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처음 접했을 때, 참 신기했었다.

이렇게나 근접하게 나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게. 같은 결과값을 가진 이들을 살펴봤을 때 느낀 놀라운 동질감. 그네들이 나에게 느낀 동질감도.

 

난 INTP다.

문항을 살펴볼수록, 관련 내용들을 공부할 수록.

 

/주기능이 내향사고, 꼼작않고 앉아서 우주를 계산한다. 들뢰즈가 말했다던가, 생각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

/부기능이 외향직관, INTP들의 직관은 상당해서, 소위 신기로 표현될만큼이다. 융은 1,2차세계대전을 예지했다.

/사고는 직관의 도움을 받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직관.

/감정, 감각에 서툴다.

/감정은 사고로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요즘은, SF를 쓰려고 노력한다.(상황이 쓰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피로해진다. 보다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다른이의 감정을 살피고, 살피고, 살피고... 내 감정도 인정하고.. 이게 힘들기만 하진 않고... 거기서 얻는 쾌감도 꽤 크다.

I,P는 노력해도 안되는 것 같다. 특히 P. 별로 노력할 의지도 없다.

 

아마, 융도 INTP거나 INTJ였을듯.

융의 직관은 어마어마 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