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곳에서 졸고나서, 몸이 찌푸둥하더니, 감기가 제대로 오셨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줄줄.

목도 간질거리고.

 

내일부턴 2박3일 캠프를 가야하는데, 이거 어쩌나..ㅠ

가기 싫은 마음이 몸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몸 상태로 가면, 또 무슨 투철함 등등-으로 비치겠지 - 강박이 큰 것일 뿐인데. 저렇게 비춰질까봐 가는 게 또 망설여진다. 어지간히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쓴다. 하지만 보통은 신경 안쓴다고 욕먹는 거고, 이럴 땐 신경쓰는 게 필요할지도. 주위 사람을 질리게 하는 건 좋지 않아.

 

내 몸은, 어찌 마음을 이리 잘 읽어내서, 시의적절하게 아파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