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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면서 보내고 있다.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필름에 옮겨지진 않는다.
비틀어짐 없는 시선이란, 애당초 차안에 있는 게 아니니,
... 뭐.. 그렇다.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건 렌즈가 꼬져서야- 막 이러고 있다.

 

 

 

여전히 촛점을 못맞추고, 흔들리는 게 대부분.

이제 이리저리 조리개를 조절해 보는데, 조리개를 조였다하면 몽땅 번져있다. 어흑. 수전증 있나. ㅠ

그리고 찍을 때마다 조리개 몇에 셔터스피트 몇 기록해 놓아야 하나?

찍을 땐 기억날것 같았는데, 현상하고 나니 그저 새롭다. 번져있으면 아, 내가 조리개를 조였구나, 깨달을 뿐.

// 조리개를 1.x대로 열어놓고 1m 안에서 근접해서 찍으면 배경이 너무 하얗게 나온다. 다음번엔 조금 더 조여서.

// f20 이상 조이는 건 하지 않아얄 짓 같다.

// 셔터스피드 계산해주는 거 믿지 말고 대충 감을 익혀놓아야할 듯. 이 녀석은 뷰파인더 전체적으로 보고 계산해주는 것 같은데, 디카처럼 내가 찍고 싶은 부분의 밝기를 계산해주진 않는다.

 

밤에 뭔가 천체사진 같은 거.. 그러니까, 별이 나오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그냥 필름이 하얗게 돼버리네? .... 디카로도 노출만 오래 주면 별 찍히던데.....; iso감도가 너무 낮아서?

 

 

카메라는 새주인 잘못만나, 수난을 많이 겪고 있는데,

20년 넘게 겉에 손상 없이 써왔던 듯 하건만,

난 불과 한 달도 안돼서, 필름감개 뚜껑을 부숴버렸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트린 것도 두번.

렌즈가 생각보다 튼튼하다며 위안하고 있다. 뭐 예전엔, 여차하면 무기로 썼대잖아. 전설같은 학보사 기자들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