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투덜투덜투덜.

 

그래도 일 없는 것 보다는 낫잖아.

 

나를 재조직화할 시간도 필요한데, 내 스스로 그런 시간을 잘 못만든다.

 

결국 오늘 세미나는 빵구냈다. 사람도 안 왔고, 준비도 안됐고. 뭐, 다른 사람들에게도 너무 벅찬 일정이었던 것 같다. 호흡조절을 참 못한다.

 

무엇무엇은 다음 생에 하기로 맘 먹었다고 말하니, 무슨 욕심이 그리 많아서 다음 생에 할 것 까지 정해놓았느냐고 한다. 아. 그렇구나. 이건 욕심을 내려놓은 게 아니구나.

 

다음 생이 있다면, 무엇으로 태어나는 게 좋을까? 가만보면, 다음 생이 있을리가 없다. 이 생은 유일하고, 순간이다.

 

놀 사람이 없다.

놀아줘, 놀아줘,

그래왔듯, 거리두기에 능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삶이 너무 병적이라, 당췌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말 꺼내기가 민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