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62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15
    와구와구 쩝쩝(7)
    새삼
  2. 2006/09/14
    다행,불행(6)
    새삼
  3. 2006/09/13
    부디(2)
    새삼
  4. 2006/09/12
    멍충이(2)
    새삼
  5. 2006/09/10
    청와대 벼(2)
    새삼
  6. 2006/09/10
    두서없는 일기(6)
    새삼
  7. 2006/09/06
    키쑤 오브 퐈이아(8)
    새삼
  8. 2006/09/04
    바람(3)
    새삼
  9. 2006/09/02
    흔들리다, sway, ゆれる(9)
    새삼
  10. 2006/08/31
    일인시위 일단 끝~(8)
    새삼

와구와구 쩝쩝

Rory님의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에 관련된 글.

요즘엔 어찌 하나같이 써놓는 글들이라는 것이 이리 푸념인지.

생산적이고 아름다운 글들을(그런 글을 쓴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쓰고 싶은데 말이지.

 

오늘의 푸념은

야식폭식 와구와구 먹어대는 나의 멍청한 식욕에 관한 것.

치킨에 맥주를 먹고

또 집에 와서 가쓰오 우동인가 뭔가를 냅다 입에 밀어넣고는

배가 불러서 몸을 앞으로 숙일 수 없게 되자

먹는 행위를 멈추었다.

 

어제 밤에 CSI를 보는데

뇌에서 배부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남자가 나왔는데

마치 그를 보는 것 같았다.

그는 20kg이 넘는 음식을 먹고 위가 늘어나서 폐가 압박받아 죽었다.

 

10분만 일찍 들어왔어도 야간수영 한타임 할 수 있었건만

이제 와 후회해도 늦은 걸 알지만 우우

아우

낼부터 다이어트 돌입

야식증후군에서 벗어나삼!

스트레스는 먼가 다른 재미난 걸로 풀라곳!

언넝 상담 받으러 가야지....-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행,불행

하루종일 두근두근.

해야 할 일들 앞에서 얼굴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맘 한 구석은

메롱상태.

 

전화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예지전화를 받고

그 아이 밝은 목소리에 그제사 맘이 놓였다.

우는 거 대신 웃을 수 있는 게

좋았다.

 

저녁 땐 국방부 앞으로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더 많이 분노할 법도 했는데

전경차로 정문도 안 보이게 막아놓은 국방부나

지리한 발언만 주구창창 앉아서 듣게한 '촛불문화제'나

메롱.

사람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고 피 흘리며 싸우지 않아서 다행인데

그래도 너무 시시하게, 제대로 화도 못 낸 거 같아서 우씨..

 

휑해진 마을로 들어서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모르겠다.

나도 참 시시해.

시시한 년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부디

아무 일 없이 이 밤이 지나갔으면.

몸도 마음도 다치는 사람 없이.

 

한참을 수취인불명의 편지를 쓰다 멈췄다.

그냥, 오늘이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다.

그리고 후다닥 내려가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멍충이

사실 무지하게 무력한 기분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어쩌지 못함.

누군가는 니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나는 이도저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자세로. 있다.

 

투정을 부린 건 아니다.

정말로 힘이 들었다.

하루종일 약간 설레임에

아파서 열이 끓으면서도 약간 멍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 이딴 문제로 걱정하고 머리 아파 할 때가 아니야

하면서도

졸라 울 수밖에 없었다.

 

눈이 벌개지고 나니

또 다른 걱정들이 밀려온다.

왜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없을까를 생각한다.

수요일엔 꼭 내려가야지..

그러다가도

이삿짐 쌀 일도 걱정이다.

의지할 뭔가가 필요하다.

지금의 나는 의지박약아.

방 한구석으로 그저 숨고 싶을 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청와대 벼

 

대추리도두리 주민분들이

청와대 사랑방 앞에 볍씨를 심어놓으셨다고 해서

그런데 그게 자랐다고 해서

그걸 촬영하러 청와대 앞으로 갔다.

쓸데없이 무전기를 들고 쫓아다니던 서너명의 경찰들은 귀찮았지만

어쩐지 자라난 벼들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울컥할 것 같았다.

그런 기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좋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두서없는 일기

1.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결국 일어나버렸다.

빡빡한 주말 일정. 그걸 생각하면 자야 하는데,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인천바람이 유달리 추웠던 건지

감기 기운이 슬쩍 돌면서 열이 난다.

그걸 생각해도 자야하는데..

또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도 별로 안 좋은데

알면서 하는 게 모르면서 하는 거보다 나쁘다 그랬나...(먼 소리냐..-_-)

여하튼

오늘은 좀 이상해. 이상한 날이야.

 

 



2. 정말 외롭다고 생각했다.

외로우면 안 되는 상태인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연애도 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참 이런 기분이 오랜만이다 싶을 정도로, 외로웠다.

여기다 이렇게 외롭다고 쓰면

누군가 위로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참 구차하긴 하다.

화도 좀 났고 그래도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 웃으면서 다녔는데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진이 빠졌나보다.

생전 전화도 않던 친구에게 전화도 해 보고

먹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던 햄버거도 먹었다.

이건 정말 나의 최고의 단점인데

스트레스를 늘 이런 폭식이나 폭음으로 푼다는 거다.

폭음을 할 수 없어서 폭식을 했다.

맛도 없는 햄버거를 꾸역꾸역 입으로 처넣으면서

내가 참 불쌍했다. 젠장.

그제는 수영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오늘은 늦게 와서 수영도 못하고

테레비도 재밌는 거 안 하고 이씨..

 

3. 말이 참 무서운 거라고

요즘에 내가 참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데

자꾸 좋다좋다 하니까 정말 좋아져 버렸는지

그 사람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는

흡연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치솟아 올랐다.

결국 소심한 나는 생각만 한참 하고 담배는 빌리지도 못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난 쫌 웃긴 거 같다

예전에 한 언니가 나더라 이미지에 집착한다 그랬는데

정말 그런 거 같다.

어떤 한 순간에 그림에 꽂히면 완전 혼자 헤롱헤롱 해 가지구는..으이구.

그나마 요즘 술을 안 마시니 좋아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_-

 

4. 진짜 여유가 없다.

난 원래 좀 게으르고 일을 미루는 편인데

그럼 편하게 노는 것도 아니고 일을 미루면서 계속 일 걱정을 하는 완전 에이형 소심사람이다.

그래서 늘 여유가 없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내 생애 최고로 안 게으르게 사는데

그래도 여유가 없다.

진짜 딱 일박이일만 어디 가서 짱 박혀 있다가 오고 싶은데

계속 해야할 일들로 둘러싸여서 ..

뭐 결국 그럴 용기가 없는 내 탓일 수도 있지만.

 

5.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얼굴 가지고 한 마디씩 한다.

새까매졌다는 거랑 얼굴이 축나 보인다는 거랑 얼굴 한 쪽에 생긴 아토피 자국에 대한 얘긴데

첨엔 몰랐는데 자꾸 들으니까 되게 지친다.

오늘은 코가 까칠까칠 해서 거울을 보니 코의 왼쪽 옆면만 타서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다.

내가 한 방향으로만 계속 서 있었나?

진짜 이상하다. 한쪽만 벌겋다.

거기다 무슨 뾰루지도 나서 코도 막 팅팅 붓고

친구들은 점점 예뻐지는데 나는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애서 슬프다.

나도 예뻐지고 싶은데...

결국 마무리는 이건가...-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키쑤 오브 퐈이아


 

아침에 갑자기 암스트롱 아저씨 목소리에 퓔 받았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바람

어젯밤, 나비님 생신 때문에 새벽까지 깨어있다가 잠깐 밖으로 나가 걸어보았어.

조용한 시골길에 시끄럽게 울리던 나비님 생신 파티 소리만 빼면

참 좋았던 길.

바람도 솔솔 불고, 쓰레기통을 조용히 뒤지던 고냥이도 있고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는 묘한 냄새도 있었어.

 

바람이 불어서 참 좋아.

생각해 보면 매년 이 때쯤 나는, 가을로 넘어가려고 참 애를 쓰는데

꼭 무언가 머리를 탁 치는 일들이 일어나곤 하고

그러면 아 이제 가을이구나, 힘들던 여름이 갔구나 하는 것 같아.

 

이번엔 가을 느낌을 이 곳에서 느끼게 돼서 좋아.

비록 부끄러운 일도 있었지만....-_-

다음엔 노래연습해서 와야지..

가사라도 외우고...-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흔들리다, sway, ゆれる

오다가리 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냥 영화가 보고 싶었고

약속을 어긴 친구 때문에 화가 좀 났고

남산 근처에 사는 절친한 술 친구가 있었고

그 아이는 함께 영화보기 좋은 아이었고

명동은 가까웠고

사진 속의 그는 아름다웠다.

 

 



1.

배바지를 입은 오다기리죠의, 흔들리는 세숫물로 영화는 시작한다.

빨간 배바지마저도 어울리다니. 젠장.

 

(여하튼 난 그가 운전을 하면서 시작된 오프닝이 참 좋았다.

특히나 그 때 흐르는 그 음악.

컬리플라워즈라는 밴드가 오에스티 작업을 했다는데

심히 구입을 고려중이다.)

 

2. 기억과 사실은 같지 않아.

영화는 끊임없이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기억이란, 과연 진실한가. 혹은 '사실'인가.

어머니의 삶을 기억하는 두 명의 아들과 남편의 기억은 다르고

그 다른 기억만큼 그들은 멀리 떨어져있다.

현실의 순간은 '사실'이지만 기억은 언제나 재구성되어 머리 속에 남는다.

 

착하고 순진하게 보이는, 시골 마을의 착한 아들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아버지와 살고 있는 형.

그리고 그 형을 필요로 하는, 그런 착하고 일 잘하는 누군가가 필요한 아버지와, 일을 함께 하는 동료들.

그 곳을 벗어난 동생.

그리고 그 동생의 기억 속의 여자.

 

여자는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는 그녀를 못 알아본척 하지만 그녀의 현재에 형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곤 그녀를 다시 욕망한다.

그렇지만 그녀가 자신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그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재판 과정은 '기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검사는 끊임없이 그 때의 피고인의 상태, 감정에 대해 질문한다.

그 때의 감정과 그 때를 떠올리며 그 때의 감정을 기억해 내는 것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다.

게다가 검사는 굉장히 우락부락한 인상을 한 채로

피고인의 현재의 '사실'에 대해 까발리다가

그에게 사건 당시의 기억을 말하길 강요한다.

그가 말한 것은 어디까지가 진심이었을까.

 

 

3. 기억과 믿음

관객은 끝까지 여자의 죽음에 관한 '사실'을 알 수 없다.

어쩌면 영화 속 그들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 순간을 자신의 기억으로만 알고 있다.

다리 위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먼 곳에서

동생은 형과 여자를 보면서 그들의 대화를 상상한다.

그 상상은 그에게 사실이 되고, 그 순간은 다르게 기억된다.

 

나 역시 동생처럼 형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어떤 사람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종종 착각하곤 하니까.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그냥 내 머리 속의 사람일 뿐.

 

같이 본 친구는 이 영화의 교훈을

역시 잘 생기고 봐야해

로 정리했다.

그래. 때로 이미지는 사람의 기억을 한정시키곤 하지.

오늘 내가 영화 속의 형의 범죄를 확신한 것은

그런 류의 사람들,

그러니까 착하고, 남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늘 웃는 얼굴에, 궃은 일을 도맡아 하는 그런 사람은,

한 번 꼭지가 돌면 확 변한다는

나의 선입견이 단단히 작용했다.

결국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4. 흔들림

영화 속 모두는 흔들린다.

치에코도 미노루도 타게루도 모두.

아버지와, 그리고 그녀의 엄마조차도. 모두 흔들거린다.

근데 그걸 잡아내는 카메라가 너무 좋았다.

약간씩 긴 듯하면서도 어딘가 단아하달까.-_- 표현력의 한계

이 장면도 좋았어.


엿튼 영화의 마지막은 참 맘에 안 들었지만

고 직전에 울고 있는 오다기리 죠까지 딱 좋았고

고기서 끝나고 음악이 나왔으면 완전 나는 반해버렸을 것이야

 

음악과 화면들이 너무 좋아서

영화 공부가 하고 싶다고 불끈불끈 솟구치게 만들었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일인시위 일단 끝~

들소리에서 한 국방부 앞 일인시위가 오늘 드디어 끝났다.

함께 해 주신 스물 일곱분 느무느무 감사.

덥거나 비오거나

여하튼 편한 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하신 거 맞죠? ㅋㅋ)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도 무진장 좋았삼.

 

이런 거 첨 해봐서 완전 어리버리에 피켓도 이상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음.^^

 

오늘 밤 안으로 사진들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오늘 들소리 방송에도 나와요~ 많이들 보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