데.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글쎄, 그런 걸 정해놓은 적은 없는데, 들리면 듣고 아님 말고.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예전엔 그랬는데, 주로 슬램덩크였던 것 같다.

지금은 별로.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아니오. 밥 먹을 땐 밥에 집중한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예전 활력연구소에서 브레송 사진집을 덜덜 떨면서 본 적이 있었다.

가격이 꽤 했던 것 같은데, 여유가 생기면 갖고 싶은 책.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난 아직도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게 익숙하지 않다.

특히 엔터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글자들은 더욱 그래서,

난 아직도 그런 건 인쇄해서 봐야한다.

그래서 사실 이북은 본 적이 없다.... 하하.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특별한 건 없는데...

어려서 책을 굉장히 빠르게 읽는 버릇이 있었다.

뭐, 어려서는 괜찮았지만

커서는 좋아하는 책을 천천히 읽으려고 해도

도대체 문장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걸 고치기 위해 꽤 노력했기 때문에,

책 읽을 때는 그런 속도 조절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

어쨌든 요즘은 너무 책을 안 읽기 때문에,

책을 좀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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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는 않아.

작은 일에 커다란 의미부여 하는 거, 안 하기로 했었는데,

워낙에 오래된 버릇이라 잘 안 없어지나봐.

나조차 나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그래.

결국,

다 거짓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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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눈물

시사회로 당첨된 영화.

정신없고 힘든 하루였으나 쫄레쫄레 대학로로.

밥 한끼 안 먹고 하루를 보냈다고 툴툴거리니, 동행했던 언니는 자체적으로 술 다이어트를 한다며 놀렸다. -_-;; 쳇.

 

어쨌든 영화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단지 공짜 영화라는 이유로,

검은 호랑이의 눈물, 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국적은 태국, 설문지에는 코미디/액션 장르라고 써 있더라.

 

초하이퀄리티 유머를 구사하기 때문에 사실 너무 피곤한 나는 살짝 졸기도 하였으나,

사실 재미있었다.

우선 태국어나 베트남어 같은, 동남아쪽의 말이 난 좋다.

뭔가 우리랑은 소리를 내는 구조 자체가 다르단 느낌.

그리고 60년대 영화 같은 분위기에 일부러 엉성하게 만든 것 같은 ㅋ 예를 들어 엄청나게 큰 달이라던가 심각한 장면에 갑자기 날리는 꽃잎들, 연극 무대 같은 배경 등등.

게다가 너무 자기 스타일 확고한 완전 변치않는 캐릭터들도 재미나고,

사실 영화 전체의 내용은 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인데 참 잘 엮어놨더라.

소나기 + 로미오와 줄리엣 + 서부 갱들의 복수극 등등등

 

근데 이 영화가 개봉한다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볼 지는 의문이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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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판타 마지막, 폐막작

그리그리 보고싶어해도 하나도 못 보다가,

마지막 이틀 간 영화 4편을 소화해냈다. ㅋ

폐막작은 아는 언니가 예매해줘서 히히.

단편은 핵분열 가족, 장편은 X됐다, 피트 통 이었다.

 

 

핵분열 가족

 

되게 깔끔하고 화면이 참 깨끗하다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 좀 끔찍하긴 하지만.

예전에 봤던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라는 영화의 축소판 같았다.

커다란 가족 사진, 정말 인상적이다.

 

사실 영화보다 감독들이 더 좋았다. ㅎㅎ

 

 

X됐다, 피트통

 

제목과는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 약간 난감데쓰.

굉장히 휴머니즘스럽다가도 쇼비즈의 잔혹함을 막 보여주기도 하고,

엿튼 음악 덕분에 몸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영화.

나도 디제이가 믹싱한 신나는 클럽 음악 좋아한단 말야~ 흣.

막 춤추고 싶어졌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실제 주인공이 궁금해.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 몸으로 읽을 수 있는 사람, 부러웠거든.

 

 

+) 오늘 사실 레알 폐막 파티 무지 가고 싶었다.

늘 허리우드 극장 갈 때마다 궁금했던 1,2,3 캬바레, 거기 나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갈 수 있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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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판타 두 번째.


 

+) 이벤트로 찍어주던 사진, 최대한 호러스타일로 찍으려 한 건데. 찍어주던 언니가 정말 이 사진으로 뽑을 거냐고 자꾸 물어봤다. ㅋㅋ

 

주먹이 운다를 보다가, 아니 보기 전에, 나는 놀랍게도 깜짝 상영작의 당첨자가 되었다!

영화 관객 중에 다섯 명을 추첨해서 티켓을 주는데,

나는 마지막 다섯 번째 당첨자가 된 거다. ㅋ

다들 조용히 나가서 티켓 받는데 나 혼자 막 소리지르고 무슨 상 받는 애처럼 날뛰어댔다.

부끄러워도 정말 신났다. ㅎㅎ

영화보기 전에도 이 티켓은 팔지도 않는다고, 나 너무 보고 싶은데 하며 툴툴거렸었거든.

 

어쨌든 그리그리 하여 보게 된 영화는 '시계태엽 오렌지'

사실 이 영화, 비디오로 가지고 있다.

사실 내 것이 아니라, 아는 선배 건데, 내가 5년째 안 돌려주고 있는 거다. ㅎ

화질이 워낙 안 좋아서 거시기했는데, 역시 큰 화면에, 여러 사람이랑 같이 보니 좋드라.

몸이 완전 열나고, 목도 붓고 이런데다가 일산에서 가는데 차 막히고 영화 시작 1분 전에 도착하는 등 생쇼를 해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2시간도 넘는 영화를 자~알 버티고 봤다. 나도 나에게 놀랄 정도로 말이지. 훗.

 

시작 전에 김홍준 감독이 예전에는 이 영화를 무삭제로 틀 수 있느냐 없느냐로 그 나라의 표현의 자유를 따지곤 했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이제는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다. 요즘엔 너무 오바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그래도 좋았다. 이런 식의 유머, 연극 같은 대사와 표정이 좋다, 나는.

디비디 나오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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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퐌톼스틱 첫 영화.

배너까지 걸어놓고 그리 가고 싶어하던 레알판타.

다 끝날 때쯤, 우연과 필연을 겹쳐, 보러갔다.

겨우겨우 보는 영화제 첫 영화가 개봉작이라는 것에 대해 투덜거리긴 했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라, 즐겁게.

심지어 감독과의 대화도 있었으므로.

 

내가 본 영화는 '주먹이 운다' 였다.

금요일 6시 반. 얼마 전 개봉한 영화라 그런지 영화관은 한산했다.

난 류승범이 좋다. 섹시하고, 귀엽고, 매우 매력적인 남자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나는 류승범 밖에는 안 보이더라.

 

영화는 soso.

기대했던 것에 비해, 매우 전형적이라는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다.

나는 류승완의 유머 스타일을 되게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별로 없고,

영화가 좀더 담백했다면 좋았을텐데, 뭐 그렇게 생각했다.

마지막의 웅장한 음악이나 천호진 캐릭터 같은 거, 없어도 좋았을 걸.

(하지만 감독은 천호진 캐릭터가 가장 맘에 든단다.. 천호진은 좋지만, 그 역할은 별로던데..)

같이 봤던 언니가 인물들이 전형적이란 얘길 했는데 음, 공감.

 

그래도 좋았던 건,

몸 좋~은 류승범과 목소리 좋은 안길강씨, 귀여운 할배 변희봉씨 볼 수 있었던 것.

과연 누가 이길까,라는 궁금증을 끝까지 끌고 가면서도 막상 누가 이기는 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것.

류승범 아버지로 등장하던 기주봉씨가 죽던 장면은 정말 충격.

다른 권투영화들은 권투가 굉장히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인 것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권투라는 게 얼마나 지치고 피곤한 경기인지 느끼게 해 주었던 것.

 

+) 류승완이 감독과의 대화에서, 이 영화가 10대 때 볼 때랑, 20대, 30대, 40대에 볼 때 다 다른 영화일 것 같다고 했는데,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이 영화가 더 좋아질지는 의문이다. ㅎㅎ



[GA] 투박한 영상 속에 펼쳐지는 감동드라마 - <주먹이 운다> 05/07/23 14:52
<주먹이 운다> 류승완 감독과의 대화


레알판타2005에서 상영시간을 15분 줄인 인터네셔널 버전으로 공개된 <주먹이 운다>.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레알판타를 찾은 류승완 감독은 “한편의 영화에 대해 문화적 차이 때문에 다른 반응이 나와서 흥미로웠다. 외국 관객들은 사전 정보나 기대가 없으니까 영화를 순수하게 봐 주는 것 같았다”며 해외영화제에서의 반응을 전했다. 많은 관객들이 모여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테라스 GA를 정리해본다.  

Q. 류 감독의 과거 작품과는 달리 <주먹이 운다>에는 아버지와 아들, 할머니와 손자라는 수직적인 가족 관계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최민식과 류승범이라는 배우들의 비중이 비슷해서 두 사람에게 다 미련이 남는 것 같다. 극 중 최민식은 시합에 이기더라도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 내 영화 속에 가족의 관계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지 비중이 작았을 뿐이다. 유년시절에 정상적인 가족관계가 파괴되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아버지가 되어서 한 가족의 가장이 되다보니 과거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사실 오늘도 아이를 어린이 집에서 데려오느라 조금 늦었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보통은 선악구도를 명쾌하게 만들어, 관객이 무너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을 무너뜨려주는 것이 영화의 카타르시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을 응원할 수가 없는 딜레마 상황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 사실 영화 속 ‘신인왕전’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권투자체가 몰락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 환경미화원이 권투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영화 내용과 비슷한데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이런 기사가 나왔으면 더 좋을 뻔했다. 그 사람은 그 게임을 이기더라도 여전히 환경미화원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다.

영화 속 권투 장면

Q. (김홍준) <주먹이 운다>를 보고 눈물이 났다. 이 영화가 개봉한 4월에 리얼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이 많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 때 이 영화를 보고 불끈했다. 그래 가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 사람들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반응이 다른 것 같다. 10대들은 대놓고 공격을 했다. 10대 시절, 20대 시절, 그리고 지금 봐서 느낌이 아주 달라지는 영화들이 있다.

Q. 상환과 태식의 스토리가 보통 영화와는 달리 어떤 효과 없이 담담하게 맞물려 간다. 일부러 그런 효과를 배제했나. 2라운드의 풀 샷 권투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느린 장면과 잔잔한 음악으로 너무 의도적으로 감동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 두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시키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내용이 교차되는 영화에서는 꼭 중간에 인물들이 우연히 한 번 만나는 데 그런 것은 정말 하기 싫었다.

<주먹이 운다>부터는 내 취향이 아닌 영화가 요구하는 방향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자면, 부모는 아이를 놓고 바르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지만, 독립된 개체인 아이는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영화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다. 영화가 원하는 방향으로 찍어야 된다. 현란한 영상보다는 인물의 삶을 중요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투박하고 직접적인 형태로 진행된 이유다.

권투경기 장면의 중요한 점은 인물들이 지쳐가는 상태라는 것이다. 링이 낭만적일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게임을 리드하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넓은 곳이 링이지만 계속 맞는 사람에게는 한 없이 좁은 곳이 링이다. 사실은, 6라운드 전체를 생방송처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영화 속에서 관중들의 소리가 전혀 없는 것도 리얼리티를 살린 거다. 실제 한국 권투 경기에서는 관객의 호응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선수는 굉장히 외롭다. 선수에게는 굉장히 긴 3분인 것이다. 이런 점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음악이 너무 감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것은 예상했었다. 그런데 정두홍 무술감독의 실제 경기를 볼 때 나의 감정이 그러했다. ‘쿨’하게 가고 싶지가 않았고, 내 감정에 충실했다. 이 영화를 신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신파를 좋아한다. ‘홍도야 울지마라’ 같은 것 말이다.

<주먹이 운다>의 류승완 감독

Q. 최근에 본 영화중에 음악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배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소년원 장면에서 타악기 소리가 나오는데 무슨 악기이며 누구 생각인가?

- <알리> 초반에 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음악감독에게 CD주면서 이렇게 좀 해달라고 했다. 드럼 샘플링 소스를 갖고 음악을 만들었다. 세련된 느낌 말고 길거리에서 드럼통 치는 생짜소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제까지 한 음악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마지막에 한대수씨의 ‘행복의 나라로’는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행복의 나라로’를 생각해줬으면 했다. “내가 이 영화 속 인물들 보다는 힘들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 말을 듣는데 뭔가 뭉클했다.

Q. 전체적인 음악이 라틴음악 풍이라서 좋았다.

- 방주석 음악감독이 실제 유년기를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 보냈다. 남미 영화가 한국영화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뜨겁다’는 것이다. 그 분이 제3세계 음악을 많이 추천해주셨다.

Q. 나이가 많은 베테랑 배우들과 작업했는데 어땠나?

영화를 만들 때마다 캐스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면 감독의 역할은 정말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변희봉, 나문희 선생님은 연기 내공이 너무나 세서 웬만한 디렉팅은 안 먹힌다. 어떤 부분에서는 감독이 배우보다 디테일에 대해 모를 때도 있다. 그래서 배우를 믿고 간다.

Q. 처음 봤을 때는 연기자들의 감정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연기자들은 무표정인데 눈빛이 슬프더라.

- 연기를 오래한 사람의 특징이 계속 연기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평소에도 계속 연기를 하고 보이지도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한다. 나는 가급적 감정을 빼달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강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앙상블을 이루지 못하는 부분이 생긴다.
실제로 배우들은 너무 지나치게 궁금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오아시스>에 출연하면서 연기 디렉팅에 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시나리오에 감정을 넣지 말고 시나리오를 보지 말고 오라는 이창동 감독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연기를 하려는 생각보다 현장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영화는 연기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경험이었다.

Q. 천호진씨의 연기는 감독이 말한 원칙을 잘 따른 것 같은데?

-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최민식과 천호진이라는 배우의 연기스타일이 너무 상극이라서 여러 테이크를 섞어 놓은 것이다. 워낙 에너지가 강한 배우들이었다. 천호진의 캐릭터는 그 자체가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의 아우라가 있기 때문에 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었다. 그는 같은 나이대의 배우들 중 매우 열려있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레알 판타 기자단
오은진
사진 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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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다.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드디어 걸리고 말았다.

이번엔 어째 조용히 넘어간다 싶었는데...

난 정말 목감기가 싫다.

밥 먹을 때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감기 자체가 싫다. 밥맛이 없어지니까.

맛있는 국수도 감자조림도 다 씁쓸한 맛일 뿐이다. 젠장.

 

어제는 행운의 날이라고 날뛰며 좋아했건만,

하루만에 이렇게 반전 될 줄이야.

당분간은 금주금연이다.

 

+) 피씨방이라는 공간에 진짜 완전 오랜만에 와 봤는데,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지 않아 감기 걸린 나에게 좋긴 하지만,

무수한 흡연자들로 인한 뿌연 공기와 끈적거리는 키보드가 매우 거슬린다.

심지어 엔터키를 누르면 열 줄 이상 내려가서 다시 백스페이스를 눌러야 한다.

귀찮은지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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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누가 선물처럼 사진을 인화해줬다.

난 게을러서 사진을 찍어도 그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그래서 일 년 전 사진 나중에야 뽑아주고 그러는데,

근데 나도 잊고 있던 필름을 다른 사람이 인화해줬다. ㅎ

고마워라.


 

 

 

 

작년 겨울인가, 올 봄이었나, 하여튼 그 때쯤 찍었던 우리 고냥이.

이 아이는 저렇게 앉아서 베란다 밖 세상을 들여다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고 있을 때면 되게 외로워 보인다.

 

어찌어찌 생겼던 야시카 중형카메라로 찍은 건데,

이게 워낙 오래 된 거라 렌즈가 필터 낀 거 마냥 나온다. 소지 한 번 해 줘야 하는데...





 

졸지 마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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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테스트 하나. ^^

이번엔 연애테스트를 실시해봤다.

아마 이걸 보면,

나의 연애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하며 크게 웃을 것 같다. ㅋㅋ

 

 

 

해보고 싶으면 여길 클릭!

 

 

 

 



 

 

 

평소 자신이 생각한 스타일과 맞는지 체크해 보세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가는 멋진 사람 되세요~!!

 

'즐거운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며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유머감각도 발군이며 행동적인 타입입니다. 주위로부터 "장군감이네"란 소릴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ㅋㅋ)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는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의 당신은 사물이나 사건의 본질을 분명하게 판단하는 명확한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당신은 '좋고 싫고'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당신을 좋아합니다. 동성만이 아니라, 이성 사이에도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은 인기 있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단, 이성을 자신의 연애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번 마음에 드는 상대, 진짜 이상형을 만날 수 있는 유형도 바로 당신 같은 타입이랍니다.




당신은 마음이 넓고 무난한 성격을 지닌 사람입니다.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이타적인 훌륭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은 당신의 무난한 성격에 편안함을 느끼고 자기를 배려해 주는 마음에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자유분방해서 일반적으로는 남성에게 인기 있는 성격이지만 연애상대로는 안보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인이라고 하기보다는 남성 쪽에서 보면 동료 친구 같은 감정만 들기 때문이죠.(ㅋㅋ)

하지만 다른 여성에게는 없는 유니크한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여자 친구로서 남성으로부터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덧붙여 말하면 자극을 원하는 남성이나 탁 터놓고 행동하는 남성에게 있어서는 매우 챠밍한 여성으로 생각될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일에 열중하고 푹 빠지는 B형 여성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B형 여성의 사랑은 본능적이고 처음 본 그날부터 사랑에 빠져 버리는 일이 이상하지만은 않습니다. 영감으로 사랑을 하고, 좋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상대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사랑의 정열에 시달립니다. 첫눈에 반하는 횟수도 많아서 상대의 남성이 어떤 사람인가를 잘 알지도 못한 채 사랑을 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불성실한 남성에게 끌릴 때도 적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 바로 사랑을 털어놓는 편이고, 세심한 작전을 짜는 신중함은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상대의 기분을 강요하기 때문에 접근에 실패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단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기죽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용감함도 있습니다. 교제 중에는 의외로 태도가 간단 명쾌하고 친구 감정의 가벼운 관계를 만들려고 합니다. 또 한 사람의 남성에게 묶여있는 것도 괴롭기 때문에 애인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곁눈질하는 바람기가 있습니다.

남성을 보는 시각이 평범하지는 않아서 좋아하는 남성을 잘못 고르는 때가 많습니다. 평범한 남자에게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조금은 개성이 강하고 그늘이 있어보이는 타입에 더 끌리는데, 그런 남성 중에서는 생활력 제로인 타입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 정열이 앞서 상대의 기분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B형 여성의 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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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남자들은알까?


 

그림 출처 - www.2daplay.net

 

정말 괴롭다. 지하철에서 저러고 앉아있는 남자들.

아무리 내가 피하고 피해도,

그러면 내가 피해주는 줄 모르고 다리를 더 벌리는 쉐이들.

확 그냥...

 

하지만 뭔가 제대로 한 방 먹이기엔 아직 나는 너무 소심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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