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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한국시그네틱스 투쟁 - '자료수집자 김현지'

참고 : 한국시그네틱스 투쟁의 과정자료는 영화 <얼굴들>을 봤다는 전제로 넣지 않았습니다.

 

“2001 서울 염창동에 있던 한국시그네틱스는 40년 된 반도체조직회사로 2000년 영풍그룹에 인수되었다. 98년 당시 파주공장 설립 등의 과도한 부재로 위크 아웃에 들어갔을 때 염창동 공장 매각과 파주로의 공장 이전이 결정 되었다. 그런데 회사는 이주 불가자를 모집해 대기 사직시키고 안산에 공장을 새로 지어 염창동 공장 노동자들만 따로 수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안산 공장에 투자 계획이 없었다는 걸 착안한 노동조합을 시작했다. 파주로의 고용을 요구하며 2001년부터 투쟁을 시작했다.”

-영화 <얼굴들>에 서문-

전체 95조 중 복직 판정된 25명 중도 해고는 정당하지만 회사가 일정 수준의 인원을 안산 공장에 수용할 자세를 보인점을 감안해 도시 화합 및 사조건보장지원에서 관용을 베푸는 것. -영화 <얼굴들> 중-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치장 입감과정에서 알몸신체검사를 실시해 인권유린 논란을 일으킨 경찰관 5명에 대해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 4월 구로경찰서 소속 박 모경장 등이 한국시그네틱스 파업노조원 7명을 유치장에 입감하면서 알몸신체검사를 한 것은 명백한 인권유린 인권위가 주최하는 특별인권교육 수강할 것 권유. 국가인권위는 경찰총장에게 인권침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심체 검사 대상자의 요건을 강화 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37초2002.10.22

 

● 2006년 오늘 그들은 무엇을?

1997년 선거에 출마에 유OO 집행부에게 패배했던 윤민례씨는 2006년 시그네틱스 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그녀는 유OO 집행부가 들어선 뒤로 한동안 노조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했다. 3년여 기간동안 유OO 집행부는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을 간과한 채 상여금 반납, 임금 동결에 합의하면서 저항의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2000년 말, 정혜경 지회장을 필두로 한 민주노조 운동이 부활하자 회사는 즉각적으로 안산공장 이주불가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단협을 파기하고 파주공장으로 노동자를 이주시키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 윤민례씨는 정혜경 지회장과 5년간 보조를 맞추다가 정혜경 지회장이 현재 금속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회장직을 맡아 활동 중이다. 시그네틱스 노동자들 중에는 가정경제가 좋지 않아 애초부터 빚이 있었거나 장기 투쟁을 하면서 카드빚이 늘어나 생활 전선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경우, 노조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휴일없는 노동으로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몇년째 경제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매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공장에서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능력을 발굴해 경제생활이 윤택해진 경우도 있다. 이들의 경우, 새로이 얻은 직업을 통해 몇 년 사이에 몰라보게 생활이 나아지기도 했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할 기회를 얻으면서 적성에 맞은 일을 찾은 경우이다.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동종업계의 다른 공장에 취직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로 비정규직으로 활동하면서 3개월에서 9개월마다 해고 당한 뒤, 2-3일 뒤에 복귀해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종종 한국통신 계약직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한다. 가정 형편이 나쁘지 않은 경우에는 가정주부로 전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경우 70만원의 저임금노동에 묶여 가정과 격리되고 강압적인 노동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비록 일하기 전보다 경제생활이 곤궁해졌지만, 자녀교육에 힘쓰면서 시간을 내어 집회에 참석하기도 한다.

외에도 공장으로 복직한 22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이 중 5명은 얼마전 명예퇴직을 하였다. 시그네틱스 노조에 따르면, 이들에게 가해지는 현장탄압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들은 정규직이지만, 예전에 회사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장기투쟁 과정에서 심신이 지치고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면서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상을 보이는 노조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그네틱스 지회는 한 달에 한번 전체 모임을 갖는 경우, 보통 20여명 정도가 참석한다. 매주 집회가 있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는 노조원들은 가끔 집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노동자들은 6년째 노조에 조합비를 내면서 노조 깃발아래 함께하고 있다. 윤민례 지부장은 "복직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직하는 문제도 노조의 역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조합원 최모(46,여)씨는 "6년의 투쟁기간 동안 두번의 대통령을 겪었고 한결같이 실망스럽다"면서 "아직도 시그네틱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녀는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올바로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복직 되기를 희망하고 복직된다면 다시 공장에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옳다"며 시그네틱스 노조의 투쟁을 지지했다.

 

 

Q. 다른 나라의 여성 노동자에 대한 대우?

-인권선진국이라 불리는 뉴질랜드의 예

뉴질랜드에서는 육아 문제를 여성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모성 보호’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육아는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책임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의무’라고 정부나 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마련한 육아 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부담없이 일하는 뉴질랜드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일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육아는 사회의 책임”

TVNZ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 중심 거리 빅토리아 스트리트에 있다. 차일드케어 센터는 이 건물에서도 가장 접근하기 쉬운 2층에 있다.2세 이하 영아와 3∼4세 유아를 위해 두 개의 침실과 실내외 놀이방, 목욕탕과 식당, 컴퓨터 이용실 등이 마련된 센터에서 50여명의 아이들이 장남감 놀이, 종이접기, 낮잠자기 등 저마다 하고 싶은 놀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이들은 모두 TVNZ 직원의 자녀들이다. 셰릴은 원래 주치의가 있는 병원 근처 사설 센터에 대니얼을 맡긴 적도 있다. 하지만 대니얼이 자꾸 울면서 엄마를 찾는 바람에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 넉달 전 회사 내 시설로 옮겼다. 업무 도중 잠시 짬을 내 대니얼을 품에 안은 셰릴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기든 바로 찾아볼 수 있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며 대니얼의 뽀얀 볼에 입을 맞춘다.

TVNZ은 지난 89년 이 보육 공간을 만들어 사설 센터보다 15% 가량 싼 값에 직원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뉴질랜드의 기업들은 기업이나 사회가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줘야 할 의무를 갖게 된 점을 알고 있다. 현재 TVNZ의 여성 직원 비율은 전체 980명 가운데 47%로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오클랜드(뉴질랜드) 이재훈 특파원|

뉴질랜드는 1893년 세계 최초로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해준 나라다. 헬렌 클라크 총리, 아넷 킹 보건장관, 매리언 홉스 환경장관, 케리 프랜더게스트 수도 웰링턴 시장이 모두 여성이고 국회의원 120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35명으로 29%를 차지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은 60.8%로 남성의 75.0%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 5월 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 경제활동 기회, 정치적 권리, 교육 성취도, 보건복지 수준 등 5개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발표한 ‘여성의 권리와 남녀불평등조사’ 보고서에서 뉴질랜드는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국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최하위권인 54위였다.

집권 노동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레슬리 소퍼 의원은 뉴질랜드 여성의 지위가 높은 이유를 국가 태생의 역사에서 찾았다. 지난 5일 웰링턴 국회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소퍼 의원은 “19세기 초반 유럽인들이 섬나라 뉴질랜드를 개척하고 정착하는 데 여성들이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여성들의 교육수준도 높였기 때문에 여성의 지위가 자연스레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높은 여성 지위와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비율은 자연스레 여성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갖추게 만들었다.1972년 남녀 동등임금법을 만들어 지난해 여성의 임금수준을 남성의 87%까지 끌어올렸고 1986년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부를 만들었다. 여성부는 내각 최상급기관으로 모든 이슈를 여성의 입장에서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1990년에는 기업내 남녀 고용 비율을 똑같이 맞추게 하는 동등고용법을 만들었으나 3년 뒤 집권당이 노동당에서 국민당으로 바뀌면서 폐기됐다. 하지만 1999년 재집권한 노동당이 법안 마련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2007년부터는 모성보호를 위해 정부기관이 모든 3∼4세 아동들의 교육을 주당 20시간 책임지는 의무 육아교육시스템도 시행할 예정이다.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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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그네틱스

전자관 및 기타 전자부품 제조업체.

업종 전자부품제조

설립일 1966년 9월 12일

소재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483-3

총자산 1319억 원(2003)

매출액 877억 원(2003)

본문

1966년 9월 설립되어 1995년 5월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가 주식을 매입하였고 1996년 거평그룹에 인수되어 상호를 거평시그네틱스(주)로 변경하였다. 1997년 5월 파주공장을 완공하였고, 1999년 1월 거평그룹의 부도로 현재의 회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2000년 3월 대주주가 영풍(주)으로 변경됨에 따라 같은 해 6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에 편입되었으며, 11월 2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재무상황 악화로 2003년 1월 화의를 신청, 2월 10일 화의개시결정을 받았다.

주요 사업은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 수출임업 등이다. 본사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483-3번지에 있고, 공장은 경기도 파주시와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있다. 2003년 12월 말 현재 총자산 1319억 원, 당기순이익 231억 원, 매출액 87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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