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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09
    오르라악내리라악(6)
    새삼
  2.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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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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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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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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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10/2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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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10/22
    광화문 밤(6)
    새삼

오르라악내리라악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오늘 하루의 교훈은 이런 날은 그냥 쉬는게 낫다는 거다.

카메라 받으러 만난 O는 날 더러 인간의 몰골이 아니라는

무시무시한 발언을 날렸다.

무거운 건 몸보다 마음이 더 했다.

넝쿨에게 전화를 걸어봤는데 마땅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있다 갈게.

근데 결국 못 갔다.

 

수업 중인 O를 닦달하여 겨우 카메라 받아서 약속시간에 도착하니

만나기로 한 선생님은 한 시간 늦는다 하고

통역 하시는 분은 더 늦는다고 한다.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

베트남 언니들과 놀면서 무작정 기다리니

한 시간 사십오분 후에 선생님 등장.

통역하시는 분은 세 시간 반 후에 등장했다.

잠깐 자기도 하고 과자도 먹고 그냥 갈까도 생각하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왔는데 언니들이랑 얼굴이라도 익히자 하고 눌러 있었다.

시간은 줄줄 잘도 새고

심지어 통역하는 언니는 통역을 할 줄 몰랐다.(이게 오늘의 최고봉)

베트남어만 가득 담긴 30분짜리 테잎.

시간은 7시가 넘었다.

 

다시 전화.

미안.

진짜 짜증이 났다. 나에게.

생각해보면 스물스물 내려가기 싫은 마음이 날 먹어버린 거 같기도 해서였다.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하고 심한 생리통에..

결국 변명만 가득한 내 마음이 미웠다.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마음이 들락날락

괜히 핸드폰만 째려보다가

 

고맙게도 이런 상태의 나를

나루님이 만나주셔서

실컷 얘기하고 궁시렁거리고 그럴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근데 또 넝쿨의 글을 보니까

미안하고 미안해서

그러다가

미안한 감정은 역시 그 곳을 내 집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더 슬퍼진다.

 

비 내린다. 투둑투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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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해

들소리에 전화할까 하다 만다.

결국 나는 할 말이 없다.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고 낼 일만 끝나면 달려가야지 마음 먹었는데

나는 그래도 지금 내가 더 걱정돼서

힘들다.

 

웬디발쌈이 너무나 좋았던 건

상처를 잘 받는 것도 죄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어서 내가 나아져야 걱정도 하고 힘도 낼 수 있는데

오늘은

좋지 않군

 

괜히 잠에서 깨나서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속만 상하고

머리만 아프고

그런데 좀 한심해서

진보넷 판옵티콘에 이런 걸 써도 될까.

고민하다가.

아씨 심란스러 죽겠네

경찰 미워 개나리쉐이들

내 마음을 가난하게 만든 세상도 싫고

너를 힘들게 만든 세상도 싫고

늙어간다고 생각하는 너의 마음도 싫고

결국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 국가도 싫고 졸라 싫고

말만 앞서는 인간들도 치가 떨리게 싫고

내 몸 하나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내가 싫다

아씨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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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생리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기 유난히 힘든 날은

생리하는 날이거나 생리하기 전 날이거나

배란일이다.

 

비교적 생리주기가 정확한 나는

날짜를 곱씹어보다 그래 오늘 쯤이 맞구나,

그런데 왜이리 어색할까를 생각했다.

그래서인가 깜박하고 생리대도 들고 나오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샀다.

 

몸이 이상하다.

언제나 심한 생리통이었지만

오늘은 묵직하게 짓눌리듯이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찌르르하는 느낌.

걸을 때마다 끼익끼익 자궁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

힘들다.

자궁이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걸까.

회현역 계단을 오르는데 찌릿거리는 아픔이 너무 심해서

할머니들처럼 몇 번을 쉬어 올라갔다.

오늘따라 왜 이리 계단을 많이 걸어야 하는지.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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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헤롱헤롱

 

결심이 굳어지면 에라 씨베리안

느들이 뭐래도 나는 달린다

 

요즘 내가 가장 공들여 하는 일은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기.

아흐.

 

먼 헛소리냐 여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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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20061104

학교.

C중학교에 다닐 때 2년간 담임이었던 선생 등장.

(꿈 속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매우 명확히 기억났는데 지금은 완전 깜깜)

젊은 여선생. 나를 참 싫어하던 사람이었다.

꿈 속에서는 뭔가 암기대회? 숙제? 이런 게 있는 상황.

 

나는 숙제를 안하고 계속 바나나를 먹었고(왜??)

그리스의 역사와 무슨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내용 한 페이지와

세계음식문화와 관련된 어떤 나라의 음식 소개를 외워야 했는데

다른 애들은 다 통과하고 나만 남았다.

나는 계속 그걸 외우려고 애를 썼고

잠깐씩이라도 컨닝하면 어떻게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았는데

정말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고

선생님은 내가 컨닝하나 안하나를 계속 바라봤고

나는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말로만 듣던 순간을 경험.

한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이 어찌나 괴롭고 답답하던지

꿈에서 깨나서도 그 문장을 기억해내려고 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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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20061030

여행을 가는 길.

그러나 도착한 곳은 어디인지는 모르는 곳.

아마도 해외로 추정되는 어딘가.
분명 대화로 봤을 때 그리스나 여하튼 지중해 근처 어드메인거 같은데
출연진은 대추리 아저씨들이었다.
대추리 아저씨들이 카누 같은 걸 가르쳐 주었다.
자전거 배우듯이 같이 타고 간다고 하고는 출발하자마자 그냥 자기들이 내려버려서 나는 혼자 강 위를 열심히 노 저으면서 갔다.
그런데 의외로 무섭지 않고 재미있었다. 검은 물 빛이 마치 영화 속처럼 뱃머리를 가운데 두고 갈라지듯이 보였다.


정진아도 나왔다.

혼자 4월까지 여행한다면서 루트를 보여주었는데 내가 몹시도 부러워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나는 내 방을 못 찾고 헤매다녔다.
숙소가 매우 특이한 인도 주술집 같은 분위기였는데

다들 방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있어서

내가 내 방인 줄 알고 들어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람.

 

요즘 이상한 꿈을 많이 꾸는데

좀 적어놔야겠다고 생각.

아에 카테고리를 맹글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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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비공개공개비공개공개

로 이어지는 글들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과

누군가는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말이

뒤섞인다.

너에게 할 말이 있다면

메일을 보내도 될 텐데.

나는 왜 여기다가 중얼거리고 있는거지.

 

어제는 기분 좋게

오랜만에 만난 이주동지들을 보고

으헤

망설이다가 오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기분 좋았는데

 

다시 아침이 오니까

오늘 하루 같은 거

그냥 다 째버리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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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끊임없이 객관화시키려 애쓰는 동안

나라는 아이는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던 상처가 너무 미안해서

오래오래

내가 아프고 힘든 것도

내가 누군가를 아프고 힘들게 만들어서 일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커피에 치즈케잌을 먹는 동안

잠시 잠깐 내일이 마감이라는 걸 잊고

실컷 떠들고 나니 마치 나아진 것 같다가도

 

이상하게 한갓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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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이상하게 굴었던 건

모두가 비 때문인게 확실해.

 

비도 그쳤고 어제도 지나갔고

이제 남은 건 부담스러운 일 더미 뿐이로구나..

 

오늘도 사무실 못 갔네..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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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밤

오랜만에 센타 편집실에서 밤샘을 한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귀찮아 보이는 일 하나를 더 하기로 했고 이제 다음주면 그 귀찮은 일의 결과물이 첨으로 나오는 거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볼까 싶어 주말 밤을 반납하고 편집실에서 밍기적... 광화문의 밤은 너무나 조용해서 가끔은 무섭다. 첨으로 여기서 밤을 샜던 2004년 여름에는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려서 그 커다란 유리문에 빗줄기가 주륵주륵 그랬다 아직도 난 여기 올 때마다 그 때가 생각난다. 오늘은 당직자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더 조용한데 그 때의 시끌벅적함이나 모여서 먹던 김밥, 라면이나 떠들고 같이 만나서 놀던 사람들이 떠오른단 말이지. 이상하군. 여하튼 무사히 데뷔전(?)을 치르고자 하는 나의 소망을 적어놓기 위해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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